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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2.14 16:14:0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근 학생들의 교복 물려주기 운동이 학생과 학부모들로 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참 좋은 나눔 실천이기 때문이다. 참여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교복구매에 따른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까지 줄일 수 있어 일석이조다.

충북도내에는 초등학교 260곳과 중학교 131곳, 고등학교 83곳, 특수학교 9곳 등 모두 483개 학교가 있다. 이 가운데 대부분 학교가 지난주를 기점으로 졸업식을 마쳤다. 따라서 상급 학교 입학생들은 교복을 맞춰 입거나 물려받아 입어야 할 상황이다.

그런데 청주에서 참 이상한 일이 생겼다. 교복판매 업자들이 학생들의 교복 물려주기를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내 중고교에 따르면 일부 교복판매업체가 학생들에게 헌 교복을 5천원씩에 사들여 폐기하는 방법으로 교복 물려주기를 방해하고 있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상술로 보이지만 고난도의 상술이다. 헌 교복을 사주는 명분 아래 실제로는 자신들의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고도의 전략이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상도의에 어긋나는 짓을 저질렀다.

교복 물려주기는 학부모의 부담을 덜어주고 선·후배 간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촉매제다. 물론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위화감을 줄 수도 있다. 하지만 잘만 하면 학교엔 좋은 전통을, 학생들에겐 좋은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다. 특히 물질만능 주의에 젖어 사는 요즘 학생들에게 한정된 자원을 절약하고 돈의 경제적 가치를 알게 해 줄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일선 학교에서 진행되는 교복 대물림 운동이 더 확산돼야 한다고 본다. 물론 도내 일부 중·고교에서도 이미 교복 대물림 운동을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참여율이 부족하다.

올해도 어김없이 신학기를 맞아 학생들의 교복 한 벌 값이 20~50만 원 대에 육박하고 있다. 고급형의 경우 상·하의에다 가디건, 와이셔츠에 셔츠와 코트까지 포함하면 어른의 고급 신사정장 값에 버금간다.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동·하절복에 체육복까지 합친다면 교복 값은 100만원을 휠씬 넘어선다.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가계가 교복으로 휘청거릴 정도다.

우리주변에는 어렵게 생활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결손가정 증가로 교복하나 제대로 사 입지 못하는 학생도 많다. 교복 대물림운동은 어려운 가계 형편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 고통지수 역시 줄일 수 있다.

잘 사는 가정에선 한번 입은 교복을 그리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다. 하지만 빈곤한 가정에 교복 한 벌은 매우 중요한 선물이다. 일부 학교에서 벌이는 교복 물려주기 운동이 좋은 반응 불러일으키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교복판매업자들의 교복 물려주기 운동 방해는 지탄받아야 한다고 규정한다. 학생들의 헌 교복을 사줬다는 표면적 이유로는 설명이 안 된다. 궁극적으론 자신들이 만든 교복을 더 팔기 위한 꼼수가 드러났기 때문이다.

교육당국은 이번 기회에 이런 꼼수를 일삼는 업자를 색출, 아예 판매에 나서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규제 근거가 없다면 만들어야 한다. 재발장지 차원에서도 그렇다. 교육계와 시민단체가 적극적으로 나서 교복 물려주기 운동이 정착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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