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한다. 만원 버스에 흔들흔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이 소확행을 주제로 한 영화의 장면들처럼 평화롭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어폰을 끼고 눈을 감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고 난 후의 여유로움이 졸음을 몰고 온다. 스르르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이다가 갑작스러운 굉음에 손잡이를 꽉 움켜잡는다. 온 힘이 몰린 손을 바라보니 손가시들이 보인다. 매끄러운 다른 손가락들과는 달리, 가시가 올라온 손가락에 자꾸만 눈길이 간다. 아주 작은 것들이, 만지작만지작 거릴 때마다 거추장스러운 옷을 입은 것처럼 자꾸 신경을 거스르게 한다. 이럴 땐 얼른 손톱깎이로 정리하면 좋으련만, 참을성이 없어 그냥 손톱을 세워 손가시를 뽑아본다. 살점이 벗겨진 손가락은 고얀 성급함을 탓하기라도 하듯, 이내 발갛게 부어오른다. 하루 종일 온몸의 말초신경이 손가락에 몰려있다. 별것 아니라 생각했던 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화끈거리며 욱신욱신 통증이 심해진다. 며칠이 지나도 손가락은 나을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화가 잔뜩 난 사람의 얼굴처럼 퉁퉁 부어올라 쌩쌩 거리고 있다. 사소한 작은 것이 오래도록 아픔과 고통을 주며 괴롭히고 있다. 손거스러미로 애를 먹으면서, 생활
민주당 대표 선출이 25일로 임박했다. 충북이 민주당 대표 선출에 지대한 관심을 갖는 것은 이해찬 후보가 유력하기 때문이다. 정상적이라면 이웃사촌 격인 이해찬 의원이 여당 대표로 선출되면 그보다 좋은 경사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내놓고 반길 수가 없는 입장이다. 그 이유는 세종시 관문인 오송역이 무력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해찬 후보는 청주를 방문해서도 KTX 세종역 추진을 포기하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김진표·송영길 후보로부터 세종역 추진은 고속철을 저속철로 만드는 것일 뿐만 아니라 충청권을 분열시키는 원인이라고 비난받았지만 한 번도 이를 포기하겠단 말을 하지 않았다. 민주당 대표가 되면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각오로 볼 수밖에 없다. 그럼 오송은 어떻게 되는 건가? 오송은 빈껍데기가 될 것이다. 앙꼬 없는 찐빵 신세가 될 게 뻔하다. 충북은 또 어떻게 되는 건가? 충북 또한 비슷한 신세가 될 것이다. 세종시를 만든다고 할 때 일개 면을 통째로 떼어주면서까지 협조한 것은 충북이 행정수도권의 핵심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 충북의 동반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두 가지 조건도 있었다. 그게 바로 세종시 관문을 장악하는 것이다. 오송
[충북일보] 고용 시장이 무너지면서 고용 악화가 멈추지 않고 있다. 당·정·청이 처음으로 긴급 휴일 회동을 하면서 고용 개선대책을 논의했을 정도다. 그만큼 고용악화가 심각하다는 방증이다. 충북 도내 고용 상황 역시 좋지 않다. 충북의 지난 7월 취업자 수와 고용률은 전달보다 하락했다. 다행히 실업률은 제자리를 맴돌았다.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7월 충청지역(대전, 세종, 충북, 충남)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도내 7월 취업자 수는 90만1천 명이다. 전달 91만 명에서 9천 명이나 감소했다. 고용률은 65.1%로, 전달 65.8%보다 0.7%p 낮아졌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 기준)은 70.2%로, 전달 70.8%보다 0.6%p 낮아졌다. 전국적으로 보면 허리 격인 30~40대 취업자 수가 줄고 있다. 6개월 이상 장기실업자도 2000년 이후 가장 많다. 구직단념자도 역대 최다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그야말로 정부가 발표하는 고용지표는 재난 수준이다. 올 들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은 음식점이나 편의점 등 자영업체에 큰 부담을 줬다. 결국 인건비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종업원을 해고하는 사태가 이어졌다. 중소 제조업체도 다르지
