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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1.28 14:28:47
  • 최종수정2014.01.28 14:28:45
대학 서열화 논란을 빚은 삼성 그룹의 대학총장추천제가 삼성 측의 전면 유보로 일단락 됐다.

삼성그룹은 대신 학벌·지역·성별을 불문하고 전문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채용제도 개선안을 연구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의 대학 총장 추천제는 전국의 대학별로 일정 인원을 총장들에게 추천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대학 총장들의 추천을 받은 삼성그룹 입사 지원자들에게 서류전형을 면제해 SSAT(삼성직무적성검사) 응시 자격을 주는 제도다. 궁극적으로 스펙보다 리더십·희생정신이 뛰어난 인재들을 뽑기 위해서라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의도와 달리 큰 논란을 빚었다. 실제로 충북도내 대학 중 삼성으로부터 총장추천권을 할당 받은 대학은 몇 군데 안 된다. 충북대가 30명으로 가장 많다. 그 다음이 교통대와 청주대, 서원대가 각각 10명씩이다. 일부 대학은 통보조차 받지 못했다. 전문대는 아예 제외됐다.

이렇게 대학별 할당인원이 공개되면서 삼성 식 잣대의 대학 서열화 논란이 일어났다. 전문대의 불만은 더 컸다. 아예 추천권을 할당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급기야 고려대 학생회는 지난 27일 삼성의 총장 추천제를 거부하는 입장을 밝혔다. 전국 각 대학들의 불만도 커져만 갔다. 결국 삼성이 야심차게 내놓은 총장추천제는 시행도 하지 못한 채 끝나버렸다.

이번 총장추천제 차별화 논란은 총장이 추천한 취업희망생에 한해 서류전형을 면제해주는 추천장이 마치 '삼성인이 되는 티켓'으로 여겨지면서 촉발됐다. 그러다 보니 삼성은 대학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억울한 누명까지 뒤집어썼다.

삼성의 입장에선 억울한 면이 적지 않다. 기존에는 약간의 기준만 통과하면 누구나 삼성입사 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를 볼 수 있었다. 해마다 지원자만 20만 명이 넘었다. 이에 따른 비용도 만만찮았다. 관련참고서나 전문 학원까지 등장하면서 사회적 낭비라는 눈총까지 받아왔던 것도 사실이다.

삼성은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해 서류 심사에서 1차로 걸러 필기시험인원을 대폭 줄이는 총장추천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저항에 직면하게 됐다. 일차적으로 대학 실정을 제대로 파악치 못해 생기 결과다. 그리고 대기업에 목메는 취업준비생들의 절실함을 간과한 탓이다.

대학에서 총장추천 대상자를 거르는데 스펙 외에 달리 뾰족한 방법이 없다. 추천 과정의 공정성을 위해 달리 방법이 없다. 그러다 보니 모의 삼성직무적성검사(SSAT) 성적이 좋은 학생이나, 학점·영어성적 등이 뛰어난 학생들을 선발할 게 뻔하다. 결국 삼성의 의도와 달리 시험도 보기 전 또 다른 스펙 논란에 휩싸일 수 있게 만든 셈이다.

우리는 이런 점들이 이번 논란을 키운 것으로 판단한다. 우리는 총장추천제가 나쁜 것이라고 보지도 않는다. 다만 총장추천제가 '명약'이 되기 위해선 대학, 취업준비생 등 여러 계층과의 폭넓은 대화를 선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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