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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11.22 18:19:3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농협의 상조·택배사업 진출 의도에 의심의 눈초리가 쏠리고 있다. 연임에 성공한 최원병 회장은 지난 주 소견발표를 통해 상조업과 택배업 진출 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경제계 일각에서는 이와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농민들의 권익 향상이라는 근본 취지를 잊고 돈벌이에만 몰두하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강하다. 농민들의 시름은 외면한 채 문어발식으로 사업만 확장하고 있다는 소리도 크다.

농협은 지난해부터 몸집불리기를 위한 작업을 계속해 왔다. 대표적 사업 실행으로 농협 주유소 설립을 들 수 있다. 농협 주유소는 저가의 기름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기름가격을 낮춰 국가 경제에 일조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그러나 현실에선 다른 주유소와 크게 다를 게 없다.

농협은 그동안 신용사업에서 거둔 이익으로 경제사업의 적자를 메워왔던 게 사실이다. 농협의 사업다각화 구상도 이런 기존의 사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고육책일 순 있다. 하지만 농협이 처음 취지와는 달리 돈벌이에만 급급해 하고 있다는 비난이 더 거세다. 이익창출에만 너무 몰두하는 게 아니냐는 중론이다.

농협은 그동안 경영 악화에도 직원들끼리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비난을 자주 받았다. 이는 농협이 농민과 동떨어져 있었다는 방증이다. 그러다 보니 농민들은 지금 농협의 사업 다각화 방침에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농민의 권익보호 보단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보고 있다.

농협은 농민을 조합원으로 하는 단체다. 조직은 말단의 면·군·시에 회원농협, 군·시·도에 각 농협지부, 중앙에 농협중앙회가 있다. 사업은 크게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으로 나뉜다. 신용사업 재원은 농민 및 비농민으로부터의 예수금, 재정자금차입금, 한은차입금 등으로 하고 있다. 그 자금으로 조합원에 대한 농업관계 대출, 제한된 범위 내에서 지방자치단체 등 비 조합원 대출, 경제사업부문 대출 등을 행하고 있다. 경제사업으로는 생산 및 생활지도사업, 구매사업, 판매사업, 이용사업, 공제사업 등이 있다.

농협의 설립 목적은 '농업인의 복지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 있다. 그리고 농민의 자주적인 협동조직을 통해 농민 생산력의 증진과 농민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국민경제의 균형 발전을 위해 설립된 협동조합이다.

그런 의미에서 농협의 상조나 택배사업 진출 의도는 농민을 위한 사업이라는 명분을 내걸기 어렵다. 물론 농협은 상조사업의 경우 농협중앙회가 기존에 해오던 본연의 사업이 발달된 것으로 다른 의미는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주유소 사업 역시 농촌 경제를 돕고 유류 가격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시작했다고 항변하고 있다.

그러나 농협마저 택배업에 진출하면 중소 택배업체들의 경영난 가중은 불 보듯 훤하다. 중소 택배업체 난립 상황에 농협까지 시장에서 경쟁을 하게 되면 혼란을 막을 길이 없기 때문이다. 대형 유통매장과 기업형슈퍼마켓(SSM) 수도 지금보다 2배가량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지방 중소 유통업계의 고사도 우려된다.

대기업과 농협이 경제 논리로 상조업계나 다른 업계에 진출한다면 막을 방법이 없다. 따라서 상조업계나 다른 유통업계는 농협이 해당 업계에 진출하면 안 되는 타당한 이유와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 그래야 제 밥그릇을 챙기기 위한 논리를 뛰어넘을 수 있다. 그 게 곧 설득력이다. 농협은 농협대로 사업 확장의 진정성을 제대로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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