말은 마음을 담는 그릇이라고 하여도 지나치지 않다. 처음 만나는 사람도 말 몇 마디 나눠보면 상대방의 사상, 철학, 교양 정도를 미뤄 짐작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눈만 뜨면 말의 홍수 시대에 살고 있으나 타인에 대한 칭찬 및 위로 말은 듣기 어렵다. 특히 선거철이면 등장하는 가짜 뉴스, 흑색선전, 음해, 모함 등의 난무는 귀를 씻고 싶을 정도다. 어디 이뿐인가. 인터넷의 무분별한 악성 댓글 또한 그 폐해가 실로 커서 요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달변가의 말보다 진정성 있는 진실한 언어가 그립다. 더욱 절실한 것은 남을 배려하는 말이다. 말은 발설할 때 조리에 닿게 잘하는 것도 중요 하지만 상대에게 비수가 되지 않도록 가려서 해야 할 것이다.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가 수십 년 정을 무너뜨리고, 상대를 위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용기와 희망을 안겨주기도 한다. 어느 지인의 경우 상대방이 건네 온 말 한마디로 말미암아 심한 모멸감과 상처를 입었다며 하소연 해온다. 그녀의 말인즉, 지난날 타인에게 받은 성적 수치심이 좀체 가시지 않아 요즘도 가슴에 돌덩어리를 얹어놓은 느낌이란다. 지인이 속한 모임 여행길에서 일이라고 했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많은 분들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지만, 현행법상 아무 실익이 없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자격증은 자신의 만족일 뿐 제도적으로는 별 소용이 없다. 취득하고 나니 그다지 자긍심을 갖지 못하겠다고 토로하는 분들도 없지 않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뒤 기술을 더 연마하려고 해도 고가의 머신이 없으니 입맛만 다실 뿐이다. 이런 표현이 자격증을 취득하신 분들에게 불편한 마음을 끼쳤다면 용서를 구하고, 조금 더 들어 주시기를 청한다. 바리스타 자격증은 제과기능사처럼 국가자격증이 돼야 한다.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국민 입장에서는 득이 되면 득이 됐지, 나쁠 게 하나도 없다. 바리스타가 국가기술자격이 된다고 해서 모든 커피 전문점이 반드시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을 고용해야 하는 것도 아니다. 바리스타가 국가자격증이 되면, 현재 벌어지고 있는 국가적인 낭비와 쓸데없는 외화 유출을 줄일 수 있다. 그 이유는 이렇게 설명하는 게 쉽겠다. 제과제빵은 국가기술자격으로 관리되고 있기 때문에 유사한 민간자격증이 없다. 제과제빵 민간자격증이 있다고 해도 국가자격증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굳이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 그것을 취득할 필요성을 느끼질 않는다. 프랑스나
장마가 7월 11일 조기 종료 되고 35일이상 폭염과 무강우 기간이 지속되고 있다. 보은군도 13일 낮 최고기온이 38도를 넘어 기상관측장비가 설치된 이후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이 기간이 지속되면서 농작물의 시들음·고사 현상이 발생하고, 고온에 의한 병해충 발생으로 상품성 저하 등이 우려됨에 따라 적극적인 관수대책이 필요하다. 과수의 경우 강한 직사광선으로 인한 조생종 과수 일소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군은 8월 16일 현재까지 과수 일소, 인삼·깨 등 시들음 고사 피해가 100ha가 넘고 있으며, 가축폐사도 34천11두에 달하고 있다. 군은 가뭄대책 예비비로 5천400만 원을 들여 8월초에 긴급 급수물품을 공급완료하여 저설호스 940롤, 송스호스 187롤을 읍면에 배치하여 농가요청시 공급하도록 했다. 또한 읍면에서 보유하고 있는 양수기600대, 송수호스20km, 스프링클러 300대를 농업인 요청시 대여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농가요청시 군자체·유관기관(레미콘, 소방서)과 협조로 살수차를 동원해 농업용수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긴급예비비 2억1천610만 원을 투입해 농작물 상습 가뭄우심지역을 중심으로 대형관정, 중형관정(6인치), 급수저장조
'쇠가 녹고 돌이 녹아 흐른다'는 불볕더위에 임금, 천하장사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요즈음 옛 선인들의 피서백경이 각광을 받는다. 웰빙 피서법을 배우겠다는 의미에서다. 에어컨, 냉장고 등이 없던 시절에는 자연 피서법을 할 수밖에 없었다. 다산 정약용은 더위를 식히는 8가지 방법과 더위를 피하는 8가지 방법을 고안하기도 했다. 우리 조상들은 냉국을 비롯해 화채, 미숫가루 등과 삼복에 쑤어먹던 팥죽인 복죽(伏粥)도 여름철의 대표 음식이었다. 우뭇가사리로 만드는 우무냉국도 무더위를 이겨내는 음식으로, 조선의 정조 임금도 더위를 식힐 때 우무냉국을 즐겼다고 한다. 우무냉국 또는 냉채는 해초인 우뭇가사리를 끓여 굳혀서 만든 우무묵을 얇게 채 썰어 콩물이나 냉국에 혼합한 음식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효과 만점인 해조류 음식이다. 바닷가 모래나 바위에 붙어살며 나뭇가지 모양을 한 우뭇가사리는 한방에서 석화채(石花菜), 감함(甘鹹)으로 부른다. 제주에서는 우미 그리고 천초(天草), 한천(寒天), 까사리, 가사리 등 지역마다 다른 이름으로 부른다. 그 모양이 '소의 털'과 비슷하다고 해서 우모(牛毛), 우모초라 한다. 중국 송나라 시대에 유행한 지장품(
