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충주 23.8℃
  • 구름조금서산 26.0℃
  • 구름조금청주 25.2℃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추풍령 23.4℃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홍성(예) 26.0℃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많음고산 25.8℃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제천 22.2℃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천안 24.0℃
  • 구름조금보령 26.1℃
  • 흐림부여 22.9℃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1.08.11 17:29:0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최근 일본 자민당 의원 3명이 울릉도 방문을 한다며 인천공항으로 입국을 강행하려다 원천 봉쇄 되는 일이 있었다.

이들 의원 3명은 공항에서 8시간이나 농성을 벌이다 결국 자국으로 돌아갔다.

이번 일본 의원들의 한국방문은 한마디로 말도 안 되는 객기에 가까운 의도적 행동으로 국민으로부터 크게 비판 받았다.

이 무렵 20년이 넘도록 안중근 의사를 사랑한 나머지 책을 낸 일본인 쯔루 케사토시씨가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에서도 조그마한 마을인 옥천에 온 그는 한국인은 당시 일본의 영웅을 저격한 영웅 안중근의사 후손인임을 방문 내내 강조했다.

이번 일본 의원의 울릉도 방문 강행은 쯔루 작가가 안 의사에 대한 책을 쓰기 위해 200여 차례 넘도록 한국을 찾은 것과는 참으로 대조적인 일이다.

그는 분명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일축하며 비록 정치적 문제로 말은 아꼈지만 한마디로 매우 난처해 했다.

광복절을 앞둔 시점에서 그의 방문은 이러저런 의미가 있다.

일제강점기에 조국의 광복을 위해 만주벌판에서 일본의 초대 총리대신인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영웅에 대한 얘기를 책으로 발간한 작가가 독도 등의 문제로 양국 간 벌어지고 있는 미묘한 정치적 상황에서 한국을 찾았기 때문이다.

쯔루씨는 일본 문부성이 한·일 청소년의식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이순신 다음으로 안중근 의사, 김구선생을 꼽은 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이 모두가 일본과 불가분에 관계가 있었음이 그를 연구하게 한 동기였다고 했다.

특히 안의사 기념관에서 알지 못했던 이토 히로부미와 일본의 죄상 등을 안의사를 통해 모든 것을 알았을 때는 존경심이 넘어 그를 사랑으로 미치게 했다.

이 같은 이유로 평생을 안중근을 위해 살고 있는 일본인 쯔루씨는 일본에서 유일하게 안 의사에 대한 책을 냈고 출간을 꺼리는 출판사를 찾아 다니며 어렵게 인쇄할 정도로 어느새 안의사에 대한 일부분이 되어 있음이 분명하다.

지금은 오히려 주변인들을 안의사 기념관으로 안내하는 가이드역할까지 하고 있다. 그동안 150여 차례나 방문했고 지금은 한국인보다도 안의사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있는 일본인으로 널리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그는 안의사 서거 100년 되던 해인 2009년 규슈 구마모토에서 안의사에 대한 심포지움을 대대적으로 열었고 이후 두 차례나 더 개최했다.

이처럼 안의사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은 천주교인이면서 국제인이자 평화애호민임을 집중 조명하고 있는 쯔루씨를 보면서 오히려 한국인으로서 부끄러움이 앞서게 했다.

그는 옥천 5일장에서 옥천군민들에게 부르짓었다. 안의사 후손들이라고 사랑한다고 크게 외쳤고 그의 모습에서 독도문제로 울릉도를 방문하겠다며 철없이 떼쓰는 초극우파 일본 의원들을 비교할 때 참으로 다르다는 점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오는 15일이면 61회 광복절을 맞이하게 된다.

그저 하루 휴일이라 여기지 말고 우리의 애국지사들이 일제강점기 때 조국을 위해 얼마나 큰 고초를 겪었을까 하는 마음으로 61년의 광복을 맞은 기쁨과 치욕을 동시에 생각하며 이날 하루만큼은 경건하게 보냈으면 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