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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12.06 16:07:2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 영동군에서 순환수렵장이 개장되자마자 사냥 중이던 50대 엽사가 엽총 탄환에 맞고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렵장이 사람 잡는 곳이 된 셈이다.

겨울철 수렵시즌 총기 오발에 따른 인명사고는 해마다 되풀이 되고 있다. 충북지역에서도 올해 5곳의 수렵장이 운영된다. 지난해보다 2곳 늘었다. 최근 멧돼지 등 야생동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충북도내 순환수렵장은 내년 2월20일까지 운영된다. 수렵장 면적이 당초 제천·진천·음성지역 1천31㎢에서 보은·영동군이 추가된 1천760㎢로 늘었다. 총기 안전사고에 대한 행정당국의 관리감독이 더욱 강화돼야 하는 이유다.

엽총으로 인한 사고는 대개 수렵금지기간 해제와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부실한 수렵면허증 발급제도와 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수렵면허증 발급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얼마나 총을 잘 다루느냐다. 그런데 현재의 수렵면허증 발급은 정작 중요한 실기시험 보다 이론 시험에 치우치고 있다.

면허시험은 매년 2차례 4과목에 걸쳐 이론 평가 시험을 치른 뒤 1차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그 뒤 평균 60점 이상 획득한 사람에 한해 4시간짜리 '실기강습'을 받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실기강습 중 3시간이 각종 법령과 역사 등에 대한 이론강습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게 엽사들은 설명이다.

행정당국의 수렵장 안전 불감증도 화를 키우고 있다. 수렵장을 운영하는 지자체 대부분이 수렵장 출입을 통제하는 상근 공무원을 두고 있지 않다. 수렵장이라는 안내문만 붙여 놓은 채 손을 놓고 있다. 그러다 보니 엽사들의 안전의식도 소홀해 질 수 있다. 주민들은 자신의 거주지 근처가 수렵장인 사실을 모르기 일쑤다.

더 큰 문제는 소홀한 총기관리와 오인 사격이다. 영동의 50대 엽사도 다른 엽사의 오격발로 변을 당했다. 수렵지역에서 가장 흔한 사고는 총기 운반 도중 일어나거나 사람을 야생동물로 오인한 발사에서 비롯되고 있다.

수렵총기중 위험요소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총이 엽총이다. 엽총의 실탄은 대부분 산탄이다. 따라서 발사되는 순간 넓게 퍼져 안전사고 발생 시 여러 사람이 다칠 수 있다. 그 위력또한 참혹하리만큼 중대한 피해를 가져오게 돼 있다.

엽사들은 수렵 전이나 후에 반드시 약실검사를 정확히 해야 한다. 그리고 약실에 실탄이 남아있으면 제거해야 한다. 그 다음이 수렵장에서 오인 사고 예방이다. 사람인지 동물인지 확실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사는 금물이다. 야산과 인접한 전답에서 일하는 사람을 야생동물로 오인하기 쉽기 때문이다.

총기 안전관리는 사람의 생명과 직결된다. 따라서 수렵총의 안전관리 생활화는 너무 당연하다. 충북지역도 내년 2월20일까지 수렵기간으로 지정됐다. 전국의 엽사들이 앞 다퉈 수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엽사들의 안전수칙 준수는 두 말 할 필요도 없다. 수렵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 역시 수렵기간 중에는 가급적 입산을 하지 않는 게 좋다. 부득이 입산해야 할 때는 빨간색 옷이나 모자 등 눈에 잘 띄는 복장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아무쪼록 안전한 수렵기간이 되도록 해당 지자체와 엽사, 그리고 인근 주민 모두 신경 써 주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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