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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1.07.17 18:32:1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물가 비상이다. 농산물을 중심으로 물가가 다시 요동치고 있다. 정부가 물가 잡기에 팔을 걷어붙였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연초부터 오르기 시작한 원자재 가격은 고공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그 파급력은 각종 소비재로까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다.

직장인들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밥값이 겁나 다시 도시락을 챙기고 있다. 주부들은 마트에서 장을 보다 장바구니에 담은 절반을 내려놓아야 할 때가 많다. 기름값 부담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걸어서 출퇴근 하는 시민들도 자꾸 늘고 있다.

이른 장마 등 기상 이변에 따라 농산물 가격이 심상찮다. 17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15일 현재 적상추 100g의 소매가격이 1천380원으로 1개월 전보다 120.8% 급등했다. 같은 기간 시금치 1㎏은 3천230원에서 6천547원으로 102.7% 뛰어올랐다. 애호박 1개는 60.8%, 오이(가시계통) 10개 38.0%, 무 1개 22.7% 등 채소류 가격이 한달 사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수박(8㎏) 가격은 이달 초에 1만6천원대로 잠시 내려갔지만 이내 1만8천900원까지 상승했다. 천도복숭아는 1.2㎏에 마트 가격을 기준으로 1년만에 37%가량 오른 7천480원이 됐다.

돼지 삼겹살은 구제역 여파로 지난해 100g1천500원 선이었지만 올해는 3천원안팎의 가격대를 기록하며 '서민적인 음식'이라고 부르기에 민망한 수준이다. 배추와 무도 각각 보름새 50%와 30% 가량 가격이 상승했다. 고구마는 10㎏당 4만4900원으로 1주일 동안 60.5%나 폭등했다. 가히 살인적인 물가다.

장바구니물가만 오르는 게 아니다. 기름값이 재차 들먹거리고, 외식비도 한끼에 1만원 안팎일 만큼 올라도 너무 오르고 있다. 하반기에는 전기요금이나 시내버스 요금 등 공공요금·개인서비스요금 인상이 예고돼 있어 물가폭등이 걷잡을 수 없는 수준에 이를 수 있다.

대내외 여건도 좋지 않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10달러 안팎에서 좀체 내려갈 기미가 안 보인다. 비철금속ㆍ곡물 등 각종 원자재 가격 역시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상반기 농수산물 가격 급등을 초래했던 이상기후는 하반기 들어서도 계속되고 있다. 장기간의 집중호우로 채소류는 물론 과일ㆍ어패류 등도 작황이 부진하다. 공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사실 지금의 물가불안은 글로벌 공급불안에 따른 측면이 많다. 그러보니 대응 수단도 마땅치 않다.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정부ㆍ기업ㆍ가계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그래야 겨우 이 난국을 돌파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정부는 우선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농산물 수급 피해를 철저히 추적해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물량 부족에 사전 대응하면 파동을 막을 수 있다. 수급불안 품목의 경우 탄력적인 관세율 조정 등으로 국내공급을 확대하면 된다. 탁상공론은 오히려 물가폭등을 부추길 수 있다.

한국은행은 물가불안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시중유동성 조절에 힘써야 한다. 공기업들은 비용인상 요인을 자체 흡수하는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가계도 불요불급한 것은 소비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경제주체 모두의 총체적 대응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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