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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왕암동 폐기물매립장 침출수 유출 정황 확인

원주지방환경청·제천시, '합동 정밀 조사 진행'

  • 웹출고시간2023.09.17 12:43:53
  • 최종수정2023.09.17 12:43:53

환경부가 100억여 원을 들여 안정화 사업을 마무리한 제천 왕암동 산업폐기물 매립장 전경.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속보=제천시 왕암동의 산업폐기물 매립장 내부 침출수 유출 정황이 확인돼 관련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8월 30일, 9월 1일자 보도)

17일 원주지방환경청과 제천시에 따르면 2020년 6월 폐쇄 절차로 폐기물매립장 주변에 설치한 3개의 지하수공 중 한 곳에서 독성물질인 페놀과 염소 등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매립장 내부에 차단시설을 설치하고 가둬둔 침출수가 흘러나와 지하수 오염을 초래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특히 많은 비가 내리면 매립장 내부 침출수 수위가 소폭 상승하는 현상도 확인됨에 따라 매립장 내부로 빗물 또는 지하수가 유입되고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제천시 관계자는 "비가 100㎜ 이상 많이 내리면 침출수 수위가 일시적으로 소폭 상승하나 급격히 낮아지지도 않는다"며 "침출수 수위가 일정 범위에서 변화하는 점을 보면 실제 유출이 있더라도 그 양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매립장 관리 주체인 원주지방환경청은 침출수 유출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차단시설 균열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한 정밀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율범 원주지방환경청장은 지난 14일 제천시청을 방문해 김창규 시장과 침출수 유출 원인을 찾는 데 공동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올해 안에 전문기관을 통한 정밀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조사 결과 차단시설 균열 등이 확인되면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06년 산업폐기물 처리 용도로 설치된 왕암동 매립장은 오염수 유출 등 환경오염을 불러일으키며 2018년부터 98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사방 630m 구간에 물막이벽을 설치하고 침출수 처리시설을 갖추는 안정화 사업을 2년여 만에 완료했다.

이후 매립장 관리 주체를 제천시로 변경하는 논의가 진행됐으나 제천시가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매립장을 인수할 수 없다는 태도를 견지하며 올해 1월부터는 침출수 처리 작업마저 중단됐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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