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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1.18 18:18:3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우리 민족고유의 대명절인 '설'이 6일 앞으로 다가왔다.

매스컴 마다 설선물 광고가 넘쳐나고 대형마트에는 설 선물을 사기위해 모여드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택배회사마다 선물 꾸러미를 운반하느라 눈코뜰새가 없다.

특히 설을 앞두고 각 가정마다 주부들은 조상님들께 올릴 차례상 준비며, 집을 떠나 경향각지에서 생활하는 형제자매들의 귀향에 맞춰 먹거리 준비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돌이켜 보면 과거 설을 앞둔 풍경은 가난했지만 평화롭고 행복했다.우선 떡국을 끓일 가래떡을 뽑느라 방앗간 마다 장사진을 쳤고, 집에서는 두부와 전거리, 다식, 약과 등을 만드느라 며칠전부터 어머니들의 손길이 바빴다.

덩달아 아이들도 설빔 얻어 입고 맛있는 음식 먹을 요량으로 마냥 설랬던, 그래서 설날 노래가 즐거웠던 추억들이 새롭다.

이제 살림살이가 풍족해진 지금 '설레는 문화'는 없어지고 명절이 부담되고 일과성 행사로 치부돼 그저 의무감에 큰집 찾아가고 차례지내고 막바로 돌아와 연휴내내 잠을 자거나 TV시청으로 소일하는 세태가 돼 의미가 희석된 것이 사실이다.그래도 명절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바쁜 마음은 예나 다름없다.

그런데 요즘 성수품 구매를 위해 시장을 찾은 주부들의 마음이 즐겁지가 않다.

차례상에 오르는 대추며 밤,곶감,배,사과 등 과일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선뜻 손이 가질 않는다.월급도 오르지 않아 주머니 사정이 뻔한데 사과 한개에 보통 1천원에서 심지어 5천원, 곶감 1줄(10개)에 1만원씩 하니 간소하게 구입한다 해도 몇십만원은 족히 든다.

거기다 고기류는 또 얼마나 비싼가.언론매체는 연일 산지 소값이 폭락해 육우 송아지 1마리가 1만원이어서 차라리 소를 굶겨 죽이는 농민들이 생겨나 큰 일이라며 대서특필하고 있지만 막상 마트나 정육점에서 소고기를 사려면 몇만원씩해 '정부가 물가관리를 제대로 하는건가' 실망감만 커진다.

그렇다고 사지 않을수도 없는 실정이라 울며겨자 먹기식으로 조금만 사지만 이로인해 가벼워진 지갑 사정에 얼굴에 그늘이 짙어진다.

설대목 좀 톡톡히 보려고 잔뜩 물건을 쌓아 놓은 상인들도 걱정은 마찬가지다.예전 같이 많이 팔리지 않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서민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야 설명절 핑계대고 이것저것 많이 사는데, 한 겨울 날씨처럼 주머니가 썰렁한데 이것저것 살 형편이 안되다 보니 팔리지도 않아 걱정만 는다.

직장인들도 마찬가지다.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대기업들은 수천억 내지 수조원의 영업이익을 내 연말에 보너스도 두둑이 주고 송년회도 거창하게 했다는 언론보도가 있었지만 99%에 해당하는 서민들은 보너스는 고사하고 실직당하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는 마음으로 연말을 보냈고, 그 연장선상에서 설을 맞고 있다.

고향 부모형제에게 선물할 돈도, 친척 아이들에게 줄 세뱃돈 마련도 힘겨운 상황이다.

이러니 설을 앞둔 서민들의 마음이 즐겁고 행복해 설레여질리 만무다.

이런 사정을 정부와 정치권은 아는가?

연일 부정부패로 수억원을 해쳐(?)먹었다는 내용만 판을 치고, 대기업에 머리 조아리고 이익단체 권익 챙기기에 바쁜 1%속 사람들이다 보니 99% 민초들의 아픔을 어떻게 알수 있겠는가.모른다.

뒤늦게 정부가 물가잡기에 나서고 소값파동으로 시름에 젖은 농민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해 각종 설익은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민심이 이를 믿고 안정을 찾을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서민들이 살맛나고 행복해 질수 있는 정책을 마련, 4천950만명이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즐겁게 보낼 수있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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