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칭기스칸 국제공항에 뚝 떨어졌다. 공항을 나가자 울란바토르의 낯선 하늘이 새초롬하게 반긴다. 조금은 두렵고 조금은 설레는 새벽이다. 처음 대면하는 생경한 바람 냄새가 몸을 펴고 다가온다. 나는 바람의 어깨를 토닥이며 기다리고 있는 도요타에 몸을 실었다. 울란바토르에서 출발해 6시간째 초원을 달리고 있다. 가도 가도 끝없는 초록의 연속이다. 초록으로 펼쳐진 끝없는 도화지 속에 기어가는 한 마리 개미가 퍼뜩 떠오른다. 나는 어쩌면 이 커다란 초원에 홀로 기어가는 개미 같은 존재가 아닐까. 아무리 발버둥 쳐도 초원을 빠져나갈 수 없는 작은 개미처럼 나는 평생 지구라는 공간 속에 갇혀 바동거리며 사는 작은 인간에 불과한 것이다. 모든 일상을 접고 날아온 이곳에서 나는 또 다른 나와 마주친다. 그동안 소리소리 지르며 살아왔던 내 모습이 뇌리를 스친다. 무엇을 더 갖겠다고, 무엇을 더 잃지 않겠다고 고성의 시간을 지냈는지. 언젠가는 빈손으로, 갈라진 손금을 길 삼아 홀로 이곳을 떠날 것을. 광활한 초원 위로 간간히 말떼와 게르가 나타났다 사라진다. 몇 시간을 달려 겨우 만난 한 사람, 말 위에 타서 말떼를 몰고 가는 유목민이다. 나는 차를 멈추고
[충북일보] 최근 국립대학 총장 자리가 줄줄이 공백사태를 보이고 있다. 교육부가 총장 후보들에 대한 임용 제청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대통령의 총장 결정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충북대학교도 예외가 아니다. 충북대 신임총장 임용 상정이 또 불발됐다. 충북대는 당초 지난 14일로 예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국무회의 안건 상정에 앞서 거쳐야 하는 교육부 인사위원회조차 열리지 않았다. 다음 국무회의는 오는 21일 예정돼 있다. 하지만 상정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게 중론이다. 결국 오는 20일 이전 임용이 어려워 보인다. 충북대는 차기 총장 임용이 늦어지면서 직무대행 체제를 결정했다. 자칫 총장 공백상태가 장기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윤여표 현 총장의 임기는 오는 19일 종료된다. 충북대는 고육책으로 오기완 부총장을 총장직무대행으로 임명했다. 오 대행은 후임총장이 임명될 때까지 총장권한 직무대행을 행사하게 된다. 다만 오 대행은 정년이 오는 26일로 끝남에 따라 최장 1주일 간 일하게 된다. 국립대 총장은 대학이 순위를 정해 후보자 2명을 교육부장관에게 추천한다. 그러면 교육부 장관이 후보자 적격 여부 심의를 거쳐 제청하게 된다. 그런 다
며칠 전에 외국에서 생활하는 큰딸이 둘째 아이를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직장이 있어 두 돌이 된 첫 외손자 육아는 한국에 있는 시댁이 담당해주고 있는 상태여서 둘째를 임신했다는 딸에게 처음에는 축하 인사를 전하지 못하고 무거운 마음이 먼저 앞섰다. "지금도 사부인이 손주를 돌보고 계시는데 둘째를 임신하면 어떻게 키우지?" 하는 걱정 아닌 걱정으로 전화를 끊었다가 다시 임신에 대한 축하의 메시지를 딸에게 전했다. 아마 무의식중에 둘째 아이에 대한 육아 부담을 제3자인 내가 걱정했던 것 같다. 임신과 출산, 육아에 대한 부담은 나뿐 만이 아니라 많은 청년층들에게는 더욱 절실하게, 심각하게 다가오는 이슈이다. 1960년~1970년대를 살아온 나에게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는 포스터와 문구가 아주 낯이 익다. 그때는 아이를 낳지 않거나 적게 낳는 것이 미덕이었으며, 아이 셋을 데리고 외출하면 손가락질을 받을 때였다. 그러나 50년이 지난 현재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저출산 국가가 됐다. 2017년 출생률은 1.05명으로 출생아 수는 35만 8천명으로 역대 최저로 기록하면서 신생아가 한 명도 태어나지 않은 마을이 전국에 무려 17곳으로 나타나,
