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충주시장 재선거의 민심은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이 지난후 10.26충주시장 재선거를 앞두고 서서히 선거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추석명절에 경향각지에서 모인 가족들이 이구동성으로 나눈 대화의 중심은 단연 충주시장 재선거 얘기였다.

그러나 대화를 나눌수록 충주시민들의 마음은 답답하다.잦은 재보궐선거의 오명을 쓰고 있는 것도 그렇고, 선거에 나선 정치인들이 벌이고 있는 행태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번 충주시장 재선거에 출마하려는 예비후보들이 무려 10여명에 달한다.이들은 모두 충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시내 요소요소에 선거사무실을 마련,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얼굴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5명의 예비후보가 경쟁을 벌였던 한나라당은 지난 5일 이종배 전 행정안전부 2차관을 공천자로 확정했지만 이에 반발하는 공천 탈락자들로 심각한 내홍을 겪고있다.

일부는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위해 뛰고 있고 그렇지 않은 낙천자들은 '밀실공천이다, 낙하산이다'고 반발하며 '공정경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반해 뒤늦게 공천작업에 들어간 민주당은 오는 27일 4명의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당원투표 50%, 당원외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한 국민경선 방식으로 후보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렇다보니 시민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기관에 의한 전화여론조사가 실시돼 또다른 공해를 유발하고 있다.

어떻든 충주는 지금 선거열기에 휩싸여 뒤숭숭한 분위기다.

그러나 선거는 후보자들만의 잔치가 아니다.

지역주민들이 자신들의 지역문제를 대신해 줄 위임자를 찾는 것이므로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된다.

앞으로 3년동안 21만 충주시민을 대표해 시정을 이끌어 갈 주민대표이므로 후보자 한사람 한사람의 도덕성과 능력 등을 살펴보고 10월26일 제대로 투표를 해야한다.

어느 여론조사기관이 1월26일 투표를 하겠느냐고 물었더니 82%의 '시민이 투표를 하겠다'고 답했단다.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여기서 우리는 이번 재선거에 대해 시민들이 바라는 시장감을 거론해 보고자한다.

우선 공직자의 첫번째 덕목은 도덕성이다. 1조원에 달하는 충주시 예산을 집행함에 있어 청렴해야 하고 1천300여 공직자들의 인사권자로서 공정해야한다.

또 선거갈등 등으로 흐트러진 시민들을 화합하고 공직자들을 다잡아 시정에 전념토록 만드는 포용력과 통솔력을 가져야 한다.

최근 충주는 오랜 침체기에서 벗어나 첨단산업단지 조성, 기업도시 조성 등으로 활력이 넘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가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와 동서고속도로, 중부내륙철도 건설 등으로 교통여건이 좋아지면서 발전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이런 굵직한 사업들을 완공시키고, 기업을 유치해 시민들에게 일자리를 줘 살림살이를 윤택하게 하고, 지역의 젊은이들이 취업을 할수 있도록 함으로써 인구 유출을 막아 인구 30만의 자족도시를 만들 수있는 능력과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

특히 내년 충북도민체전과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 등 굵직한 행사들을 성공적으로 치러내기 위한 차분한 준비성과 행정력이 있어야 한다.

시민들과 눈높이를 같이하며 시민들의 아프고 가려운 곳을 긁어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주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친절하고 편안함이 묻어나야 한다.

충주시민들은 이번 재선거를 방관하지 말고, 이런저런 기준을 갖고 후보자들을 살펴보고 10월26일 반드시 투표해 우리들의 대표를 뽑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