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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 K-바이오 스퀘어 추진 준비 총력…내달 예타 신청 방향 수정

  • 웹출고시간2024.05.28 17:58:57
  • 최종수정2024.05.28 17:58:57
[충북일보] 충북도가 민선 8기 핵심 현안인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안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해 사업성을 확보한 뒤 내년 정부예산에 설계비를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밑그림이 그려진 만큼 예타를 무난히 통과하면 바로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치겠다는 구상이다.

28일 도에 따르면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타 신청과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의 중이다.

애초 예타 면제를 추진한 도는 올 상반기에 이를 실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협의 과정에서 예타를 받기로 방향을 수정했다.

예타 면제를 신청해도 바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지자체가 건의한 사업이 일정 부분 이상이 돼야 검토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K-바이오 스퀘어는 연구개발(R&D) 사업의 성격이 강한데 그동안 이 분야의 사업이 예타 면제에 선정된 적이 없다는 것도 영향을 끼쳤다.

게다가 예타를 진행해 한 번에 통과하면 면제를 받은 뒤 사업 적정성 검토 결과가 나오는 소요 시간과 차이가 없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도는 면제 추진보다 단 한 번의 시도로 예타를 통과하기로 목표를 변경했다.

도는 다음 달 과기부에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과기부는 사전 검토 후 기획재정부에 예타를 공식 요청하게 된다.

이어 기재부는 예타 대상 사업 여부를 결정하고, 선정이 되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예타를 진행한다. 기간은 6~7개월 정도 소요된다.

도는 정부에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야 하는 이유를 지속해서 건의하기로 했다. 글로벌 바이오 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우위 선점을 위해 K-바이오 스퀘어 조성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국내 바이오산업 메카로 자리 잡은 오송에 들어선 관련 인프라 등을 고려할 때 세계적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청주도심 통과 광역철도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AI 바이오영재고 등과 연계해 바이오 핵심인재 양성과 글로벌 연구개발을 통해 최대 성과를 조기 창출한다는 목적도 있다.

도는 예타가 이뤄진 후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2025년 정부예산안에 설계비를 반영하는 등 내년부터 실질적으로 사업 추진에 들어갈 계획이다. 오는 2037년 완공이 목표다.

오송 K-바이오 스퀘어 조성은 현재 밑그림이 그려졌다. 연구용역을 통해 제시된 마스터플랜에는 사업 타당성과 파급 효과 분석, 조성 기본계획 등이 사업 단계별로 담겼다.

먼저 1단계 조성 사업은 내년부터 2029년까지 추진한다. 5천억 원을 투입해 K-바이오 스퀘어의 전반적인 기반을 만든다.

2~3단계 사업은 2030년부터 2037년까지다. 1조9천억 원을 들여 글로벌 수준의 첨단바이오 산업 역량을 집적하고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첨단 바이오기술 연구개발(R&D)과 연구 장비·시설 구축, 창업과 벤처기업 전주기 지원·육성 등도 사업 단계별로 반영됐다.

K-바이오 스퀘어는 총사업비 2조4천억 원을 투입해 청주 오송생명과학단지 일원에 조성된다. 이곳에는 창업 입주 공간과 카이스트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기숙사(1천600명) 등으로 꾸며진다.

도 관계자는 "K-바이오 스퀘어의 성공적 조성과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6월 중으로 과기부에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할 것"이라며 "예타 대상 선정과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바이오 스퀘어는 바이오산업을 제2의 반도체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된다. 미국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의 핵심인 '켄달스퀘어'와 유사한 형태다.

켄달스퀘어는 우수한 지역 대학이 인재를 공급하고, 기업과 연구·임상이 가능한 대형 병원이 협력해 양질의 일자리 제공과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 천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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