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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1.04 18:36:5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다섯 그루 소나무가 있는 마을'이란 예쁜 이름의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五松里)'가 새해 첫날 강외면 전체를 포함해 '오송읍(邑)'으로 승격됐다. 160만 충북도민이 임진년을 맞으면서 정부에서 받은 큰 선물이다.

사실 오송이란 브랜드는 지난 2005년 6월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입지로 결정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조그만 마을(里) 소재지 치고 오송만큼 유명세를 탄 곳은 전무무후(前無後無)하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닐 것이다. 그러다 보니 지방 발전을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일부 중앙언론은 최근까지도 '오송시'란 엉터리 표현을 썼다.

지난 2일 열린 읍 승격 기념식에서 이종윤 청원군수가 표현한 것처럼 오송은 "청원군과 충북도를 이끌어 나갈 미래의 성장 동력"임이 분명하다. 2010년말 문을 연 오송보건의료행정타운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보건복지부 산하 6개 기관이 입주,현재 건설 중인 세종시와 마찬가지로 국가행정의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2014년 호남고속철도 오송~송정리(광주광역시) 구간이 개통되면 국내에서 유일한 KTX 분기역이 된다.

오창을 포함한 오송 일대는 올해부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구로 본격 개발되고,2015년까지는 생명과학과 IT(정보통신) 업종을 주축으로 하는 오송제2생명과학단지가 준공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첨단의료복합단지·생명과학단지와 연계한 바이오밸리 조성이 2020년까지 마무리되면 인구 10여만명의 시(市) 급 도시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송은 올해부터 아파트와 정부청사 입주가 본격화될 세종시의 관문(Gateway) 이다. 공무원 등 서울과 세종시를 오가는 KTX 승객은 물론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출장 공무원 등도 오송을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세종과 오송 사이는 앞으로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등 첨단 교통수단이 운행되면 시간 거리가 10분대로 단축된다. 결국 오송은 앞으로 세종시와 '자매도시'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도시는 '중앙행정을 담당하는 신도시'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 충북도나 청원군,지역 정치권이 오송을 위해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첫째,오송을 널리 홍보하는 일이다. 중앙언론에서 '시'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은 코미디는 벌어지지 않도록,읍 승격 사실 등을 전 세계에 정확히 알려야 한다.

둘째,외지인이 조속히 정착하도록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일이다. 현재 쇼핑시설,병원,문화공간 등 주민의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정착을 꺼리는 공무원이 적지 않다는 보도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에는 인근 조치원으로 원정쇼핑을 가는 공무원 가족이 상당수에 달한다는 소리도 들린다. 결국 지역경제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이다.

셋째,'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옛날 자식 많은 집에서 공부 잘 하는 자식만 골라 대학에 보냈던 것처럼,충북도내에서도 가장 발전 가능성이 높은 오송을 집중적으로 밀어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서울이나 세종에서 오송으로 이사오는 사람이 줄을 설 수도 있지 않을까. 인근에 세종시가 온다고 해서 미리 '빨대현상'을 걱정하는 것은 기우(杞憂)였음이 입증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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