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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12.19 18:17:1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2015년 세계유기농엑스포가 충북에서 열리게 됐다. 세계유기농엑스포추진위원회는 지난 17일 충북 괴산을 1차 후보지로 선정하고 충북도에 공식 통보했다. 충북도가 특화된 전략을 선택하고 집중한 데 따른 성과다. 그런 의미에서 충북도의 세계유기농엑스포 유치는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충북도는 박경국 행정부지사를 단장으로 하고 유기농식품 관련 생산자단체·소비자단체 대표자, 학자(연구자), 공무원 등 20명으로 유치단을 꾸렸다. 행사주제는 '생태적 삶-ISOFAR(세계유기농업학회)가 시민을 만나다'로 정했다. 행사비전은 'Organic Life 실현을 위한 유기농 융복합 엑스포'로 정했다. 막판까지 경기도와 전북도, 경북도, 경남도 등과 유치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결국 ISOFAR측은 유치에 따른 열정을 나타내며 특화된 전략을 제시한 충북도를 1차 후보지로 선정했다.

충북도는 앞으로 2014년 9~10월 지역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 바이오산업 엑스포와 연계할 계획이다. 세계 유기농엑스포 개최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배가하려는 의도다. 세계유기농엑스포 개최 시 1천850억원(직접소득 450억, 간접소득 1천400억원) 정도의 소득이 창출될 것이라는 게 충북도의 자체 분석이다.

유기농업은 화학 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농사 방법이다. 즉, 화학비료와 농약 대신 퇴비와 인분 등 유기물을 비료로 사용하는 농사법이다. 화학비료와 농약이 등장하기 전 우리 민족이 조상 대대로 실행하던 농법이었다.

이 유기농업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유기농법이 지구와 사람을 살리는 농법이라는 인식이 그만큼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는 결국 오염된 땅을 되살리고 환경공해에 시달리는 인간마저 구원할 수 있다는 희망 찾기다. 수십 년 간 화학비료와 농약으로 오염된 전국토를 본래대로 회복하자는 의미다.

최근 유기농 식품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매년 10~20% 성장하고 있다. 올해 거래규모가 8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거래규모는 전체 농식품 거래액의 8%에 해당되는 1조8천 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청되고 있다.

지자체들의 유기농 시장 선점 경쟁도 가열되고 있는 추세다. 최근 각 지자체마다 유기농관련 행사를 유치하고 있다. 미래의 중요산업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경북 울진군은 이미 세계친환경농업엑스포를 열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군도 세계유기농대회를 열었다.

세계유기농엑스포 유치가 갖는 의미는 아주 크다. 그러나 충북도가 얻는 소득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유기농업이 사람과 자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식이다. 지금으로선 사람과 자연이 공생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유기농업이다. 유기농업은 사람과 자연의 순환을 이용한 농법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먹는 음식은 자연을 이용해 재생산돼 거름이 된다. 다시 자연으로 되돌아가는 과정이다. 유기농법은 이 순환의 자연 섭리를 이용하는 것이다. 우리는 충북도의 세계유기농엑스포 유치를 환영한다. 그러나 충북도가 너무 경제적인 효과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면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유기농업의 본질을 훼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유기농업이 갖는 본질적 의미를 잊어선 안 된다. 경제효과는 훼손된 환경을 복원하고 안전한 먹거리 제공 후에 덤으로 얻는 부산물이다. 이런 인식의 확산이 유기농엑스포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 유기농엑스포는 유기농업의 장점을 홍보하는 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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