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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8.31 17:47:0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늦여름 햇볕이 따가운 9월이 시작됐다.

올 여름은 지루하도록 비가 내려 농작물 성장은 물론 시민들의 일상생활에도 큰지장을 초래했다.

게릴라성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전국 곳곳이 많은 인명피해와 각종 시설물 붕괴와 침수 등 물질적 피해를 당했다.

이제 비(雨)의 여름은 가고 청명한 수확의 계절, 가을이 시작을 알리는 9월이 돌아왔다.

제발, 9월에는 하느님이 보우하사 예년보다 좀더 많은 시간 햇볕이 내려쬐어 들녘의 오곡들이 포동포동 살이 찌고 알차게 영글어 가길 기원한다.

그런데 가을문턱에 접어들자 각 지자체마다 축제 개최가 줄을 잇고있다.

괴산군이 1~4일까지 괴산고추축제를 여는 것을 비롯, 충주시가 2~8일 세계무술축제를 열고, 보은군이 16~18일 구병산골 메밀꽃축제를, 21일~10월31일까지 청주시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청원군이 30일~10월9일까지 청원생명축제를 개최한다.

또 10월에는 제천시가 1일 제15회 박달가요제를, 영동군이 10월6일 제8회 추풍령가요제를 여는 등 전국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축제는 그야말로 즐거운 행사다.

축제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한때나마 휴식과 즐거운 시간을 갖고 화합의 분위기를 만들며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을 알리고 지역 농특산물도 팔아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 긍정적 의미가 있어 개최를 마다할 이유는 없다.

그런데 매년 축제때마다 느끼는 것은 수억~수십억원씩 지역주민의 혈세를 들이고서 과연 지역에 돌아온 실익이 무엇인가하는 의문이 든다.

충주세계무술축제의 경우를 보면 올해 22억5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15개국 16개단체 154명이 참여, 무술시연과 각종 무술대회, 이와 곁들여 콘서트와 전시회등 각종 문화행사가 열린다.

충주세계무술축제는 국가중요무형문화제 제76호인 우리 고유의 무예인 '택견'을 보존 계승하고 이를 세계화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축제를 세계화 하려다보니 외국 참가자들에게 수억원의 주민혈세를 들여 항공료와 숙박비 등을 부담하는 고혈을 짜낼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올해는 154명중 86명이 항공료를 자부담으로 참가했다고 한다.이런 예산절감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을 하고싶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참여도 중요하지만 외지 관광객들이 많이 참여해야 관광수입도 생겨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동네잔치에 끝나게 된다.

그런데도 행사후 결과보고회를 가보면 관람객 70만명, 경제유발효과 수백억원 등으로 발표를 하기 일쑤다.

소위 지방자치의 주역인 주민은 배제된채 공무원의, 공무원에 의한, 공무원을 위한 행사가 되고, 타지역 이벤트회사의 영업실적 불려주기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지난 1995년 본격 지방자치가 실시되면서 전국에 우후죽순으로 생긴 축제가 대부분 비슷한 실정일 것이다.

이것은 국가적인 낭비다.축제도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큰 예산 들이지 않고도 지역마다 고유의 문화도 살리고, 주민화합도 이루면서 재미있는 축제의 장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본다.

기왕 마련된 축제이니 풍성하고 의미있는 축제가 되도록 지자체와 축제 추진위가 치선을 다하고, 축제가 끝난뒤에는 철저하고 냉정한 평가로 예산낭비, 겉치레 행사가 되지 않고 지역에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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