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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11.07 17:26: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이필용 음성군수의 진천·음성군 통합 추진 발언이후 충북이 또 시끄럽다.

이 군수의 통합 발언은 음성군과 진천군 사이에 건설되고 있는 충북혁신도시 상업용지 편입과 관련, 두 자치단체장의 감정이 불거지면서 터져 나왔다. 그러는 사이 의도했든 안 했든 상당한 구체성을 띠고 두 지역 주민들을 자극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양 측 주민들의 입장이 정리돼 있지 않다. 전혀 준비된 게 없어 통합 논의 자체가 우스운 상황이다. 다만 지금은 논란만 계속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아주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견해도 있다.

이 군수의 통합 발언은 양 군수 간 사적 감정과 자존심에서 촉발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정부가 전국 자치단체의 행정구역 통폐합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시점에서 터졌다. 정부 등의 관심이 예상외로 큰 것도 이런 시점 때문이다. 특히 청주·청원 통합추진이 최근 탄력을 받으면서 관심이 더 집중되고 있다.

현재 두 지역 군수의 의견은 아주 다르다. 이 군수 지난 1일 기자간담회에서 통합 필요성을 언급이후에도 여전히 군민 여론 수렴 등을 언급하는 등 통합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유영훈 진천군수는 단호한 통합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양 군수의 시각을 놓고 보면 음성군수는 적극적이면서 공세적이다. 반면 진천군수는 반대 입장을 고수하는 수세적 입장이다. 두 군수의 입장이 서로 상반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분명히 있다. 한 쪽은 흡수하는 통합 주체가 되고, 한 쪽은 자칫 흡수당한다는 불리한 입장이 될 수 있다는 계산 때문이다.

음성군과 진천군은 인구나 면적에서도 큰 차이가 난다. 지난달 말 현재 인구(외국인 제외)는 음성군(9만1천513명)이 진천군(6만2천990명)보다 1.5배 많다. 행정구역 면적도 음성군(520㎢)이 진천군(407㎢)의 1.3배나 된다. 그러다 보니 최근 몇 년간 음성 출신 국회의원들이 계속 배출됐다. 인구수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자치단체 간 통합은 철저한 준비 과정이 선행돼야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청주시와 청원군 통합 추진 과정을 살펴보면 쉽게 답을 얻을 수 있다. 10년 넘도록 아직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는 사실은 어려움에 대한 방증이다.

지자체간 통합엔 항상 서로 간 이해와 득실을 따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양 지자체는 우선 통합 추진위를 구성하고 아주 세밀하게 준비해야 순서다. 그렇게 해도 어려운 게 지자체간 통합 작업이다. 설사 지자체장 들 간에 합의해도 성사되기 어렵다. 즉흥적이라면 더욱 어렵다. 서로의 감정을 추스르고 이해하고 세부적인 행정절차를 준비해야 맞다.

음성과 진천의 통합문제가 추진된다면, 다른 지자체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특히 통합 논의가 있었던 지자체엔 더욱 그렇다. 그런 측면에서 논란과 논쟁으로 확산됐던 괴산과 증평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아주 크다.

물론 현재로서는 음성과 진천이 당장 통합을 추진하긴 어렵다. 그러나 혁신도시 건설과 맞물려 통합 논란은 언제든지 불거질 수 있다. 통합 논의는 우선 주민들이 진정으로 통합을 원하는 지 여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그 때 가서 통합 추진을 논의해도 늦지 않다.

청주·청원에 이어 중부4군이 통합 물결로 이어진다면 거시적으로 중부권역이 하나의 광역단체로 태어날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될 경우 충청북도 지도 자체가 변하는 엄청난 일이다. 충북도 역시 방관해선 안 되는 이유도 여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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