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1.10.18 17:41: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10·26 충주시장 재선거전이 또 막장선거로 빠져들고 있다. 지난해 6·2지방선거 때에 이어 이번에도 다르지 않다. 후보자 또는 선거캠프 관계자에 대한 성추문 논란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충주 유권자들의 속은 다시 타들어 가고 있다. 충주 정치권의 수준이 이 정도 밖에 안 되나 하는 의구심 때문이다. 성추문 폭로가 선거용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지역사회를 이끌고 있는 사람들의 자질을 엿볼 수 있는 잣대로 작용할 수 있다. 확실한 것은 재보선에 지쳐 있는 민심을 더 흉흉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얼마 전 분 '안철수 돌풍'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 때문이었다. 충주 정치권에도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충주시장 재선거는 전 시장의 낙마로 치러지는 선거다. 더욱 조심스럽게 깨끗하게 치러져야 한다.

그런데 본선도 치르기 전부터 과열·혼탁으로 얼룩졌다. 지금은 아예 막장이다. 충주에선 재보궐 선거가 여러 번 있었다. 그래서 충주 유권자들은 선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막장으로 치닫는 선거는 더욱 싫어한다.

충주 재보궐 선거는 왜 치르기만 하면 '진흙탕 선거' 아니면 '막장선거'가 되는 걸까. 이유는 간단하다. 당선만을 위한 후보들의 무리한 욕심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욕심은 자칫 화를 부를 수 있다. 충주시민들에게 또 다시 재선거를 치르게 할 수 있다.

잠룡물용(潛龍勿用)이란 말이 있다.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물에 빠진 용은 쓰지 말라'란 뜻이다. 좀 의역하면 "인격을 갖추지 못하고 능력이 모자라면 설치지 말고 때를 기다리라"고 할 수 있다. 이 말을 하는 까닭을 잘 새길 필요가 있다. 민심이 '표밭'으로 가지 않고 '마늘밭'으로 가고 있는 이유와 같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제대로 된 후보를 뽑아야 한다. 지역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고,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후보는 반드시 척결해야 한다. 그리고 후보들은 저질러진 불법·탈법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 시각에도 각 후보자들은 온갖 생각에 젖어 있을 것이다. 낚일 듯 말듯 표심 잡기는 어렵고 이 짓 저 짓 다 해봐도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상대 후보를 해하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코 해서는 안 된다. 했다면 책임을 지는 게 마땅하다.

'밀리면 끝장'이라는 절박함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막장까지 가선 곤란하다. 지역선거는 지역선거 다워야 한다. 지역선거가 중앙정치권 선거를 닮아가는 순간, 충주 유권자들은 짜증만 날 뿐이다. 지역 현안과 정책은 사라지고, 정치 공방만 난무하기 때문이다.

후보들이 할 일은 아직도 많다. 충주 발전을 위해 공약을 보다 구체화 하고 유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그리고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오게 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유권자들이 자신의 공약을 모르고 투표장으로 오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승부는 투표로 결정된다. 진정 민심을 대변했느냐가 중요하다. '민심이 하늘의 뜻'이라고 말한다. 민심이 '표밭'보다 나를 살게 하는 '마늘밭'에 가 있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 충주 유권자들은 지금 물가와 경제, 교육 문제에 더 관심이 많다. 그래서 지금의 과열된 선거 양상은 오히려 더 부정적이다. 정치적 냉소주의만 키워줄 뿐이다.

우리는 충주시장 후보들에게 깊은 자기 성찰을 권고한다. 그리고 자기 혁신을 위해 환골탈태를 요청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