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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6.14 16:29: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원·청주 통합 찬·반을 묻는 청원군 주민투표가 코 앞이지만 지역 전체가 혼란스럽다.

한쪽에선 투표함을 열수 있는 33.3% 투표율을 올리기 위해 비지땀을 흘리며 주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반면, 한쪽은 투표는 안된다며 어떻게든 투표를 막겠다고 맞서고 있다.

또 관이 철저하게 배제된 주민주도형이라는 주장과 지난 세 번의 통합 추진 때와 마찬가지로 주민 의견이 완전 묵살 된 채 관이 나서 주도적으로 찬성 쪽으로 여론을 이끌고 있다는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갑론을박의 상황이 지속되면서 군민들이 큰 혼란에 빠져 있다. 갈수록 지역 민심이 흉흉해지고 있다.

같은 마을 주민들조차 서로 찬반 의견이 엇갈려 매일 공방이 이어지는가 하면, 돈독했던 친분 관계가 없어진지 오래다. 아예 편이 서로 다른 주민들끼리는 얼굴 맞대는 것을 피할 정도로 안면 몰수다. 심각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북한이 주민 서로 간 감시체제를 확립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5호담당제(五戶擔當制)를 보는 듯 하다.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직장과 마을에서 각자의 행동을 감시하며 속해 있는 단체에 밀고(·)를 하고 있다.

서로가 통합에 대한 상호 바람직한 방향이나 앞으로 지역에 미치는 영향 등 건설적인 대화가 철저히 통제 될 뿐만아니라 개인 의견은 철저히 무시돼, 상대편에게는 서로 배신자가 되는 기현상이 군내 전체 마을에서 비일비재 일어나고 있다.

게다가 통합 반대 단체가 그동안 관이 직접 주민 여론을 호도하고 간섭했다는 이것저것 증거를 들이대며 법의 판단에 맡기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가뜩이나 뒤틀려 있는 민심을 더욱 뒤숭숭하게 만들고 있다.

벌써부터 애매한 공무원과 주민들이 불려다니며 곤혹을 치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선 지난 민선 4기 때 직원들이 당한 고초를 상기하면서 혀를 차고 있다.

모두가 대의와 명분을 갖고 찬반 주장을 부르짖고 있지만 결코 법정 다툼으로 이어지는 모양세는 피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결국 주민투표보다 분열된 민심을 누가 어떻게 책임지고 수습할 것인가가 더 시급하게 됐다.

애초 주민 화합으로 다져진 축제 속 통합의 모토가 예견치 않았던 거센 반발의 장벽에 부딪히면서 그 뜻을 잃고 있다.

투표일이 목전에 다가오면서 찬성 쪽은 반드시 33.3% 투표율을 올려 통합의 대의를 이루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반대 측은 통합 반대를 위해 무슨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끝장을 보겠다는 심사다.

하지만 주민들은 통한 찬 반 여부 결정을 떠나 극도로 황폐해진 민심을 어떻게 추스를 것인가를 걱정하고 있다. 양 단체 간 정정당당한 방법의 주민 홍보를 통해 승패의 결과를 얻어야 하는 진정한 페어플레이 정신이 실종 된 것이다.

진검 승부는 온데 간데 없고 이전투구(泥田鬪狗)속 기 싸움에 빠져 있는 양 단체를 바라보는 주민들은 큰 실망감에 빠져 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통합에 대한 실익과 손해에 대해 깨끗하고 공정한 방법으로 홍보에 매진해야 한다. 또 모든 간섭을 접고 개인 스스로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 그래야 비로써 진정한 민주주의 투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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