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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3.11 17:49:3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국립암센터 오송분원 유치 무산을 놓고 말들이 많다.

충북도와 충북도의회, 민주통합당 충북도당, 지역의 일부 NGO들은 정부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고, 새누리당 충북도당과 4.11 총선 후보들은 민선 5기 지자체와 현역 국회의원들의 무능을 질타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오제세·홍재형·노영민·변재일 국회의원 등은 지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용역 결과보고서를 핑계삼아 국립암센터의 분원 설치를 백지화하고, 일산 본원을 확충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고 황당하다"며 "국립암센터 분원 설치 백지화는 세종시 백지화, 과학벨트 공약 무효화, 수도권 규제완화 등 국토균형발전을 외면하는 정책으로 일관해 온 MB정권과 새누리당이 얼마나 초지일관 충청인을 무시하고 있는 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새누리당 충북도당의 입장은 정반대다.

새누리당은 "암센터 무산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민주통합당 청주·청원 국회의원들은 꿀먹은 벙어리고, 그동안 쭉 침묵하던 일부 시민단체들은 호재를 만난 양 정치쟁점화에 안달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기다렸다는 듯이 이 문제를 정치 쟁점화해서 어떤 식으로든 선거에 이용해 보겠다는 민주통합당과 일부 시민단체들의 행태는 도민들을 우롱하는 한심한 짓"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은 "충북도와 청주·청원 국회의원들의 어설픈 늑장대응에는 일언반구도 하지 않으면서 정부와 여당에 책임만 전가하는 이런 작태는 불손한 의도가 담겨있음이 분명하다"며 "연일 계속되는 정치공세, 지역현안을 해결할 생각은 하지 않고 말로만 떠들고, 책임만 전가하려는 민주통합당이 과연 충북의 다수당인지 의심스럽다"고도 했다.

민주통합당과 새누리당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보면 둘다 맞는 논리다.

하지만, 양당의 주장에는 공통적으로 자기반성은 빠져 있다.

민주통합당은 충북도와 청주시, 청원군 등 민선 5기 지자체와 청주·청원권 현역 국회의원을 독식한 상황에서도 암센터 오송분원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데 따른 자기반성을 전제했어야 한다.

세종시 원안추진이 이뤄진 것은 자신들만의 공(功)이고, 암센터 분원이 무산된 것은 정부가 잘못한 것이며, 자신들은 과오(過誤)가 없다고 주장하는 꼴이다.

새누리당 역시 집권 여당의 입장에서 암센터 분원 오송 유치가 무산된 점에 대해 뼈를 깎는 반성을 선행한 뒤, 민선 5기 지자체와 현역 국회의원들의 잘못을 거론하는게 맞다.

새누리당은 비록 "정부가 일관성 없는 정책으로 혼선을 자초한 것은 비판받을 만한 일"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세종시와 과학벨트 등에 이어 암센터로 이어지는 잇따른 정책 혼선에 대해 정부를 혹독하게 비판하는 숙명적 태도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이를 간과한채 오로지 민심(民心)을 훔치기 위해 정략적·당파적 이해관계만 따지는 행위는 지역에서 존중받을 수 없다. 이 같은 담론(談論)이 공론화되지 않으면 충북은 앞으로도 바람앞의 촛불처럼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정쟁을 멈추고 지역의 실리를 찾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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