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22일 임시회서 통합안 찬반의결

'결정적 명분' 될 수 있어 결과 주목

충북도의회는 청주·청원 통합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릴까.

도의회는 22일 오후 2시 287회 임시회를 열어 지난 2월 8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요청된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안에 대한 도의회 의견제시의 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도의회의 의결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도의회의 의견이 청주·청원 통합에 있어서 결정적인 명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행안부도 청원군의회의 청주·청원 통합안 반대와 관계없이 향후 충북도의회의 의견을 들은 후 통합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도의회 의견표시가 단순한 절차 또는 요식행위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행안부는 충북도의회가 통합안을 찬성하면 청원군민 여론조사 결과와 지방의회의 의결과정, 지역 상황 등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보고하고 국회에 최종 판단을 맡길 예정이다.

이때문에 도의회 내부적으로도 통합 의견제시를 앞두고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도의회의 결정여하에 따라 통합이 되느냐 마느냐하는 기로에 설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우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이대원 의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소속 도의원들은 이미 정치적 행보를 같이하기로 한 정우택 지사가 통합찬성의 입장을 분명히 한 만큼 찬성의견을 유도하는데 적극성을 띠고 있다.

비록 청원 출신 도의원들이 반대한다고 하더라도 찬성의견을 이끌어 내는데 별 무리가 없다고 예상하고 있다.

다만 지난 2005년 청주청원통합 논의과정에서 도의회가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는 점을 감안, 표단속에 각별한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도의회 한 관계자는 "청원군 출신 의원 등 일부 반대 의견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찬성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행안부는 도의회 의견결과를 도태로 청주·청원 지역의 독자적인 통합법안을 국회에 또 다시 제출하는 대신 이미 제출한 '지방자치단체 통합 및 지원 특례법'에 통합 내용을 포함시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김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