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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8.29 17:26:0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국가 인적자원의 효율적 운용은 선진국 진입의 중요한 조건이다. 우리나라처럼 물적자원이 부족한 국가일수록 인적자원을 고루 활용해야 한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러지 못하다. 우리나라의 대학 진학률은 80%로 일본의 50%, 미국의 67%를 넘어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대학진학률은 더 높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학력·학벌만큼 실력이 뒤따르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학력 인플레이션에 따른 능력의 '거품'이 적지 않은 것이다. 더구나 교육열이 지나치게 한 방향으로만 집중되고 있다.

인문교육에 대한 교육열은 매우 높지만 직업교육에 대한 교육열은 낮은 편이다. 특히 중등 단계에서 직업교육에 대한 사회의 관심이 저조하다. '고등실업자' 양산 등 사회문제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의미 있는 행사가 충북 일원에서 열린다. 기능인의 한마당 잔치인 제46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30일 청주에서 막이 올라 9월 5일까지 펼쳐진다.

고용노동부와 충북도, 충북도교육청이 주최하는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충북에서 열리는 것은 1996년 이후 15년 만이다.

청주체육관을 비롯해 충북공고, 제천산업고 등에서 열리는 대회에는 자동차 정비, 피부미용 등 48개 종목 1천900여 명의 16개 시ㆍ도 선수가 참가해 갈고 닦은 기량을 겨루게 된다.

이번 대회에서 입상한 선수들은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첫 출전한 지난 1967년부터 25번 출전해 캐나다 캘거리 대회까지 통산 16번 종합우승이라는 전대미문의 기록으로 기능강국 코리아의 위상을 과시한바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한국에 200억 원 달러 규모의 원전을 발주하면서 기능올림픽선수 양성체계와 직업훈련제도 전수를 조건으로 내거는 등 우리나라의 기술교육 시스템을 배우려는 개발도상국이 많다고 하니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듯 대외적으로는 기능강국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공계 기피와 기능경시 풍조가 만연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충북은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시·도 순위 3~5위의 상위권을 유지하며 '기술 충북'의 명성을 드날렸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등 그 열기가 다소 주춤했던 것이 사실이다. 일부에서는 도민의 숙련기술에 대한 인식 부족과 기술·기능훈련의 인프라, 예산 지원이 타 시·도에 비해 열악하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이는 기능인들이 스포츠 스타들 못지않게 국위를 선양하고 국가 브랜드 가치를 끌어 올리고 있음에도 그 처우가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학력 인플레를 막고 국가 인재의 고른 활용을 위한 최적의 방안은 무엇일까. 특성화고 등 고교를 졸업하고도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수 있도록 국가가 제도나 관행을 과감히 바꾼다면 무분별한 대학 진학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을 줄일 수 있고 고등학교 단계에서 직업교육도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 차원의 기능인에 대한 처우개선 노력이 요구된다. 고졸 출신 기능인들이 자신의 기술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일자리·능력에 맞는 임금·사회적 처우가 바로 그것이다.

모쪼록 충북도민과 지자체, 유관기관들이 기능인의 한마당 잔치인 제46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혼연일체가 돼 지혜를 모았으면 한다.

묵묵히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기능인들의 건승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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