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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1.08 16:14:1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육우 송아지 한 마리 값이 삼겹살 1인분 값도 안 되게 떨어졌다. 산지 소 값이 1만원도 안 된다는 얘기다. 비싼 사료 값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심각성은 따로 있다. 불합리와 비상식, 탐욕과 불신 등 우리 사회의 전반적 문제를 모두 망라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사육농가는 소 값이 올랐다 하면 어김없이 무작정 입식을 늘리곤 했다. 관계 당국은 사육농가의 이런 과욕으로 뻔히 소 값 폭락 사태가 예상되는데도 방치하곤 했다. 무능과 무관심의 극치다. 음식점은 산지 소 값이 아무리 떨어져도 소고기 값을 내리지 않는다. 나만 살려는 비상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육우 파동은 우리의 복잡한 사회 부조리를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물론 우리의 축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사료 값이 안정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 관계당국은 사료가격 안정 기금 조성 등 축산업계에서 이미 제시한 방안을 최우선적으로 지원, 실행해야만 한다.

축산농가 스스로의 마인드 전환도 시급하다. 국민 1인당 축산물소비량은 계속 증가추세다. 소비자들이 축산농가에 대해 가격과 품질, 안전성 등 다양한 요구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 의미에서 충산농가들은 단기적 이익에서 벗어나 중장기적인 차원의 축산업을 영위해야 한다. 그 때 고소득 창출도 가능하다. 생산원가 절감이나 소비자 욕구 충족 방안을 찾는 것은 축산 농가 스스로의 몫이다.

그 다음이 관계당국의 몫이다. 축산 농가들이 중심이 되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는 말이다. 현재 우리나라 유통업체는 축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축산 농가 스스로 유통할 방법이 거의 없다. 따라서 축산농가간 정보공유는 필수다. 또한 축협을 중심으로 하는 생산, 가공, 유통시스템이 더욱 확고해져야 한다. 그래야 축산농가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앞서 밝힌 모두는 시급히 시정돼야 할 문제다. 하지만 지금 당장 급한 것은 왜곡된 유통구조로 인한 기형적 소고기 값을 바로 잡는 일이다. 농축산물은 산지 가격이 소비 현장에서 신속히 연동돼야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증대로 이어진다. 그래야 늘어난 수요가 다시 가격을 지지하고 끌어올리는 시장 기능이 작동한다.

그러나 우리의 소고기 시장은 터무니없는 유통 마진과 비싼 음식 값에 가로막혀 있다. 그러다 보니 시장 본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소고기는 최고 8단계의 유통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가격 거품이 생겨난다. 대략 소비자가격의 30%가 유통 마진이라고 한다. 실제로는 훨씬 더 높다는 게 정설이다.

지금 소비자들은 산지 소 값이 오르든 내리든 상관 없이 늘 비싼 음식점 쇠고기를 사 먹어야 한다. 참 말도 안 되는 소리다. 1년여 사이에 산지 한우 가격은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하지만 음식점에서 갈비와 등심 값이 내렸다는 소리는 나오지 않고 있다. 인건비나 임대료 등의 상승을 단골 메뉴로 내놓고 있다. 그렇다면 산지 소 값 값이 올랐을 땐 아주 발 빠르게 값을 올리는 이유는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소고기 유통단계를 대폭 줄일 방안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소비자도 싸게 소고기를 먹을 수 있다. 물론 생산자도 살리고 음식점 주인도 살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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