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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3.21 16:33: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지역 인재 유출이 왜 이렇게 심할까. 특히 중학교를 졸업한 후 특목고와 자율형 사립고에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 우수한 인재가 중학교 졸업하자마자 충북을 떠나 유학하는 셈이다.

충북지역 교육환경은 그리 열악하지 않다. 하지만 성적이 좋은 아이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지 못하고 있다. 교육환경이 다른 곳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쁘기 때문이다. 따라서 충북의 교육환경이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으면 이 같은 현상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자율형 사립고는 기숙형 공립고, 마이스터고 등과 함께 정부의 '고교 다양화 300 프로젝트' 중 하나다. 정부는 올해까지 전국에 100개교를 만들 방침이다. 자율형 사립고가 되기 위해서는 학교재단이 매년 4억~5억원에 가까운 학교운영비, 건강보험료 등의 분담금을 내야 한다. 그런데 이를 감당할 학교가 전국적으로 극소수다. 그런데 그 우수 학생들은 그런 극소수 학교를 선호한다.

충북엔 그런 학교가 아예 없다. 그게 문제다. 그러다 보니 충북의 교육 미래까지 암울해지고 있다. 충북도내 초·중학교 최상위권 학생들이 전국의 유명 특목고와 자사고 등에 진학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사실은 '충북 미래인재 육성 계획'에도 차질을 초래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충북에서 중학교를 졸업후 타 시·도 고교로 진학한 학생은 모두 428명이다. 대부분이 중학교 재학 시 전교 3위권 안에 드는 최상위권의 학생들이다. 그러다 보니 서울대 등 국내 유수대학 합격률도 떨어지고 있다. 서울대의 경우 전체의 1.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충북 교육의 경쟁력 저하를 입증한 셈이다.

지역 인재 유출을 막는 일은 금방 쉽게 되는 일이 아니다. 하지만 포기해선 안 된다. 꾸준히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하는 아주 중요한 일이다. 무엇보다 양질의 교육환경을 우선구축해야 한다. 교육관계자, 정치인, 행정기관 등이 모두 나설 일이다.

교육여건이 좋아지지 않으면 인재유출은 당연한 순서다.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수준 높은 학교를 선호하는 것을 탓하면 정말 바보다. 따라서 그들이 머물 수 있도록 좋은 교육환경을 만드는 일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고교 진학 때 인재 유출 현상은 대학 진학 때도 똑 같다. 등록금이 아무리 비싸도, 생활비가 아무리 올라도 수도권 대학으로만 몰리고 있다. 그러나 인재유출은 심각하다. 지역격차가 심화되면, 결국 지역경제까지 악화시키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인재유출을 막을 수 있는 교육환경의 개선이 결론이다. 투자가 필요하다. 그동안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정책은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이나 중앙권한의 지방이양 등 가시적 하드웨어와 권한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이제 달라져야 한다. 지역 교육환경에도 적극 투자해야 한다. 그 게 궁극적으로 지역을 살리는 일이다. 유능한 인재가 지방에 거주하고 지방에서 일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최고의 지역정책이다.

충북도나 충북도교육청이 해야 할 첫 번째 임무는 충북인재가 수도권으로 유출되지 않고 해당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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