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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8.08 17:39: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백두대간이 지나는 충북도내 15개 구간에 '백두대간 명품길'이 만들어진다. 조성사업에만 400여억 원이 들어간다.

백두대간 명품길 조성은 충북의 산악 자원 활용 차원에서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다. 충북도의 역사·문화·자연이 어우러진 명품길 조성으로 충북을 알리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 테마형 신(新)관광 상품 개발을 위한 '백두대간 열두 고을 탐방길'이다.

물론 이 계획은 고유자원을 활용한 상품 개발이다. 여기에 관광매력을 높일 수 있는 테마를 접목한 길을 만드는 일이다. 충북은 오송역과 청주국제공항 등 유리한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이런 점을 제대로 활용하면 시장별(국내·외) 관광객 기호에 맞는 마케팅이 가능하다. 그런 면에서 이번 사업은 가능성을 엿보게 한다.

총 15개의 명품길 별 추진 일정과 사업비가 별도로 추진된다고 한다. 코스별로 당일, 1박2일, 2박3일 등 다양한 구간길 조성도 계획하고 있다. 우리는 충북도가 이번 사업을 테마형 관광 상품과 연계할 경우 지역별 관광 활성화도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은 이제 연간 수백억원을 벌어들이는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저런 영향으로 전국 지자체는 서로 명품 길 조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름도 다양하다. 경남의 이순신 백의종군길, 경북 안동의 퇴계 오솔길, 강원도 산소길 등 외우기도 힘들 정도다.

산림청과 국립공원관리공단도 팔을 걷고 나섰다. 산림청이 추진하는 사업은 '백두대간 트레일 조성사업'이다. 백두대간 남한 구간 680㎞를 동·서로 나눈 1천500㎞ 코스를 개발하는 내용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둘레길' 브랜드화에 나섰다. 총 사업비 770억원을 들여 오는 2019년까지 17개 국립공원에 둘레길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야말로 정부와 지자체, 모두가 나서 명품 길 조성에 혈안이 됐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나 그동안 충북만은 예외였다.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괴산군이 '산막이 옛길'을 조성한 게 전부다. 괴산군은 총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과 산막이마을 간 2.5㎞ 구간에 산책로를 조성했다. 이곳에는 현재 주말이면 수천명이 몰려들고 있다. 인근 지역 사람들의 주말 방문 자제를 요청할 정도다.

늦었지만 충북도가 백두대간 명품길 조성에 나선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괴산 산막이 옛길 성공에서 알 수 있듯이 충북을 알릴 수 있는 최고의 소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네가 하니 나도 하겠다'는 식의 접근은 곤란하다. 전국의 수많은 길 중 성공한 곳은 단 몇이다. 이점이 시사하는 바를 잘 알아야 한다.

우리 고장의 길만이 간직하고 있는 역사, 문화, 자연, 환경을 종합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트레킹 코스 개발이 최선이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게 있다면 바로 개발의 논리로 현재의 길을 훼손하지 않는 것이다.

충북의 명품길은 역사와 문화가 있는 길이어야 한다. 그래야 길과 소통할 수 있다. 걷는 것은 세상과의 소통이다. 자신과 이웃, 사람과 자연, 우주와의 만남을 주선해 주고 이어주는 아름다운 소통의 행위다. 머지않아 충북에도 즐거움 가득한 아름다운 명품길이 탄생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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