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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2.09 17:15:3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택시는 도시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 교통 수단이다. 출·입국하는 대다수 관광객이 택시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선진 도시일수록 택시 서비스 개선에 신경을 쓴다. 어떤 도시가 아무리 경제적으로 부유하다고 하더라도,택시의 전반적 수준이 낮으면 외지인들에게 외면받는다. 그런 점에서 그 동안 충북도 내 택시는 결코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었다. 특히 청주 같은 대도시보다 중소도시의 택시가 문제가 많았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충북도는 지난해 2월 도민과 관광객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정책을 하나 발표했다. 택시의 서비스 경쟁을 유도하고 도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카드 결제기,외국어 번역기,차량 운행정보 저장 장치,콜서비스 등을 갖춘 브랜드 택시를 모든 시·군에 보급한다는 것이었다. 도내 전체 택시 7천85대의 41.6% 수준인 2천950대를 브랜드 택시화한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시·군별로는 청주시가 1천690대로 가장 많았고, 충주시 450대, 제천시 250대, 청원군 100대, 옥천군, 음성군 각 80대, 영동군, 진천군 각 60대, 보은군, 증평군 각 50대, 괴산군 30대 등이었다. 이들 택시는 5년간 장비 구입비 명목 등으로 도와 시·군으로부터 100만원 가량을 지원받는다고 도는 밝혔다. 하지만 도의 발표와는 달리 브랜드 택시 사업은 1년이 지나도록 표류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당초 계획의 15.3%인 450대(충주시)가 전부라는 것이다. 사업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에 제천시와 보은군, 영동군, 증평군, 괴산군, 음성군, 단양군 등 6개 군이 한 두 달 만에 사업 자체를 포기했고 한다. 사업 추진이 부진한 또 다른 이유는 업체 입장에서 장비 설치비가 부담이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택시 1대에 GPS 등 장비를 설치하려면 180만원이 드는 데,전체 비용의 30%인 54만원은 업체 자부담이라는 것이다.

관광은 21세기 충북에서 주요 산업이다. 게다가 충북에는 청주공항·오송역 등 세종시의 주요 관문까지 위치,택시 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일 필요성이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높다. 최근 우리나라는 가뜩이나 경제 사정이 좋지 않아 택시 승객이 적어 업체는 물론 기사들의 수입도 시원치 않다고 한다. 이런 마당에 서비스가 개선되는 것은 좋지만,한 대당 54만원의 설치비는 상당히 큰 부담이다. 결국 요금 인상 요인이 될 수 있다.

아직도 늦지 않았다. 도는 지난해 발표한 계획을 철저하게 점검,사업을 재추진하기를 바란다. 도정의 우선 순위를 바꾸는 한이 있더라도 이 사업은 강력히 진행돼야 한다.

그렇다고 아까운 도민 세금을 사업에 펑펑 퍼붓는 것은 안 된다. 철저하게 사업자를 선정,업체 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택시 서비스가 개선되도록 유도해야 한다. 언젠가 '충북판 MK택시'가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은가. 특히 올해말이면 세종시 정부기관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도내 택시를 이용하는 고위공직자나 외지 손님도 더욱 늘어날 게 뻔하다. 그런 점에서도 브랜드 택시 숫자는 크게 늘어나야 한다. 조만간 도가 진일보한 정책을 발표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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