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물을 마셔도 소는 우유를 만들고 뱀은 독을 만든다 했던가. 같은 시대에 같은 하늘 아래 사는 데 생각의 깊이가 어쩌면 그렇게 다른지. 내가 작은 웅덩이라면 그는 깊은 우물이다. 내 생각의 물은 햇살만 조금 비춰도 바짝 말라버리는데, 그는 퍼내도 퍼내도 마르지 않는 깊이를 가졌다. 며칠 전 동인들의 모임이 있었다. 모임이 다가오자 집 안팎을 청소했다. 나는 거실과 방을 청소하고 남편은 바깥을 정리했다. 구석구석 보이지 않던 생활의 때가 왜 그리 커다랗게 확대돼 보이는지. 싱크대를 닦고 나면 창틀의 먼지가 보이고, 화장실 청소를 하고 나면 계단의 말라버린 발자국이 보였다. 해도 해도 끝이 없었다. 이러다가는 청소하다 판이 날 것 같아서 변기 소독을 끝으로 실내 정리는 눈을 감기로 했다. 나는 현관문을 열고 마당으로 들어갔다. 한 여름의 열기가 훅 날아들어 몸을 감싸 안았다. 내가 발을 들이자 강아지랑 돼지도 내 뒤를 따른다. 강아지는 소나무 앞에 멈춰 서서 오줌을 누고 꿀꿀이는 화단으로 들어가 똥을 싼다. 마당으로 들어오면 어김없이 소변과 대변을 보는 그들이 기특하다. 동물들이 마당에서 실례를 하고 흙을 파고 노는 동안 나는 개울물 소리에게 인사하
미지의 땅에 대한 상상을 하며 앵커리지 공항에 내려섰다. 먼빛으로 보이는 치솟은 높은 산봉우리 마다 하얀 모자를 쓰고 있다. 그 산허리 마다 구름이 비단 마후라를 두른 듯 우아한 모습에 신비로움을 간직한 듯 보인다. 7월 중순인데 한국의 가을 날씨와 비슷한 기온으로 공기가 매우 맑고 상큼하다. 한국의 17배 넓이의 땅에 공장 하나 없다니 신선하고 쾌적할 수밖에 없다. 모든 물자는 본토에서 공급되고 있다고 한다.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임을 알겠다. 미세먼지로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활짝 펴진다. 리틀 스위스라 일컫는 발대즈항을 향해 버스로 리처드슨하이웨이를 7시간을 달렸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산기슭은 온통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나 야외 꽃밭을 이루고 있다. 툰드라지대로 오르다 보면 파란 하늘빛에 자작나무와 오엽송나무의 울창한 숲이 연이어 나타난다. 가끔 호수와 통나무로 지은 집이 드문드문 보여 동화 속에 나오는 풍경이다. 마치 한 폭의 서양화를 감상하는 듯하다. 집을 사면 호수를 하나 덤으로 줄 정도로 크고 작은 호수가 약 3천500만 개가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창조주가 만들어 낸 아름다운 정원인 듯싶다. 산위에서 흘러내리는 워딩턴빙하
1900년대 초반, 미국 사우스다코타 주와 오리건 주를 필두로 전파된 주민발안제는 일종의 '무혈혁명'이었다. 상원의원 직접 선출, 예비선거 주민참여, 여성참정권, 주민소환제, 부패방지법 도입 등 당시로선 혁명적인 정책들이 주민발안을 통해 도입됐다. 1999년 우리나라도 주민이 지방의회에 조례의 제·개정을 청구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면서 이러한 역사적 흐름에 동참했다. 주민조례 청구는 아이들의 안전한 먹거리를 위한 '학교급식 지원조례'나 청년의 권익증진과 지역사회 참여를 지원하는 '청년 기본조례'처럼 새로운 정책방향을 선도하였다. 영유아 보육지원, 작은 도서관 설치같이 주민 생활환경을 직접 바꾸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주민발안제가 주민을 지역의 주인으로 만들어줬냐고 물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선뜻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다. 장밋빛 기대와 달리 주민발안제가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가장 큰 이유는 주민발안을 성사시키기 위한 장벽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주민발안을 하려면 제한된 기간 내에 일정 수 이상 주민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데, 수천 명에서 많게는 10만 명에 가까운 서명을 받아야 한다. 생업에 종사하는 일반 주민
