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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2.01.17 14:54:48
  • 최종수정2022.01.17 19:07:46
[충북일보] 2022년은 선거의 해다.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함께 치러진다. 교육감 선거도 있다. 재·보궐선거를 치르는 곳도 있다. 선택의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속절없이 시간만 째깍째깍 흐른다.

***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가 관건

대선 장막 뒤에서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운동이 치열하다. 시·도교육감 선거도 그 중 하나다. 충북교육감 선거 후보도 여럿이다. 아직은 현직의 진보성향 교육감 우세가 뚜렷하다. 당연히 인지도 영향이 가장 크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진보성향이다. 각축전을 벌이는 나머지 3명은 보수성향이다. 충북교육감 선거전은 이렇게 4파전 양상이다. 물론 김 교육감은 아직 공식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 한다. 이변이 없는 한 성공도 예견한다. 가장 큰 변수는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다.

충북에서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열망은 아주 뜨겁다. 현재 중도 보수계 3명의 인사가 나서고 있다. 이미 출마를 선언했거나 곧 할 참이다. 저마다 나름의 자신감을 갖고 있다. 당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여기고 있다. 심각한 착시현상에 빠져있는 꼴이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만 봐도 알 수 있는데 외면하고 있다. 윤건영 청주교대 교수가 이번 주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일찌감치 선거 출마 의사를 공개했다. 김진균 청주 봉명중학교 교장은 지난 5일 이미 출마선언을 했다. 심의보 충청대 명예교수는 지난해 11월 3일 출마를 선언했다. 그러나 교육계에선 향후 추이를 봐가며 후보 간 합종연횡 예측도 나오고 있다.

대한민국의 각 교육청은 독립된 공화국이다. 과장된 표현이긴 하나 그만큼 독립적이란 얘기다. 교육감도 직선으로 뽑는다. 정당공천도 없다. 유별나게 강한 교육열이 만든 특화현상이다. 하지만 다른 선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권자의 관심도가 낮다. 그러다 보니 현역 프리미엄이 그대로 선거의 이점이자 전략이 되곤 했다. 올해 선거도 예년과 크게 다를 것 같지 않다. '그들만의 리그'에서 '묻지마 투표'가 재연될 것 같다. 실제로 이런 우려는 교육계 전반에서 나온다. 새로운 인물이나 주목할 만한 교육 이슈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는 대선과 지선이 겹쳐 있다. 어떤 교육감을 뽑아야 할까. 유권자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아직 4개월여나 남은 시간일까. 불과 4개월여 남은 것일까. 시간에 대한 생각과 느낌은 다를 수 있다. 이제 곧 선거 후반전이다. 멀고도 어려운 과정이다. 유권자의 머리에서 가슴까지 가야 하는 시간이다. 물론 보수진영이 단일화에 성공하면 많이 달라진다. 지역 정서상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선거에서 분열이 가져올 물리학적 법칙은 이미 정해져 있다. 이쪽에서 건너가고, 저쪽에서 넘어와야 한다. 그게 탁 트인 들에서 만나는 의미다. 그래야 협의도 양보도 가능하다. 보수진영 후보들이 출마선언과 동시에 기로에 선 셈이다. 분열의 길이냐, 연대의 길이냐를 가름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그래도 출마를 선언했기에 선택할 수 있는 길이다.

가장 중요한 이슈는 충북 교육현안이다. 발전 방향을 현장에 맞게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 세부 계획을 진행할 능력을 갖춰야 한다. 교육은 국민의 권리이면서 의무다. 헌법대로 능력에 따른 균등교육의 기회를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 후보 단일화 기준은 여기에 맞춰져야 한다.

*** 자기 합리화는 전혀 도움 안 돼

충북교육계의 보수진영 단일화는 한에 가깝다. 지난 선거 때도 후보 단일화 요구는 아주 컸다. 하지만 후보 당사자들이 꿈쩍도 안했다. 결국 선거에서 무참하게 졌다. 이번이라고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선거를 앞두고 후보 단일화는 흔한 일이다. 대통령선거에서도 여러 번 있었다. 지방선거에서도 흔했다. 열세라는 판단에서 생긴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충북에서 보수진영 교육감 후보 단일화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념과 정책이 같은 후보끼리 단일화를 비난할 이유는 없다.

자기 합리화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 후반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게 만들 뿐이다. 잘못된 전철은 밟지 말아야 한다. 단일화 공감대가 중요하다. 약함과 부족은 결합과 단결로 극복할 수 있다. 약한 사람들은 힘을 합쳐야 강해질 수 있다. 그게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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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