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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11.13 18:36:5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지역 정치권의 헐뜯기 식 정쟁이 지나치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겨냥한 상호 신경전에서 비롯되고 있다. 최근 예로는 남부 3군(보은·옥천·영동)과 청주·청원 지역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도민들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불신만 키우고 있다. 누구나 느끼는 감정은 비슷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는 상대방 헐뜯기 식 정쟁을 좋아할 리 없다. 그러다 보니 정치에 대한 불신만 커지고 있다.

충북도민들은 서로 보듬어 안으며 지역 발전을 도모하는 큰 정치를 소망한다. 우리는 그러기 위해 상호 의견충돌이 있는 상대방끼리 공개적인 토론도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주자들이 나서 서로 의견을 개진하면 합리적인 방안을 돌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자리에서 충북의, 자신의 지역구 미래에 대한 장기적 계획을 제시하면 된다.

그 자리에서 합의점을 마련하지 못한다고 해서 토론이나 협의가 무용지물인 것은 아니다. 어쩌면 어설픈 해법보다는 철저하게 싸워 보다 합리적인 방안을 내놓는 게 더 나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한 정책대안을 놓고 서로 진지하게 상대방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경쟁할 때 비로소 정책대결에 입각한 정치가 가능하다. 정치권이 각종 현안들을 놓고 대립하고 싸우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다. 따라서 정치에서 정쟁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뚜렷한 정책대안도 없이 그저 상대방을 헐뜯기만 하는 정쟁은 정치를 타락시킬 뿐이다.

노선이 다르고 정책이 다른 정당들이 정쟁 없이 정치를 할 순 없다. 다만 공정하고 이성적인 정쟁이 필요하다. 여기에는 반드시 상호 관용과 감정의 절제가 필수조건이다. 그리고 잘못을 인정할 줄 아는 정직함이 수반돼야 가능하다. 그래서 공정하고 이성적인 정쟁이 쉽지만은 않다.

상대방의 정책이나 노선을 감정적으로 비난할 경우 공허한 말씨름에 그치게 된다. 토론이 될 수 없다. 상대방을 비난하기 위해선 반드시 자신의 분명하게 정리된 입장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설득력이 있다.

상대 당이나 상대방을 공격할 경우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야 힘을 얻을 수 있다. 흔히 벌어지고 있는 이전투구식의 황당무계한 주장은 이성적 논쟁을 불가능하게 하는 제1 원인이다. 예를 들어 최근 도내에서 생겨난 '세습정치' '후계정치' 하는 논리가 그렇다. 자신들의 논리에 꿰맞춘 시대의 흐름과는 상충되는 말들이다.

우리는 충북 정치권부터 먼저 상대방을 헐뜯기 위한 저급한 수준의 공방전을 그만둘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도민들에게 감동을 주는 멋있는 정쟁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길 주문한다. 정치권에서 아무리 큰 혈투가 이뤄져도 정작 민심이 돌아서지 않는 까닭이 뭘까. 이 점만 잘 살피면 답이 나온다.

내년 총선과 대선은 정치권에 어느 때 보다 박진감 넘칠 흥행카드임에 틀림없다. 그런데 민심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오히려 짜증 섞인 불만의 소리가 더 많다. 먹고 사는 일이 곤궁하기 때문이다.

충북도민들 역시 다르지 않다. 당장의 일자리와 먹거리 확보에 더 관심이 많다. 민심의 정치권으로 '리턴'은 정치권이 도민들의 먹고 사는 일과 관련한 정쟁을 벌일 때 가능하다. 말로만 민생을 외쳐선 공허한 메아리만 남는다. 정치적 사욕을 앞세운 정쟁과 헐뜯기 설전에 앞서 민심을 정확히 헤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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