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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6.13 15:35: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상고 출신 대통령이 서거한 지 3년이 막 지난 시점에서 들려오는 특성화고교생 관련 뉴스가 오뉴월 무더위를 잊게 만드는 청량제 같다.

첫째,충북도내 특성화고교생 54명이 한화그룹 고졸 공채에 당당히 합격했다. 전국에서 1만 4천여명이 지원,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한다. 전체 합격자수(1천200명)의 4.5%에 달하니,전국에서 차지하는 충북의 인구 비중(약 3%)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높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특성화고교 취업률은 2010년 27.8%에서 올해는 60%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다.

둘째,충주 한림디자인고 공공디자인과 3학년 고가혜 양이 KBS-1TV '꿈의 기업 입사 프로젝트 스카우트' 프로그램에서 29대 1의 경쟁을 뚫고 우승했다. 고 양은 이번 우승을 통해 KT금호렌터카 정규직 입사가 결정됐다고 하니 우리 지역의 큰 경사다.

셋째,영동인터넷고교 올해 졸업생인 공희연 양이 충북도 공무원 임용시험 고졸자 전형에 합격해 보건직 9급 공무원이 된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인문계 진학을 포기해야 했던 공양은 고교 재학 중 성적이 뛰어나 2개 대학 간호학과에 중복 합격했으나 취업을 택했다고 한다.

우리사회에서는 지나치게 높은 대학 진학률이 국가 경제에 오히려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우려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최근 낸 보고서에 따르면 우선 대학교육의 국민경제 기여도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진학률과 인적자본 성장률 간의 상관관계는 1991년까지만 해도 '양(+)'의 상관관계(0.98)였으나,92년 이후에는 '음(-)'의 상관관계(-0.55)로 전환됐다.

과도한 대학 진학률로 인해 노동력 활용도가 낮아지면서 경제 성장에도 악영향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과익 학력자가 대학에 진학하는 대신 취업을 선택,생산 활동을 할 경우 GDP 성장률이 1.01%p 추가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출 지연으로 인한 기회비용은 연간 최대 19조원, 4년제 대졸자의 경우 과잉학력으로 인한 1인당 기회비용이 1억 2천만원에 달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사회에는 '대학진학이 성공의 지름길'이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대다수 고졸자가 대학에 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 문제다. 현실적으로 고졸자들은 대졸자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고용률과 높은 실업률을 경험해야 한다. 고졸자는 직종도 판매 및 서비스직·기능공·단순 노무직 등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상장기업의 고졸 출신 임원 비율은 7.2%에서 2.6%로 급감했다. 임금은 대졸자의 77.5~79.4% 수준이고,상용직 비중도 전문대졸 이상(72.4%)보다 크게 낮은 47.3%에 머물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대학에 가지 않아도 성공하는 세상을 위한 4대 과제를 제안한다. 첫째,기업이나 정부는 학력( 學歷)보다는 학력(學力)에 적합한 직무를 개발해야 한다.

둘째,학교는 일자리에 맞는 인력을 공급하도록 교육 내용을 개선해야 한다. 셋째,기업이나 공공기관은 능력 위주의 공정한 인사제도를 운영해야 한다. 넷째,고졸자 성공 사례 발굴이나 '선취업 후진학 제도' 확대 등을 통해 우리사회의 학력(學歷) 중시 풍토가 개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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