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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4.09 16:38:3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빠른 것만 추구하던 사람들이 '느림'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도 '(슬로시티) 브랜드 선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느림'의 요소들을 찾아내 지자체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차원에서다.

충북에선 제천시가 슬로시티 만들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주 국내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슬로시티 실사단이 제천을 방문하기까지 했다. 슬로시티 핵심지역인 수산면과 백운면을 중심으로 실사와 평가도 실시했다.

제천시가 이번 국내실사를 통과하면 5월초 슬로시티국제연맹의 실사와 평가를 받게 된다. 국제실사까지 통과 하면 정식으로 슬로시티로 지정받게 된다. 동시에 국제슬로시티연맹에도 가입하게 된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한해에만 전국 4개 자치단체가 67건의 슬로시티 브랜드를 출원했다. 2010년 1건에서 1년 만에 폭발적으로 급증한 수치다. 분명한 증가 이유가 있다. 우선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선정된 슬로시티라는 브랜드를 권리화 하기 위해서다. 그런 다음 슬로시티 브랜드를 지역 농특산물 및 지역 내 관광명소 등과 연계시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기 위함이다.

그러나 자칫 슬로시티에 대한 지나친 관심은 슬로시티 운동이 지향했던 본질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슬로시티에 급조된 건물, 어울리지 않는 홍보 간판, 느린 삶과 그다지 관련 없어 보이는 프로그램과 음식 등은 자제해야 한다. 즉, 상업적 관광브랜드로 슬로시티를 조성하고 홍보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제천시는 한발 늦게 슬로시티 경쟁에 뛰어든 셈이다. 따라서 실무를 진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를 갑자기 바꾸는 게 어려운 일인 만큼, 슬로시티에 대해 열린 자세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먼저 슬로시티가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이 무엇인지부터 정확히 꿰뚫어야 한다. 그리고 누락된 것은 없는지 제대로 살피면서 추진해야 한다. 조금 더디더라도 지역 주민들 스스로 느린 삶의 가치에 대한 재인식, 자발적인 참여, 진정성을 담보한 실천적 태도가 묻어나도록 유도해야 한다. 그래야 방문자들도 감동을 받을 수 있다. 이탈리아 작은 마을처럼 성과도 거둘 수 있다.

슬로시티는 자연 그대로의 환경 속에서 그 지역의 먹거리와 독특한 문화를 느끼며 여유롭게 살아갈 수 있는 마을을 의미한다. 빠르고 바쁘게 살아가는 도시환경과 반대되는 공간 개념이다. 따라서 스피드 시대를 오랫동안 경험한 지자체의 슬로시티(Slowcity)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다. 슬로시티 브랜드 선점에 대한 강한 열망도 당연하다.

충북에는 관광, 생태, 역사 등 슬로시티 인증에 손색없는 지역이 여러 군데 있다. 그러나 슬로시티는 장소의 매력, 이동의 매력, 또 소비의 매력이 가해질 때 더욱 가치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브랜드 선점은 모든 가치를 규합할 수 있다. 여럿에서 하나가 아닌 오직 하나(only one)를 뜻하기 때문이다. 제천시가 브랜드 선점을 꼭 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 있다.

슬포시티는 관광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했다. 제천시가 '슬로시티'로 지정받아 브랜드 가치를 최대한 활용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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