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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2.06 18:49:5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근 불어 닥친 폭설과 한파로 화훼농가들이 최악의 겨울을 보내고 있다. 화훼농가들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누가 뭐래도 예년에 비해 훨씬 늘어난 난방비다.

화훼작물이 정상적으로 자라려면 비닐하우스 안의 온도가 적정하게 맞춰져야 한다. 그런데 올핸 예년에 비해 갑절의 기름량이 필요하다. 강추위가 계속되면서 적정온도 유지에 필요한 기름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물론 화훼농가들은 각종 세금이 면제된 면세유로 난방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면세유가 오름세로 전환하면서 농가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면세유 경유의 공급 가격은 1ℓ당 지난해 10월 780원, 11월 820원 등으로 최근까지 계속 오르고 있다.

영하 20도를 넘나드는 강추위와 폭설은 화훼농가들에게 엎친 데 덮친 악재다. 기름 값이 치솟은 탓에 온풍기가 있어도 제대로 틀수가 없다. 적정온도가 유지되지 않으니 꽃이 제대로 자랄 수 없다. 화훼 농가들이 졸업과 입학이란 대목을 앞두고 겪는 이중고다.

최근 출하 철을 맞아 한창 더운 연기가 나와야 할 장미재배 하우스 연통에는 연일 이어지는 한파로 기다란 고드름만 매달려 있다. 난방이 제대로 안 되기 때문이다. 난방이 꺼진 어떤 농가 하우스 안에는 이미 꽃들이 까맣게 얼어 죽어 있다. 화훼농민들의 마음도 함께 얼어 가고 있다.

그러나 정부 정책엔 별다른 변화가 없다. 하우스 농가들은 최근 몇 년 사이 기름보일러에서 전기보일러로 많이 교체했다. 물론 정부정책에 의해서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정전사태 이후 전기용량 부족으로 전기마저 마음대로 쓸 수 없다. 또 농민들만 손해를 본 셈이다. 그러다 보니 충북 진천의 경우 10년 전에 비해 장미 농가가 절반으로 줄었다.

얼마 전 전국적으로 내린 폭설은 화훼농가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비닐하우스 위에 눈이 쌓이고 얼음이 얼면서 비닐하우스 안과 바깥을 통풍시키는 개폐창을 열기가 힘들어졌다. 일일이 얼음을 떼 내고 개·폐창을 열고 닫아야 하기 때문이다.

유류비 상승과 작황 부진 등으로 올해 화훼 공급은 줄어들 전망이다. 이로 인한 가격 상승은 경기침체로 움츠러든 소비자들의 구매를 더욱 줄어들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 보니 올해 첫 화훼 성수기 시장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악순환 구조다.

온실 내부온도 하락으로 화훼작물의 성장이 지연되고 있다.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고, 실내 습기가 높아지면서 재배환경도 악화되고 있다. 생산성 하락과 함께 질병 발생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결국 작황 부진으로 인한 화훼 공급량 감소는 가격 상승을 야기시킬 수밖에 없다. 소비자에게도 악영향이다.

화훼농가를 돕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국내 화훼농가들은 지난해에도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수출길이 막혀 어려움을 겪었다. 또다시 연일 계속되는 고유가와 강추위 속에서 악전고투하도록 내버려둬선 안 될 일이다.

일부 지자체와 농림수산식품부, 농협 등에서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나섰다는 소식도 있다.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답답하다. 어떻게 도울이지 구체적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와 지자체가 좀 더 적극적으로 화훼 농가의 어려움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알려야 한다. 꽃 소비 활성화에 도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 홍보도 방법이다. 위기 때마다 빛을 발했던 우리 국민들이다. 자발적인 나눔 실천 정신이 화훼 농가에도 발현될 수 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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