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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2.07 17:15:3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저상버스는 몇 해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들었던 교통수단이다. 하지만 서울시가 지난 2004년 7월부터 일반 노선버스에 다량 투입하면서 볼 수 있게 됐다. 지금은 전국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저상(低牀)버스는 말 그대로 '바닥이 낮은 버스'다. 기존 버스차량은 지상에서 바닥까지 높이가 80~90cm 정도다. 이에 비해 저상버스의 이 높이는 25~40cm다. 일부 차량의 경우 정차 시 공기압을 통해 높이를 추가적으로 낮출 수 있다. 이 때문에 일반버스에 비해 차량제작이 쉽지 않다. 구입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하지만 휠체어를 이용해야 하는 지체장애인과 유모차를 이용하는 유아의 부모, 높은 계단을 오르기 힘든 노인 등 '교통약자들'의 이용이 쉽다. 물론 일반인도 기존의 일반버스에 비해 훨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장점들을 갖춘 저상버스에 대한 불만의 소리도 많다. 우선 비싼 몸값에 비해 이용률이 너무 낮다는 지적이다. 시각장애인이나 중증장애인들에겐 별 도움 안 된다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청주지역의 경우 '청주해피콜'을 활성화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소리도 들리고 있다.

이 같은 목소리는 한범덕 청주시장이 최근 노면전차 도입을 위해 유럽을 견학하는 등 유난히 교통 문제에 관심을 보이면서 다시 나오기 시작했다. 수년간 효율성 논란을 빚고 있는 '저상버스' 운용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요지다.

청주시내 전체 시내버스의 20%가 저상버스다. 그러나 저상버스는 당초 기대와 달리 각종 문제를 드러냈다. 일단 비용 면에서 청주시와 운수업체에 큰 부담을 안기고 있다. 저상버스 1대 가격은 1억9천740만원으로 일반버스보다 1억원가량 비싸다.

구입 이후 문제는 더 커졌다. 저조한 이용률에다 운영비마저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저상버스 연비는 일반버스의 75% 수준이다. 부품과 소모품도 2~3배가량 비싸다. 운수업계에 따르면 대당 400~500만원의 운행 보조금으로는 적자를 면키 어렵다.

그렇다고 비싼 만큼 몸값을 하는 것도 아니다. 청주지역 저상버스 1대의 하루 평균 휠체어 승객은 1명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다 보니 장애인들을 위해 현재 운영 중인 해피콜을 더 활성화 하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청주해피콜' 역시 장애인들을 위한 교통수단이다. 청주시는 지난 2009년 7월 7대를 처음 도입했다. 같은 해 11월 8대, 2010년 10월 10대를 추가 운용하고 있다. 이용 대상은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1~2급 장애인과 3급 중 뇌병변, 시각, 지적, 자폐성, 정신, 지체 장애인 및 65세 이상 노약자다.

하루 평균 이용자는 250명 선이다. 대당 11명~12명인 셈이다. 저상버스 이용률보다 훨씬 높다.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저상버스에 투입되는 예산 상당액이 해피콜로 넘어온다면 문제가 다르다.

우선 문제로 지적된 이용료를 낮출 수 있다. 더불어 질적·양적 서비스를 향상할 수 있다. 어쩌면 그 게 진정으로 교통약자를 위한 교통정책일 수 있다. '무조건적인 평등'만이 훌륭한 복지는 아니다. 현실을 감안한 '실질적 평등'이 더 소중할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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