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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6.20 15:42: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상고온과 가뭄에 농심이 타들어가고 있다. 거북등처럼 쩍쩍 갈라진 논밭이 널렸다

5월 초부터 이상고온과 봄 가뭄이 극심해지면서 논에 물을 대기가 어려울 정도로 논·밭에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3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기우제까지 등장했다. 지난달 강우량이 평년의 36% 수준에 그치고 이달 들어서도 비다운 비가 오지 않은 탓이다.

기상청 가뭄 판단지수로는 전북과 충남·북 이외에도 전남·강원·경북·경기 일부 내륙지역이 '가뭄' 단계를 넘어 '매우 위험' 단계로 진입했다.

가뭄이 심한 지역에서 밭작물이 시들어 양파, 마늘, 고추, 콩의 피해가 심하고 과수농가의 피해도 심각하다고 한다.

수확철에 접어든 단양 육쪽마늘 농가들도 표정이 어둡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가뭄 때문에 마늘의 씨알이 예년의 절반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단양 육쪽 마늘을 재배하는 단양지역 1천780여 농가는 이달 중순부터 마늘 수확을 시작했다. 하지만 마늘의 굵기가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단양지역 전체 생산량의 30% 정도를 차지하던 상품의 비율이 올해는 20%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군은 내다보고 있다.

이상고온으로 병해충마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포도나무 잎이 노란색으로 변하며 열매의 상품성까지 떨어뜨리는 황화(黃化)현상이 주산지인 영동·옥천 등지 포도재배 농가에서 발견되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최근 계속되는 가뭄 때문에 포도나무가 물을 제때 공급받지 못한 점이 황화현상의 주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충북도농업기술원 포도연구소는 보고 있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엔 장마 후 새 뿌리가 발달해 증상이 완화되면서 회복되지만 증상이 심하면 나무 자체가 죽게 된다고 한다. 괴산·음성지역 고추는 진딧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달 하순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 얼마나 더 큰 피해를 입을지 모를 상황이다.

가뭄 피해가 있을 때마다 지하수 관정 개발, 이동 양수기 동원 같은 반짝 대책으로 그럭저럭 넘길 문제가 아니다.

단기대책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일상화되고 있는 이상기후에 대비한 장기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범정부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가뭄 발생 전의 사전 대비 계획과 가뭄시의 실효성 있는 관리체계가 제대로 구축됐는지 따져봤으면 한다.

기상이변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조기예보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1년 단위의 물 관리 정책을 장기적 안목으로 개선하고 치수 능력을 배가시켜야 한다. 농민이 쉽게 참여할 수 있고 경제성도 높은 빗물 가두기와 저수지 시설의 현대화도 빼놓을 수 없다.

우리나라의 강수량을 연간 수자원의 총량으로 환산하면 1천276억㎥이지만 74%는 바다로 흘러가고 26%인 331억㎥만 이용이 가능하다. 이 중 48%인 158억㎥만이 농업용수로 이용된다.

물은 곧 농업의 문제다. 물 없는 농사는 생각할 수 없다. '20세기는 석유의 시대'고 '21세기는 물의 시대'라고 한다. 타들어가는 농심을 치유할 수 있는 근본적인 가뭄대책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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