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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5.24 16:02: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정부는 지난 2009년 5월 '외국인 환자 유치'를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선정했다. 부존 자원이 부족한 나라에서,풍부한 인적자원을 활용해 고부가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사업'이라는 뜻이다. 그 후 이 사업은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2009년 5월 이후 환자수가 매년 42.5%,진료수입은 해마다 81.9%씩 급성장,이른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은 12만명,진료비 수입은 1천8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충북도 실적을 보면 초라하기 그지없다. 지난해 지역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외국인은 연인원 386명으로, 전형적 농업지역인 전남(263명)에 이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꼴찌에서 두 번째였다. 전국에서 차지하는 인구 비중(3%)에 크게 못 미칠 뿐 아니라,인구가 크게 뒤지는 제주(740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여건이 비슷한 충청권의 대전·충남보다도 상대적으로 크게 뒤졌다. 인구가 5만명 정도 적은 대전(1천963명)은 물론 충남(1천367명)보다도 훨씬 적었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환자를 유치한 병원은 서울의 이른바 '빅 5병원'이 아니란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1위를 차지한 병원은 대다수 지방 사랑에겐 이름도 낯선 청심국제병원이었다. 경기도에서도 오지인 가평군 설악면에 있는 이 병원은 지난해 외국인 환자 진료를 통해 약 71억원의 외화를 벌어들였다. 진료비로 발생된 매출이 51억원이었고,진료 외에재활과 관련된 테라피 등의 수익도 2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청심국제병원을 방문한 환자는 41개국에서 연인원 1만4천727명이나 됐다. 병원측은 전국 1위를 차지한 비결로 외국인 전문 의료인력 보유(64명),국내 유일의 외국인 맞춤형 진료증명서류 발급,외국인환자 맞춤형 식단 제공 등을 꼽고 있다.

박정희 정권 이후 계속된 수도권 집중 정책에 따라 오늘날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의 경제력 격차는 국가적으로 해결해야 할 심각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가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제시한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은 두 지역간의 경제력 격차를 극복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 중 하나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의 지난해 기준 수도권 집중도는 81%로 인구 집중도(약 50%)보다도 훨씬 높다. 따라서 어떤 식으로든 수도권 집중도를 완화해야 하는 게 이 시대 대한민국의 과제다.

여기서 우리는 충북도와 지역 의료계에 3가지 처방을 제시한다.

첫째,전국 1등 병원을 철저히 벤치마킹하라는 것이다. 예컨대 청심국제병원은 환자나 가족들이 해외에서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영·일 3개국어 홈페이지가 개설돼 있는 외에 홍보 효과가 높은 블로그도 2가지 언어(한·일)로 만들어져 있다. 하지만 충북에서 가장 크다는 모 대학병원은 한국어 홈페이지 말고는 없다.

둘째,대형병원이 지역에 진출하는 것을 '우물안 개구리식' 으로 반대만 하지는 말라는 것이다. 그들과 정정당당하게 승부해야만,외국인 환자 유치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

셋째,환자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 수준을 높여야 한다. 장비 등 하드웨어와 달리 이것은 그다지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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