얼마 전 인문학 에세이 '낮 12시'를 출간하고 인터넷 관련 기사를 찾는 중에 충북대학교 수학교육과 학생이 블로그에 올린 독서평을 읽게 됐다. 에세이 '낮 12시'를 독서 텍스트로 삼아 깊이 사유한 흔적이 보였다. 독서록 후반부에 "낙타의 생존 방식도 긍정적으로 보면 안 되는가. 참 나를 확인할 방법은 무엇인가. 여러 가지 궁금한 점이 많다"는 감상평을 읽곤 수소문 끝에 이 학생이 충북대학교 창의융합 교육본부 의사 소통 교육센터에서 주관하는 '책으로 통하다' 독서 모임 팀임을 알아냈다. 독서 모임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내 작품으로 한창 독서 토론 중이라고 했다. 독서 모임 팀원 중 생물학과 학생이 일찍 와 앞에 앉는다. 그리고는 '낮 12시'의 의미를 묻는다. 표면적으로는 큰 바늘과 작은 바늘이 하나 되는 일치의 시간을 말한다. 즉 물체와 그림자가 하나 되는 허상 없는 시간을 의미하고 이면적으로는 니체가 말한 실존의 시간을 의미하며 차라투스트라에서 언급한 자유와 창조적 주체로 살아가는 사자의 단계이며 어린이 단계라고 덧붙이니 두 눈이 반짝인다. 쉼 없는 대화가 이어질 때 다른 학생이 도착했다. 수의학 전공답게 "생물의 생존이라는 관점에서 본
[충북일보] 한반도 전체가 타들어 가고 있다. 사상 최악의 폭염이다. 기상 관측 이래 한낮 최고기온이 경신됐다. 강원도 홍천의 지난 1일 오후 최고기온은 41도였다. 전국 역대 최고치였다. 충북에선 이날 제천이 39.4도를 기록했다. 정부는 이번 폭염을 재난수준으로 관리한다고 수차례 밝혔다. 그런데 여전히 별로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폭염대책이 재난 수준의 대책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폭염 위험을 알리는 재난문자마저 지각 발송되기도 했다. 올해 폭염은 재난 수준이다. 누구도 여기에 이의를 달기 어렵다. 각종 기록들이 잘 증명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 강원도 홍천은 기상관측이 시작된 1917년 이후 가장 더웠다. 1942년 8월1일 대구의 낮 최고기온 40도보다 1도 높았다. 강원도 홍천에 있는 공식 관측소는 이날 오후 4시께 41도를 기록했다. 전국 공식관측소 기록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7월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15.5일, 열대야 일수는 7.8일이었다. 온열환자도 급증했다. 인명·재산 피해도 늘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금까지 발생한 온열질환 사망자는 29명이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고령의 농민이거나 노약자들이다. 가
"불볕더위가 이 같은데 많은 이들이 끙끙대는 모습을 생각하니 어떻게 밥맛이 달고 잠자리가 편할 수 있겠는가." 백성을 유난히 아꼈다는 애민군주(愛民君主) 정조는 1794년 한여름 삼복더위로 노역하는 백성들을 위해 척서단을 내렸다. 이는 정조가 수원 화성을 건립할 때 더위를 씻어주기 위해 정조가 개발을 지시한 환약이었다. 약을 먹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특권으로 인식됐던 시절, 수원 화성 공사에 참여한 이들의 사기와 자부심이 높아져 10년을 예상했던 공사기간은 2년 8개월로 단축됐다. 백성들의 고통을 입으로만 걱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해결책을 제시한 왕의 마음 씀씀이에 감화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처럼 기록적인 경신을 이어가는 폭염더위로 고생하는 이들 중에 하나가 야외에서 근무하는 한국국토정보공사(LX) 직원들이다. 고객과 약속한 일정에 맞추기 위해 작업을 진행하다 보면 옷이 전부 땀 꽃으로 물들어버리는 것은 물론, 피로감이 누적돼 두통과 구토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그럴 때마다 지역본부장으로서 미안함과 고마움이 앞선다. 충북지역 역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아무리 근무시간을 조정하더라도 불볕더위를 피할 방법은 없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점점 자연사하는 인간의 혼을 안내하는 자들보다 살아 있는 인간들의 혼을 훔쳐 실적을 채우고는 남는 시간에 엉뚱한 짓을 하는 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듯하다. 전에는 그래도 다른 사자들의 눈치를 살피며 그런 짓을 했다면 지금은 들어내놓고 하는 자가 늘어나고 있다. 그렇지만 그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자들은 우리 몇 말고는 거의 없다는 게 심각한 문제다. 