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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6.25 16:20: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시와 청원군이 통합하면 2천억원이 쏟아진다. 정부가 통합을 전제로 '마창진' 통합 때 수준의 지원을 적극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범덕 청주시장과 이종윤 청원군수는 지난 주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고 돌아왔다. 그리고 통합 성사 시 정부 지원 수준이 마산시와 창원시, 진해시 통합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구체적 액수는 발표되지 않았다. 오는 27일 청원군 주민투표를 통해 통합 여부가 결정되면 이른 시일 내 교부세 등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0년 세 번째 통합 시도 당시 정부가 제시했던 인센티브 규모는 10년간 2천523억원이었다.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관측된다.

정부 측의 지원 사격은 이미 감지됐다. 지난달 23일 세종시를 거쳐 청주시를 방문한 행안부 박동훈 지방행정국장은 한 시장과 이 군수를 극비리에 만나 통합 인센티브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시종 지사도 지난 19일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달곤 청와대 정무수석(전 행안부 장관), 강현욱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장 등을 만나 청주·청원 통합에 따른 인센티브를 요구했다.

이 지사가 요구한 사항 역시 재정 인센티브 지원과 마산·창원·진해 수준의 보통교부세 지원, 공무원 '한시정원' 인정 통합 시청사·구청사 건립비 국비 지원, 국책공모 사업 배려 등 등 다섯 가지다.

그러나 분위기는 별로다. 주민투표가 코 앞인데도 청원군의 분위기는 뜨지 않고 있다. 각종 인센티브 혜택 제시에도 시큰둥이다. 통합 찬반 단체는 서로 이전투구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상생은 어디 가고 서로에게 상처만 안겨주고 있다.

한쪽에선 투표함을 열수 있는 33.3%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며 주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른 한쪽은 투표는 안된다며 어떻게든 투표를 막겠다고 맞서고 있다.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는 사이 지역 민심은 갈수록 흉흉해지고 있다. 같은 마을 주민들조차 서로 찬반 의견이 엇갈려 매일 공방이다. 돈독했던 친분 관계도 점차 소원해지고 있다. 상생을 위한 주민투표가 오히려 주민들을 갈라놓고 있는 셈이다.

찬성이든 반대든 서로 심각한 부작용을 만들어선 안 된다. 주민투표가 가결되는 부결되든 청원군 주민들은 여전히 청원군 주민이다. 같은 동네 사는 주민들은 여전히 같은 주민이다. 다른 동네 사람이 아니다.

이제 분열된 민심을 어떻게 수습하느냐가 아주 중요한 과제가 됐다. 주민들은 지금 찬반 여부 결정을 떠나 극도로 황폐해진 민심을 어떻게 추스를 것인가를 걱정하고 있다. 주민 반목이 계속된다면 통합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서로 반목하는 것처럼 불행한 일은 없다.

지금 상황으로 보면 통합의 가부를 결정짓는 직접 당사자는 청원군민들이다. 따라서 우리는 청원지역 주민들의 반목이 계속된다면 통합 인센티브가 아무리 좋아도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다한다. 서로가 화합하고 상생하는 분위기가 통합의 제1조건이기 때문이다.

찬성 운동을 하던 반대운동을 하던 모두 좀 더 신중해야 한다. 내 생각과 판단이 항상 옳지는 않다. 하루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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