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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충주병원 보건의료노조, 총파업 돌입

입원환자 100여 명, 충주의료원 등 인근 병원 긴급 이송
충주시…긴급대책회의, 보건소 24시간 비상상황실 운영

  • 웹출고시간2023.12.13 13:35:23
  • 최종수정2023.12.13 13:35:23
[충북일보]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보건의료노조가 사측과의 단체협상 결렬 등으로 13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날 보건의료노조는 조합원이 참여한 가운데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학교 법인 측에 단체협약 해지 통보 철회를 요구했다.

법인은 지난 7월 노조에 단체협약 해지를 통보했다.

단체협약은 노조와 학교 법인이 임금, 근로시간 등에 대해 단체교섭 과정을 거쳐 합의한 내용이다.

노조 단체협약 해지는 통보 시점부터 6개월이 지나면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해지 시점은 내년 1월 15일이다.

건국대 충주병원은 파업에도 필수진료와 응급의료 체제는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간호사 등의 파업으로 경증 입원 환자들은 충주의료원 등으로 전원을 준비하고 있다.

병원 측은 파업 직후 성명을 내고 "의료 인력의 수도권 집중화 등 점점 악화되는 의료환경 속에 병원이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 공급이 어려워지자 지역 사회 여론도 악화됐다"며 "현재 의료진 확보가 쉽지 않지만 경영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 측은 병원 측이 제시한 불합리한 단협 조정 문제를 노조탄압이라 임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일방적인 경영진 비방과 사실과 다른 부분에 있어 직원 선동에만 집중하는 현실도 모자라 파업 선언에 이른 것에 병원 측은 안타까움을 피력한다"고 했다.

충주시는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비상진료대책을 수립했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건국대 충주병원 파업과 관련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비상진료대책에 선제적 대응을 당부했다

회의에는 조길형 시장을 비롯해 보건소, 소방, 건국대 충주병원, 충주의료원, 충주시의사회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건국대 충주병원 파업과 관련해 보건소는 비상진료체계 사전안내 및 홍보, 24시간 비상상황실을 운영한다.

충주시의사회는 지역 내 병의원에 진료시간 확대 요청 등 시민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외래 진료시간을 준수할 예정이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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