조현병이란, 2011년 정신분열증이란 병명이 사회적 이질감과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유로 편견을 없애기 위해 조현병으로 병명이 바뀐 것으로 조현(調絃)의 사전적인 의미는 '현악기의 줄을 고른다'는 뜻으로 조현병 환자의 모습이 마치 현악기가 정상적으로 조율되지 못했을 때의 모습처럼 혼란스러운 상태를 보는 것과 같다는 의미다. 이병이 위험한 이유는 충동성 때문이다. 혼자서 괴성을 지르거나 욕을 하다가 어떤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분노가 커지면 타인에게 폭력을 가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신병력이 참작돼 처벌이 미약하다 보니 대중적 공분효과가 배가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지난 7월 8일 낮 12시 30분께 경북 영양군 영양읍에서 경찰관 2명이 가정집에서 소란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난동을 부리던 40대 조현병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광주에서도 조현병을 앓고 있던 환자가 병원 폐쇄동에서 달아났다가 검거됐다. 지난 20일 오후 제천경찰서 지역에서도 한아파트에서 이상한 사람이 있는데 물건을 부수는 소리가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하니 집안의 물건을 부수며 출동한 경찰관을 상대로 욕설을 하며 "다
아리랑은 우리민족의 대표적인 민요다. 2008년 2월 뉴욕 필하모닉 평양 공연은 지금도 그 감동이 생생하다. 남북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민족의 심금을 울렸다. 몇 년 전인가 인사동 골목에서 있은 번개 연주 같았던 아리랑 심포니 공연도 큰 감동이었다. 전국에는 아리랑고개가 많다. 충주에서 제전 한수로 나가는 옛 고개이름이 아리랑이다. 서울 돈암동에서 정릉으로 넘어가는 낮은 언덕도 아리랑, 경상도 상주 화산동에 아리랑고개가 있다. 왜 이리 아리랑고개가 많은 것일까. 아리랑에 대한 해석은 연구자 마다 다르다. '아리'가 사람 이름이라고 한 이도 있고 지명이라고 해석한 학자도 있다. 아리랑이 아리수에서 나왔다고 주장하는 민속학자도 있다. 아리수는 바로 한강, 충주는 남한강이고 정선은 북한강이다. 아리수는 고대에 많은 젊은이들이 죽어나간 곳이다. 고구려 백제 신라가 아리수에서 가장 피비린내 나는 전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달천, 남한강 주변에 있는 산들을 답사해 보면 많은 곳에서 성터가 발견된다. 고대 토기 편과 와편(瓦片)들이 타임 캡슐처럼 산란하고 있다. 단양군 영춘면에 있는 온달성은 고구려 장군 전사지로 추정되는 것이다. 6세기 중반 경상도에서
자신이 처한 상황이 대체적으로 난감한 상황에 놓였거나 당황스러울 때 쓰는 말로 '대략난감'이 SNS상에 널리 애용되고 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매우 딱한 처지로 어떤 해결책을 마련해 견디어 내거나 돌파하기가 어려운 상황을 일컫는 신조어이다. 뜻하는 의미로 보면 말이 될 것 같기도 하지만 국어문법적으로는 맞지 않다. 하지만 상황을 표현하는 형용사로 많은 이의 공감을 받으며 널리 사용되고 있다. 대략난감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일이 전개되고 따라서 본인이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곤란한 상황을 의미한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의 정치권, 특히 여야 정당의 현재 처한 상황을 대략난감만큼 잘 표현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에 보면 8월 들어 지지도는 계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딱히 이렇다 할 악재나 정치적 실언, 인사문제 등 지지율 하락을 가져올 특별한 사건사고가 없음에도 매주 하락하고 있다. 지난 4월 지방선거에서 받은 전국민의 압도적 지지가 무색할 상황이 현재 나타나고 있다. 특히 정당대회를 앞두고 컨벤션효과를 기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에서 보면 선거운동이 진행되면 될수록 지지율은 더 하락하고 있으니 정말 대략난감한