그러나 그들은 그런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는 우리가 오히려 문제가 많은 자들이라고 자기들끼리 수군거리고는 한다. "칫, 그렇게 깨끗한 척 하면 누가 상이라도 주나." "그러게. 그래봤자 지들이 저승사자지 별거야." "눈꼴사나워 못 봐주겠다니까." "이번에 본보기로 퇴출을 당해봐야 정신을 차릴 테지. 그러고 나면 우리보다 더 눈이 벌게서 도적질을 할 걸. 흐흐." "아직 배가 부른 거지." 이제는 도적질을 하다못해 그 짓을 하지 않는 자들을 오히려 미친놈 취급을 하는 분위기가 돼버렸다. 더구나 그동안은 뭔가 있는 것 같은데 겉으로 깔끔하게 몸을 사리던 강림차사까지도 요즈음은 대놓고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 아직 최종 퇴출자가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다음 구조조정 계획을 짜고 있다
30여년 전 필자는 지금은 고인이 되신 이원근 박사(전 강릉대 교수)와 함께 청주인근의 절터를 대부분 조사하게 되었다. 직지심체요절의 말미에 나타나는 '흥덕사(....淸州牧外興德寺鑄字印施)'터를 찾기 위해서였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찍은 흥덕사지를 찾는 일은 학계의 숙원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조사반은 뜻밖에 청원군 비중리에서 밭둑에 방치되어 있는 석조 좌불상 1구를 발견했다. 그런데 석불은 목이 잘린 모습이었다. 그러나 불신의 조각은 유려하고 시대는 통일신라시대로 추정되었다, 그런데 잘린 불두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수소문 끝에 인근 마을의 무당이 잘 모셔 두었다는 제보를 받을 수 있었다. 무당집 장독대에서 불상을 보는 순간 부처의 모습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소년의 얼굴 같은 존용은 하나 손상되지 않았다. 아 이처럼 아름다움은 미소가 있었던 것인가. 무당을 설득하여 불두를 가지고 와 쓰러진 불상의 본체에 맞춰 보았다. 잘려나간 목 부분에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딱 들어맞았다. 필자와 이박사는 이를 당시 유물 수장기관이었던 충북대박물관 조성진 관장(작고)에게 알렸고 수습하는 절차를 밟았다. 이 불상은 통일신라~고려 초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폭염이 온 세상을 달구고 있습니다. 가만 앉아 있어도 온몸이 땀투성입니다. 어지럼증이 날정도 입니다. 푹푹 찌는 열기에 무엇 하나 제대로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바람이 시원하게 가슴을 뚫고 나가 저 바닷가까지 나를 데려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늘을 찾아다니다 만난 배롱나무에선 빨간 꽃망울들이 익어 힘없이 뚝뚝 떨어집니다. 세상이 미친것 같습니다. 하기야 이런 세상에서 미치지 않고 제대로 산다는 게 얼마나 어려고 힘든 것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요 며칠 폭염 속에서조차 가슴이 먹먹해지는 날들을 살았습니다. 스스로에게 엄격했던 그 사람은 자기 스스로를 용서하지 않았습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은 스스로 부끄러운 것조차 모르는데 세상에 최선을 다하려 하는 사람은 자신의 작은 흠결조차 용서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견딜 수 없는 자괴감으로 그렇게 가버렸습니다. 무엇이 정의인지 무엇이 옳은 것인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가슴 저리게 그 사람이 그립습니다.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을 하며 삽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자기의 선택을 남에게 던져놓은 채 나 몰라라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 스스로가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기 싫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한 인간은 선
