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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9.28 18:11:1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바야흐로 축제(祝祭)의 계절이 돌아왔다. 요즘 충북도내 각 자치단체는 물론 전국이 각종 가을축제로 인해 시끌벅적하다.

축제 개최 지역에서는 외지 관람객 유치를 위해 신문과 공중파 방송 등을 통해 연일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축제의 내용도 급변하는 사회적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 축제 개최 지역주민들만 먹고 즐기는 동네 축제의 틀을 벗어나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지역 농·특산품을 판매 또는 홍보하는 지역 경제살리기에 초점을 맞춰 축제를 추진하고자 하는 의도가 배어 있다.

그러나 대부분 축제가 겉은 화려하지만 실질적인 내면을 들여다보면 지역에 도움이 되는 축제가 그리 흔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충북 지역도 각 자치단체가 지역 홍보를 위한 지역축제를 추진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지역에서는 읍·면·동에서도 축제를 열고 있다. 축제의 목적은 지역홍보와 농산물 판매를 염두에 놓고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주민들이 바랬던 기대 이하의 결과를 얻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도 자치단체는 축제가 끝나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지역 특산품이 인기를 끌었다거나 방문객 수도 예상보다 많이 행사장을 방문해 성료 됐다고 호들갑을 떨기 일쑤다. 이는 주민들 생각은 안중에 두지 않고 오직 주위의 비판 여론을 피하기 위한 정직하지 못한 생각이다.

이는 축제의 본질을 벗어나 어느 특정인들의 치부를 위한 행사로 전락됐기 때문일 수도 있다.

지역 축제 대부분이 지자체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해 치르고 있다. 이렇다보니 관이 축제 준비 전반에 관여하게 되고, 결국 관 주도의 행사로 변질되기 쉽다. 이로 인해 변화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관의 습성을 짐작할 때 예년의 행사를 그대로 답습하거나, 약간의 행사내용만 바뀔 뿐 형식적인 연례행사로 끝을 내는 경우가 다반사다. 막대한 예산만 허비하는 사례로 남게 되는 것이다.

축제의 선진국인 일본의 경우 관 주도행사는 철저히 배제되고 주민위주의 행사를 치른다. 관은 행사 장소 제공과 약간의 부대비용만 부담하고 있다. 하지만 축제는 언제나 성공적이다.

실례로 삿포르눈꽃얼음축제는 전 세계관광객 해마다 200만여명이 다녀간다. 이로 인한 천문학적 지역경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내고 있다.

축제가 이처럼 성공적으로 개최되는 것은 해마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선호와 기호를 맞춘 프로그램을 발굴하기 때문이다.

또 봄 철 일본 전역에서 열리는 벚꽃 축제도 자국 내 관광객과 외국 관광객들로 행사기간 내내 연일 북적이면서, 엄청난 경제 효과를 유발 시키고 있다.

지역 축제도 이젠 변화가 필요한 시대다. 축제는 참여하는 사람과 준비하는 사람들이 함께 만족하는 알찬 내용이 요구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축제가 정말로 지역주민들이 끌려가지 않고 당당하게 주체가 되는 행사로 바뀌어야 한다. 지역 정치권의 생색내기나 정치생명 연장의 수단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 정치적 이해관계 없이 주민 스스로가 알차고 풍성한 축제를 준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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