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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1.11.16 16:37:50
  • 최종수정2021.11.16 16:37:50
[충북일보] 헌정 사상 최초의 현직 대통령 탄핵 이후 치러진 지난 19대 대선을 제외한 역대 선거의 흐름은 늘 집권 여당이 앞서 나갔고, 야당은 치열한 추격전을 벌였다. 그러나 내년 3월 20대 대통령 선거 초중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승패 결정의 3요소

여당의 입장에서 볼 때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3가지는 대통령의 국정지지도와 정당지지도, 그리고 후보 지지도다. 반면 야당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권교체 여론이다. 그 다음이 후보의 개인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먼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는 최근 35~40%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역대 대통령들의 임기 말 지지율과 비교하면 아주 양호한 편이다. 과거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10% 미만까지 떨어진 점을 감안할 때 '매우 우수'로도 평가할 수 있다.

반면, 정권교체 여론이 정권재창출 여론에 비해 최대 20%p까지 벌어진 것은 매우 심각한 악재다. 대선 후보와 정당이 아무리 노력해도 격차를 줄이는 것은 쉽지 않은 문제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30~35%'로 이른바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것도 여당의 입장에서는 매우 난처한 사례다.

종합하면 현재 집권 여당은 정권교체 여론과 정당지지도, 후보 지지도 등에서 '트리플 악재'에 직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후보들의 선택이다. 앞으로 남은 기간 유권자들을 만나면서 얼마나 진심을 보여줄 수 있느냐는 선거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변수다.

과거 충북지역 총선에서 8석 모두를 지금의 여당이 싹쓸이했던 적이 있었다. 그리고 또 한 번은 현 여당의 참패가 예고된 선거도 있었다.

이 때 현 여당의 충북지역 총선 출마자들은 청주 중앙공원에 모여 머리를 조아렸다. 당시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했던 현재의 야당 측은 '쇼'라고 비난했지만, 결과는 엄청난 반전이었다.

이 같은 사례가 내년 대선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이른바 '빅 2'에 속하는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처신에 따라 결과는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후보 개인의 성격이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윤석열 후보의 성격은 둘 다 '직진 형'에 가깝다. 송영길·이준석 대표 역시 '직진 형'으로 분류될 수 있다.

이재명·윤석열 후보를 둘러싼 캠프 관계자들의 면면을 보아도 대부분 '직진 형'이다. 때문에 양측 간 충돌만 있고 대화와 타협은 불가능해 보인다. 이 문제가 내년 3월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두고 볼 일이다.

집권 여당은 '트리플 악재'를 해소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대통령이 국정스타일을 바꿀 수는 없어 보인다. 그래서 이재명 후보와 송영길 대표가 결단해야 한다. 현 상황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특검 수용'이다.

특검을 수용하지 않고는 이 후보에 대한 국민적인 반감을 해소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유권자들은 지금까지 보여준 검찰의 수사만으로는 이 후보에게 마음을 주기 어려울 수 있다.

야당이 추천한 특검을 통해 이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이 엄청나게 부풀려진 사실이 확인된다면 유권자들의 마음이 달라질 수 있다는 얘기다.

국힘의 최대 적은 '자만'

여당과 달리 제1야당은 순조로운 출발선에 섰다. 너무 순조롭게 보이면서 일각에서는 불안해하는 모습도 감지된다. 국민의힘이 가장 경계해야 할 문제는 '자만'이다. 이미 선대위 구성과 관련해 나타나는 각종 잡음은 정권교체를 희망하는 열렬 지지자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국힘은 현재의 지지율이 자신들이 잘해서가 아니라, 상대가 못해서 얻어진 반사이익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선거는 일종의 '공학'이다.

많은 사람들이 '선거 공학'을 비판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를 무시하기 힘들다. 그런 '선거 공학'이 최근 '내가 잘 해서가 아닌 상대가 못 해서'로 바뀌었다. 이는 여야 모두에게 해당되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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