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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의회 문화해설사 조례 제정은 잘 하는 일

  • 웹출고시간2011.10.27 19:02: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원군의원들이 '청원군 문화관광해설사 운영 및 지원조례'를 만들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12월 정례회에서 처리할 방침이라니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제정이 거의 확실한 것 같다. 청원군의회의 문화관광해설사 지원 조례 제정은 전국 228개 기초자치단체(시·군·구) 중 처음 추진되는것이라니 더욱 의미심장하다. 게다가 대부분의 다른 조례와 달리 집행부가 아닌 '의원 발의'라니 더욱 반갑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1990년대 전국에 문화유산 답사 붐을 일으킨 스테디셀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를 통해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유행어를 만들어 냈다. 하지만 굳이 그의 말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문화재를 포함한 관광자원은 해당 자원에 대한 배경지식(비하인드 스토리)이 있으냐,없느냐에 따라 관람 후 느낌이 크게 달라진다. 예컨대 유럽의 상류층에겐 멋진 예술작품인 오페라가 중국 오지에 사는 농부에겐 한낱 소음에 불과할 수도 있는 것이다.

5천년의 긴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는 전국 방방곡곡에 문화유산이 많다. 단순하게 본다면 하나의 '돌'에 불과한 것이 역사적 고증을 거쳐 엄청난 문화재로 밝혀진 사례도 비일비재하다. 해설이 없는 관광은 무미건조하기 십상이다. '수박 겉 핥기 식'의 스쳐가는 관광이 되기 쉽다. 따라서 이제 재미있고 맛깔 나는 말솜씨로 관광객을 감동시키는 해설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오늘날 문화관광해설사는 '걸어 다니는 문화재이며 보물'이다.

청원군은 2001년부터 문의문화재단지, 단재 신채호 사당, 손병희 유허지 등에서 문화관광해설사 제도를 운영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들 지역 외에도 해설사가 필요한 문화관광지는 무수히 많다. 더구나 전국에서 가장 지역발전 속도가 빠른 지역 중 한곳인 청원군에는 오송·오창신도시 개발 등으로 인해 최근 외지인이 많이 들아와서 산다. 2년 후면 호남고속철도가 오송역에서 분기되고,세종시 건설이 본격화되면서 외지 관광객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1991년 지방의회가 재탄생되고,95년 단체장 선거가 치러지면서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는 변하고 있다. 공무원이 주민 위에 '군림'하려던 임명직 단체장 시절과 달리,주민을 위해 '봉사' 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보인다. 여기에는 지방의회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공무원 대표인 단체장이 독선에 빠지지 않도록 적절하게 견제하면서,각종 조례 만들기 등을 통해 집행부를 도와주는 것이다.

하지만 상당수 지자체에서 관선 단체장 시대와는 다른 새로운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단체장·의원이 너도나도 '표를 의식한 선심 정책'을 편다는 것이다. 이른바 '주민숙원사업'이란 명분으로 건당 수십억,수백억원씩 들어가는 도로 개설과 같은 하드웨어적 사업에만 치중하고 있다. 지역 이미지 개선,문화유산 홍보와 같은 '표시 안 나는 사업'은 소홀히 한다는 주장에 대해 자신있게 이의를 제기할 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이 과연 몇 명이나 될지 궁금하다.

문화관광은 21세기 충북인이 먹고 살아야 할 주요 산업 분야다. 단체장이나 지방의원은 이제 "다음에 꼭 당선 되겠다"는 생각에서 근시안적 정책만 고집하는 태도는 버려야 한다. 물론 충북도를 비롯한 다른 시·군도 청원군 조례를 잘 벤치마킹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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