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1.11.15 18:08:1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찾는 사람은 많은데 물건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점포가 있다. 요즘 청주에서 볼 수 있는 푸드마켓의 현실이다. 이유가 뭘까. 기부물품이 부족해서다. 청주시 푸드마켓은 2009년 6월19일 문을 열었다. 청주 외에 도내에는 충주시와 제천시 등 2곳이 더 있다. 그 곳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푸드마켓 이용자 대부분은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 등 긴급구호대상자들이다. 한 달에 500명 이상은 꾸준히 방문해 필요한 물품을 조달받는다. 하지만 기업체나 민간인으로부터 물품을 기탁 받는 것이 여간 쉽지 않다. 구비돼 있는 물품도 고추장, 된장, 간장, 쌀 등이 대부분이고 생필품 등은 여전히 부족하다.

푸드마켓은 후원자들로부터 식품이나 생활필수품을 기탁 받아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누는 복지차원의 마켓이다. 저소득층이 매장에서 원하는 물품을 직접 선택하는 이용자 중심의 무상이용 시스템이다. 그런데 찾는 이들은 많은데 물건이 없다. 요즘 시장논리론 이해가 어렵다. 하지만 엄연히 존재한다.

푸드마켓은 푸드뱅크와 마찬가지로 기부물품에 의해 운용된다. 따라서 기부자가 없으면 푸드마켓은 문을 닫아야 한다. 청주시는 현재 식료품 제조업체와 봉사단체, 동호회, 개인 등 의 기부처에서 각종 식품과 생활용품을 기부받아 푸드마켓에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하루 어렵게 기탁자를 구하는 실정이다. 자발적인 기부는 5건 정도에 그치고 있다.

우리는 푸드마켓을 '기부의 또 다른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기관과 단체는 물론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자발적 참여는 푸드마켓의 활성화에 한 몫을 톡톡히 한다. 그리고 '다르게 생각하기'를 통해 보다 더 시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게 된다.

라면 1봉지라도 좋다. 푸드마켓은 기부를 희망하는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지 달려가 기쁘게 받는다. 60~70년대를 겪은 어른들이라면 보릿고개의 배고픔을 생각하면 쉽게 답을 얻을 수 있다. 자식들이라면 허기와 굶주림의 시대를 사셨던 부모님세대의 배고픔과 아픔을 잊지 않으면 된다.

많은 불우계층들이 푸드마켓을 고마워하고 있다. 누구도 관심 갖지 않는 치열하고 각박한 세상에 살고 있는 현실에서 식료품(먹거리)를 공짜로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푸드마켓이야 말로 대대 후손들에게 남겨줄 '나눔의 행복기관'이다.

푸드마켓은 기부식품을 일방적으로 배부하던 기존 푸드뱅크와는 다르다. 수혜자가 직접 가게를 방문해 필요한 물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수혜자 중심으로 이용객의 선택권과 자존감을 부여했다. 서비스 품목도 식품 일변도에서 생활용품까지 확대,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였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푸드마켓은 저소득층의 결식 해소에 일조하고 있다. 식품기부가 더 늘어나면 현재 월 1회, 5개 식품으로 제한된 이용횟수와 품목도 늘릴 수 있다. 나눔의 행복이 커지는 셈이다. 그러나 특정인이나 특정 단체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다. 사회전반의 기부문화 확산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전제다.

사람들은 요즘 불경기에 치솟는 물가로 장보기를 두려워하고 있다. 불우 소외계층의 정도는 더 심하다. 그런 사람들이 찾는 곳이 푸드마켓이다. 푸드마켓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푸드마켓 활성화를 위한 자발적 기부에 동참을 요구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