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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5.15 17:23:5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스승의 그림자를 밟으면 안 되는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 스승의 이름은 듣기만 해만 가슴 벅찬 존재였다.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가 상징하듯 스승의 위상이 남달랐던 시절 얘기다.

교사는 열과 성을 다해 제자들을 가르치는 보람 있는 직업이었다. 한 마디로 '선생님'은 자존감과 만족도의 척도였다. 그런데 참 많이도 바뀌었다. '선생님의 그림자는 밟지도 않는다'는 말은 정말 옛말이 됐다. 그림자를 밟지 않기는커녕 요즘 교사들은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폭언과 폭력을 당하기 일쑤다. '매 맞는 선생님'까지 있다.

일선 학교 교사들의 사기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스승의 날을 맞아 교총이 전국 교원 3천271명에게 온라인 설문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응답자의 81%가 최근 1∼2년 사이에 만족도 및 사기가 떨어졌다고 응답했다. 2009년 55.3%, 2010년 63.4%, 2011년 79.5%에서 보듯 4년 연속 교직 만족도가 추락하고 있다.

만족도가 낮아지는 이유로는 '학생 생활지도의 어려움'(29.8%)이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는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학부모의 태도(22.6%)', '교직에 대한 사회적 비난여론(21.1%)', '학생의 교과지도 및 잡무의 어려움(14.0%)' 순으로 나왔다.

교사들의 경제적 여건은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그런데 만족도는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왜 그럴까. 학생인권조례 제정과 전면적 체벌 금지는 학생 생활지도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 교사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학부모의 태도는 비상식적이다. 이런 저런 요인들이 합쳐져 교사만족도를 떨어트리고 있다.

학교폭력문제가 불거지면 요즘 교사들은 수동적으로 지시만 따라간다고 한다. 자기 방어적이 되는 선생님들도 늘어난다고 한다. 교사로서 사명감은 사라지고 월급쟁이 역할만 하는 셈이다.

교사의 사명은 학생을 바르게 가르치는 일이다. 그래서 교사는 누구에게나 마음을 열고 배울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르쳐야 한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민주시민의 인성을 깨우쳐 줘야 한다.

교사의 한마디 격려와 칭찬은 학생의 삶을 바꾸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교권 보호는 아주 중요하다. 교권 침해는 교사 당사자의 문제를 떠나 크나 큰 사회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매맞는 교사'가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없다.

교사는 정당한 교육적 목적에 따라 정당하게 학생을 훈육하고 지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교사의 자긍심과 권위를 살릴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다. 교권 확립은 공교육 회생의 지름길이다.

지혜를 모아야 한다. 교권의 주체인 교사도 흠 잡히는 일 없도록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교육현장 종사자들도 함께 노력해야 맞다. 학생들은 1년에 한 번이라도 스승의 날 제정 의미를 되새긴다면 교권의 중요성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교권은 학생인권 못지않게 중요하다. 교권이 바로 서야 교육도 바로 설 수 있다. 교사들이 사명감을 갖고 교단에 설 수 있어야 한다. 누가 뭐래도 학생들을 올바르게 키우는 일은 교사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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