동방은 요즘 무엇을 하는지 정신없이 돌아다니고 있다. 물론 나는 그가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보다 가치 있게 쓰고 가려고 한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다니는지는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동방,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으면 맡겨 주게. 자네 혼자 동분서주하는 것 같아 여간 미안하지 않구먼." 동방은 반가운 표정을 하고 내 말에 대꾸했다. "정말요? 그럼 우리 오랜만에 그 여자가 얼마나 변했는지 보러 갈까요?" "그 여자라면……." "사자님이 인간이 아닌 것 같다는 그 여자요." "아, 그 여자." 잊고 있었다. 맑고 아름다운 혼을 도둑맞고 반쪽짜리 혼으로 겨우 기본적인 신체활동으로만 삶을 꾸려나가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녀를 다시 보고 싶지는 않았다. 그녀를 보고 있자면 우리의 처지가 참으로 한심스러워 견디기 힘들었었다. "그 여자의 혼은 지켜보고만 있기에도 아까운 맑은 혼이었는데." "그랬었죠. 그런 차원 높은 혼을 가진 자가 인간 세상에 왜 내려왔을까요?" 동방은 어깨를 올리며 내게 물었다. "그걸 어찌 알겠는가. 나 같은 미욱한 자가." 동방이 눈을 반짝이며 내 팔을 잡아끌었다.
여름이 간다. 지금도 폭염은 계속되고 있지만 뜨거운 바람에 실려 온 냉기가 가슴에 스며든다. 잠자리들이 부쩍 많이 날고 풀벌레 소리도 깊다. 우리는 계절이 깊어질 때마다 또 다른 계절을 생각한다. 뜨거울 때 차가움을 생각하고 차가울 때 뜨거움을 그리워하는 것이 자연의 흐름이다. 그게 세상을 사는 우리네 기다림일지도 모른다. 여름 뜨거운 햇살이 익는다. 세월 가듯 나의 생각도 익어간다.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면 화가 난다. 국민들이 피와 땀으로 만들어낸 민주권력들은 기득권이 되어 다시 스스로를 옭아매는 독단과 퇴행으로 가고 있다. 우리국민이 힘겹게 만들어준 이 민주화의 세상을 새로운 권력과 기득권들이 망치고 있지는 않는지 심히 걱정된다. 참으로 한심한 모습이다. 권력이나 지위는 유한한 것이다. 이 허망한 것에 매달려 자기를 잃어버리는 우를 범하고 있는 모습들이 안타깝다. 입으로는 촛불을 이야기하지만 그 촛불에 스스로 녹아 흘러야 한다는 것을 벌써 잊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정책의 대안이나 구조를 개선하려하는 노력보다는 비판과 비난의 화살만 쏘아대고 있다. 스스로 조정과 조율능력을 발휘하지도 못한 채 뜨겁게 화만내고 있다. 이것으로는 세상을 개혁할
[충북일보] 광복절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다. 영광의 역사와 실패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날이다. 그리고 더 찬란한 미래를 다짐하는 날이다. 8월15일, 어제가 광복절 73주년이었다. 조국 광복은 그저 주어진 게 아니다. 일제 36년의 침탈에도 민족의 혼이 꺾이지 않았기에 가능했다. 자유와 독립을 향한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의 대가였다. 겨레의 독립운동 정신이 발현된 결과다. 그 정신은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의지로 계승됐다. 산업화와 민주화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초가 됐다. 그들의 헌신은 어마어마한 힘으로 작용했다. 그들의 죽음과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대한민국은 존재할 수 없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에 있는 안중근 의사의 유해 발굴을 북한과 공동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잘 한 결정이다. 언젠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다. 보훈이야말로 강한 국가를 만드는 뿌리다. 나라를 위한 모든 희생을 끝까지 찾아내 기억하고 보답해야 한다. 하지만 독립유공자에 대한 사회적 대우는 아직 미흡하다. 여전히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광복회 통계를 보면 독립운동에 헌신하다 희생한 순국선열은 15만 명에 달한다. 그런데 이들의 시련과 고난은 후손에게 가난으로 대물림되고
