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발전의 힘은 시민화합이다

지난10월26일 충주시장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이종배 후보가 50.3%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돼 28일 민선5기 제8대 충주시장에 취임했다.

이번 충주시장 재선거는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우건도 전시장이 선거기간중 TV토론 등을 통해 상대후보에게 신문보도를 인용해 '의혹'을 제기한 것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및 후보자 비방 '에 해당돼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인 벌금 700만원을 받아 지난7월28일 시장직을 상실함으로써 치러진 선거다.

이번 10.26충주시장 재선거를 비롯, 충주는 지난2004년 당시 이시종충주시장이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공석이 된 충주시장 보궐선거를 6월5일 치렀고, 2006년 당시 한창희 시장이 추석명절에 기자에게 촌지20만원을 줬다가 공직선거법상 기부금품금지법에 저촉돼 대법원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아 그해 10월25일 충주시장 재선거를 치렀고, 지난해는 당시 이시종 국회의원이 6.2지방선거에 충북도지사에 당선돼 공석이 된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7월28일 치르는 등 4번에 걸쳐 재보궐선거를 치렀다.

이에따라 충주는 정례선거에다가 4번의 재보궐선거가 매년 치러지는 꼴이 돼 타 지역의 조롱거리가 돼 왔으며 시민들이 선거에 대한 거부감과 더불어 반목과 갈등의 골이 깊어져 왔다.

또한 선거를 치르다보면 상대후보와 선의의 경쟁을 하게되고 칭찬보다는 본의 아니게 상대의 약점을 부각시키고 폄하하기 일쑤다. 그러다 보니 선거가 끝난 후에도 승자와 패자가 화해는 커녕 갈등의 골만 깊어져 왔고 지지자들도 분열과 갈등으로 점철돼 왔다.

선거로 인한 대표적인 갈등 관계의 예가 충주가 낳은 훌륭한 행정관료 출신이자 정치인인 이시종충북지사와 윤진식 국회의원 관계다. 이들은 충주출신에다 청주고 동문이고, 행정고시 출신의 고위 관료출신으로 지난2008년 18대 총선 전까지만 해도 '절친한 친구'였다.그러나 18대 총선에서 맞대결을 벌인 이후 자의든 타의든 충주지역의 크고작은 문제에 갈등을 빚으면서 이제는 충주시민 누구나 다 인정하는 정치적 라이벌이 됐다. 이번 10.26충주시장 재선거도 이 지사와 윤 의원의 '대리전쟁'으로 표현될 정도였다.

이에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도 중앙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충주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치열한 선거전으로 한동안 충주지역이 사분오열됐던 것이 사실이다.

결국 4명의 후보가 한목소리로 '재보궐선거 없게 하겠다','시민들의 분열과 갈등을 해소해 화합하는 행정을 펴겠다'고 공약을 했다.

이종배 충주시장도 잦은 선거로 인한 시민갈등 해소 책으로 '시민대화합특별기구'를 구성, 정파를 초월해 지역사회 각계각층의 의견을 모아 시민화합을 위한 시책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한다.

옛 말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했다. 시민들의 잦은 분열과 갈등은 지역발전의 걸림돌이다.역설적으로 지역발전을 이끄는 가장 큰 힘은 시장도 아니고 국회의원도 아닌 '시민 화합'이다.이제 22만 충주시민들이 '충주발전 100년 대계'를 위한 큰 그림을 함께 그려 인구30만 자족도시를 만들어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대행진을 펼쳐 나가야 한다.

지역발전을 위해 난상토론은 하되 어떤 방향이 결정되면 한 목소리를 낼 수있는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시민화합을 위한 이종배 시장의 혼신의 노력과 시민들의 협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