[충북일보] 요즘 충북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는 바로 강호축(江湖軸) 개발이다. 충북도가 강호축 개발로 국가균형발전 앞당기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와 국토연구원은 지난 31일 국토연구원 대강당에서 '지역별 미래발전 비전과 새로운 이슈 발굴' 세미나를 개최했다. 전국 14개 지역연구원과 지자체가 참석해 지역별 미래 비전과 과제를 공유했다. 충북연구원은 '강호축'을 중심으로 한 지역별 미래발전 비전과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충북이 강조하는 강호축은 강원~충청~호남을 국토 발전 축으로 하고 있다. 향후 20년의 국토개발 비전을 담은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담길 지 주목된다. 강호축은 강원과 충청, 호남을 연결하는 경제발전 벨트다. 서울에서 대구, 부산 등 국토를 남북으로 잇는 '경부축(京釜軸)'에 대비되는 개념이다.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된 지역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자는 논리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6·13지방선거에서 주장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역공약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아직 국가정책으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과 제5차 국토종합계획 등에 개발 계획이 반영돼야 가능하다. 충북도는 교통망 건설에 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한반도뿐만 아니라 지구촌이 비상이다. 한국에 유학 온 한 아프리카 출신 대학생은 "한국의 여름은 아프리카보다 더 더워 숨쉬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폭염은 도로까지 파괴하고 있다. 지난달 16일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순산 터널 근처에서 3개 차선의 노면이 갈라지며 솟아올라 차량 4대가 파손되고 운전자 등 5명이 부상당했고, 22일에는 경부고속도로 추풍령 휴게소 인근 도로가 갈라져 긴급 복구공사를 했다. 보다 견실한 도로건설과 엄격한 건설공사 품질시험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었다. 사실 도로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과학적으로 설계되어 있다. 노체-노상-선택층-보조기층으로 구성된 토질부를 기초로 그 위에 기층-중간층-표층으로 이루어진 재료부가 도로면을 구성한다. 시공 중에도 단계별 시험이 있어 도로 구성요소인 흙, 자갈, 콘크리트, 아스팔트 등의 품질시험과 포장 검사시험을 통과해야만 비로소 도로가 완성되고 차량통행이 이루어진다. 일정규모 이상의 건설공사는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품질·검사 시험을 거쳐야만 한다. 굴지의 회사가 과학적으로 건설한 최첨단 시설이라도 시험에 합격해야만 준공 가능하다. 건설공사에 사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과 지동동에 걸쳐 있는 부모산은 해발 282m로서 우암산과 마주하여 우뚝 솟아서 청주시를 한눈에 내려다보는 전망 좋은 산이다. 이 산은 청주의 도심에 위치하여 산책로가 거미줄처럼 다양하게 얽혀 있어 시민들이 자유롭게 산책할 수 있는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런데 부모산을 오르는 사람들마다 부모산이라는 이름이 다른 산이름과는 성격이 달라서 역사적으로 어떠한 전설이 깃들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하게 된다. 특히 '부모'와 '산'과는 상호 연관성이 적으므로 그 의미와 유래에 대하여 궁금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전설에 의하면 원래 이 산은 아양산(我養山)이라 불렀으나 몽고의 침입 때 이 지방 사람들이 이곳으로 피난을 하였는데, 다행히 이 산에 항상 안개가 끼어 있어 산 밑에서 평지를 노략질하던 적군의 눈에 뜨이지 않아 공격을 받지 않았고 그 결과 한 사람도 다치지 않고 살아남았다고 한다. 그리고 부모산성에서 군인들이 적과 싸울 때 성 안의 물이 떨어져 사람과 말이 목말라 죽을 위기에 처했으나 성 안에서 샘물이 솟아나 살았으므로 그 은혜가 부모와 같다고 하여 부모산이라 했다고 전해진다. 지금도 산의 정상에 부모산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