증평은 청주의 북쪽에 위치해 음성이나 충주, 제천을 갈 때는 이곳을 거쳐 가게 마련이다. 지명에 '증'자가 있는 예는 그리 많지 않으므로 증평을 지날 때마다 '증평'이라는 지명은 무슨 의미로 지어진 이름일까 하고 궁금하게 생각해 왔다. 지명에 '증'자가 들어 있는 곳을 찾아보면 대부분 '시루-'라는 지명을 한자로 표기한 경우다. 청주시 오송읍 상정리의 '시루봉',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쌍수리의 '시루봉, 시루바위',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구룡리의 '시루봉', 괴산군 청천면 송면리의 '시루봉', 단양군 대강면 남조리의 '시루봉', 단양군 영춘면 장발리의 '시루봉', 단양군 어상천면 임현리의 '시루산', 보은군 마로면 소여리의 '시루산' 등 각 지역에 두루 쓰이고 있는 '시루'는 고어 '술(높음·으뜸)'에서 온 말로 '술→수루→시루' 혹은 '술→수루→수리'의 과정으로 변이돼 온 것으로 볼 때 '시루'는 '수리'와 같은 어원을 가진 말로서 '주변에서 으뜸이 되는 높은 봉우리'를 '수리봉, 수리산, 시루봉, 시루산'이라 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 중의 일부 '시루산, 시루봉' 지명에서 '시루'의 의미를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甑(시루 증-
사람들의 표정은 시시각각으로 바뀐다. 보이지 않는 사람의 마음을 그의 표정으로 짐작한다. 그러기에 사람들의 표정을 보고 그의 심정을 미리 짐작해 나의 생각을 바꾸는 등 상대의 표정에 따라 대응책을 달리하게도 된다. 우리말은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말맛이 전혀 달라질 수도 있다. 보통 상대방의 표정이 안 좋은 쪽으로 일그러지거나 심상찮아질 것이 예상될 때 표현하는 말로서 이런 말 표현력 보다 더 강력한 말도 없지 싶은 말이 있다. '사흘 굶은 시어미상' 따는 험상궂을 수도 있겠고, 어찌나 볼썽사나운지 뭔 일이 곧 터지기 직전일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할 게다. 과거에는 끼니거리가 가장 첫 조건이 될 수 있었겠고, 지금은 비교적 넉넉하게 살아가고 있는 편이라 과하게 취급되지 않을 성싶다고 하겠으나 아직까지도 시어머니의 위상은 당당한 편이기에 더하거나 빼야할 요인은 없지 싶다. 다만 아무리 궁핍해도 먹고 사는 형편은 좋아진 편이니까 굳이 내세워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된다. 필자는 35년 째 프로야구에 심취돼 온 셈이다. 내가 응원하는 팀의 승리가 흔들릴 땐 감독의 표정을 살피게 된다. 감독의 표정이 불안하면 선수들 역시 그 분위기에 흔들리기 마
토마토 한바구니, 가지 2개, 호박 1개, 그리고 고추 한 줌. 어디 전통시장에라도 다녀온 듯한 품목일지 모르겠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10분 남짓한 시간동안 집 뒤 텃밭에서 거둬들인 오늘의 수확물이다. 이것들로 오늘은 뭘 해먹을지 머리를 굴리는 것으로 하루가 시작된다. 휴가를 맞아 시골 할머니댁(분명 할아버지의 소유였는데 왜 할머니댁이라고 불렀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다.)에 왔다. 조부모님 두 분 모두 안 계시지만, 친척들이 수시로 오가는 통에 빈 집이라고 하기에는 어렵다. 게다가 집 뒤 텃밭에는 손바닥만 한 면적에 10가지는 족히 되는 채소들이 옹기종기 자라고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찌든 일상에서 벗어나, 모두 젊은 태양 아래 춤을 춥시다. …" 언제 처음 나왔는지 기억도 가물가물한 클론의 '도시탈출' 노래가 자동으로 입가에 흘러나온다. 어릴 적 튜브를 타고 온 몸이 푹 젖게 놀던 계곡에서는 너른 바위에 누워 잠자리 날갯짓소리에 귀를 기울이거나, 계곡물에 발을 첨벙거리고만 있어도 '행복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며칠 있는 동안 맛있는 빵집도 찾았고, 할아버지 손을 잡고 들어가 '커피 둘 설탕 둘 프림 둘'을 외치던 다방은 없어졌지만 아이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