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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11.24 18:05:3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직지도시'를 만든 재불 서지학자 박병선 박사가 지난 23일 타했다.
 
고 박병선 박사는 세계서지학계와 한국, 특히 청주에 커다란 업적을 남겼다. 그래서 직지대모란 별칭도 얻었다.
 
박사는 프랑스 파리국립도서관에서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금속활자로 인쇄된 '직지심체요절'(하권)을 찾아냈다. 그리고 그동안 세계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으로 알려진 독일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섰다는 것을 고증했다. 세계 인쇄문화 역사가 바뀌고 청주가 세계인쇄문화 발상지로 우뚝서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박사가 '직지'를 발견하게 된 것은 어쩌면 운명이라고 할수 있다. 1950년 서울대사범대 역사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소르본느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7년 파리국립도서관 한국서적 코너에 있던 '직지'해제 과정에서 마지막장에 쓰여진 간행기록 '1377년 청주외곽 흥덕사 인쇄'라는 글자를 발견했다. 박 사는 이 때 세계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이라고 알려진 독일의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섰다는 것을 알게된다.
 
이어 1972년 파리국립도서관이 '세계도서의 해'를 맞아 마련한 'BOOKS'전시회와 유럽내 동양학 학자대회에서 '금속활자 직지'가 독일의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섰다는 것을 발표해 세계 서지학계에 충격을 줬다. 이후 1985년 청주 운천지구 택지개발사업장에서 '서원부 흥덕사'라고 새겨진 청동 금구(쇠북)가 발됐다. 박사가 발견한 파리국립도서관의 '직지심체요절'에 적힌 '1377년 청주 외곽 흥덕사 인쇄'라는 내용이 입증된 셈이다.
 
청주가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인쇄 문화의 발상지로 인정받으며 세계 금속활자의 역사를 바꿔 놓게 된 것이다. 특히, 박사의 끈질긴 연구와 국내 학자, 정부, 청주시의 노력으로 2001년9월4일 '직지'가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에 등재돼 직지가 세계최초의 금속활자 인쇄본임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박사는 직지 고증이후 '강화도 외규장각 도서' 행방을 찾아 나섰다. 그리고 1977년 베르사이유에 있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별관(파손 서적 보관창고)수장고에서 의궤190종 297권을 발견했다. 결국 지난 4월14일 1차분 75권이 영구임대 형식으로 돌아와 규장각에 보관되도록 하는 업적을 올렸다. 1866년(고종 3년) 프랑스 극동함대 로즈제독이 강화도를 점령한후 외규장각에 소장돼 있던 의궤를 약탈해 간지 145년만이다.

박사가 아니었던들 어찌 '직지'가 발견될 수 있고, 외규장각 도서가 반환될 수 있었겠는가.그의 투철한 애국애족 정신이 없었던들 어찌 그 오랜세월 엄청난 고통을 이겨내 이런 성과를 올릴 수 있었겠는가. 정부는 그의 공적을 인정, 1999년 은관문화훈장을, 2007년 국민훈장 동백장을,지난달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여했고 국립묘지 안장을 추진하고 있다.
 
물론 청주시도 박사를 명예시민으로 예우해 왔다. 관심도 보여줬다. 하지만 그게 다는 아니라고 본다.이제 그의 못다한 뜻을 이어받아 실천해야 한다. '직지'를 더욱 빛내고, '외규장각 도서'도 완납받아야 한다. 그리고 기념사업을 통해 후세에 그의 정신을 일깨워줘야 한다.
 
고 박병선 박사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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