[충북일보] 청주에 춤바람이 분다. 너도 나도 춤바람이 난다. 전국 춤꾼들의 화려한 판이 벌어진다. 춤의 모든 멋과 흥이 한 곳에 쏟아진다. 화려한 춤사위가 온 도시를 물들인다. 온통 춤, 춤, 춤이다. *** 춤의 완성은 관객과 소통이다 27회 전국무용제가 28일부터 9월8일까지 청주에서 열린다. 21년 만이다. 청주 전국무용제는 '맑은 바람 고은 춤 충북 청주로'를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당연히 16개 시·도 경연 공연이 주 무대다. '솔로&듀엣전'은 올해 처음 기획돼 펼쳐진다. 시민 춤 경연대회, 거리공연, 체험, 해외 초청 특별공연 등도 마련돼 있다. 청주는 춤과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 우선 청주 출신 무용가 고 송범(본명 송철교·1926~2007) 선생의 고향이다. 선생은 한국의 전통 춤사위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한 창작무용을 주도했다. 드라마 요소를 가미한 무용극을 선도했다. 송범 선생은 한국무용 발전에 절대적 영향을 미쳤다. 한 마디로 근현대 한국무용의 거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청주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2011년 청주시가 작고예술인 기념사업을 추진하며 비로소 이목을 끌었다. 청주는 일찍이
[충북일보] 충북이 또 시끄럽다. 6·13지방선거 관련 공천 잡음이 커지고 있다. 공천대가와 관련된 금품거래 의혹파문이 걷잡을 수 없다. 이른바 공천헌금 사건이 자꾸 확대·재생산 되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지난 16일 공천헌금 의혹을 받고 있는 지방의원들에 대한 사법당국의 엄중한 처리를 촉구했다. 성명을 통해 꼬리 자르기 식 축소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 공공연히 떠도는 지방선거 농단과 관련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공천헌금은 대부분 지역 토착비리와 연결돼 있다. 예비후보들은 일단 정당공천을 받아야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성을 띤다. 그 수단으로 특별당비 명목의 공천헌금을 내고 있다. 당선만 되면 본전을 뽑고도 남는다는 나쁜 인식 때문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의 사천(私薦)은 나쁜 관행의 악순환을 부채질 하고 있다. 다음 총선에서 자기에게 유리한 후보를 낙점하기 때문이다. 공천헌금까지 은밀하게 챙길 수 있다 보니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공천헌금은 언제나 공천비리로 연결되곤 한다. 그러다 보니 제도의 문제인지 운영의 문제인지도 의견이 분분하다. 굳이 기초의원이나 기초단체장까지 정당공천을 해야 할 이유가 있나 없나를
지금까지 나에게 있어 '도서관'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시험공부 하는 곳'이었다. 학창시절에는 친구들과 시험공부 핑계 삼아 매점에서 맛난 과자도 사먹고 소곤소곤 조잘조잘 떠드는 재미로 드나들었던 곳. 취업준비생 시절엔 해를 보지 못해 희멀건 얼굴에 헐렁한 옷, 슬리퍼 차림으로 뻣뻣한 머리를 질끈 묶고 공무원 시험공부에 몰두했던 곳. 어찌됐건 도서관은 그동안 나를 성장시켰던 중요한 장소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요즈음 도서관의 기능이 날로 진화하며 격세지감을 느낀다. 2018년은 나라에서 전 국민에게 책 읽기를 장려하기 위해 특별히 책의 해로 지정했다. 또한 우리 진천군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책 읽는 진천을 만들고자 2018 진천의 책으로 일반부문 고미숙 작가의 '공부의 달인, 호모쿵푸스'와 아동부문 소중애 작가의 '세상에 나쁜 아이는 없다'를 선정해 '1회 책 읽는 진천, 2018 진천의 책'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후 진천군립도서관을 거점으로 독서릴레이, 독서 감상문 대회, 작가와의 만남, 독서토론회, 독서동아리 조직 등 군민 모두가 함께 읽고 함께 공감하고 함께 나누는 다채로운 독후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올 상반기 진행된 '일상이 되는 인문학'강좌에
톨스토이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소설에서 인간 세상에 온 천사 미카엘을 통해 사람에게 있는 세 가지 특성을 밝혔다. 첫 번째가 아무리 비루한 사람이라도 마음속엔 사랑이 담겨 있다는 것, 다음으로 사람은 바로 눈앞에 벌어질 일조차 알지 못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것이다. 과연 사람은 사랑으로 살까. 살고 있는 걸까. 내가 사는 아파트 현관 입구에는 양 옆으로 긴 화단이 있다. 그리고 계단 바로 옆에는 기껏해야 손바닥만 한 공간이 있는데 이곳에 매년 한해살이 꽃들이 핀다. 처음엔 어쩌다 씨가 날아오나 했지만 해마다 다른 꽃이 피어나니 저절로는 아닐 것이다. 누군가의 마음속에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일이다. 어느덧 10년 아직도 고운 마음의 주인공을 알지 못한다. 그러나 그 마음 덕분에 마음의 뿌리가 자랄 수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더구나 올해는 아주 오랜 만에 족두리 꽃을 만날 수 있어 얼마나 반가웠던가. 폭염 속에서도 그녀와의 만남은 나날의 기쁨이었다. 그런데 꿈에도 생각지 못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오늘 아침, 그녀가 누군가에 의해 무참히 꺾여 있었다. 저만치 만개한 화관이 꺾여 내동댕이쳐 꽃잎이 여기
고즈넉이 구비치는 능선 너머로 새벽달이 구름 속에 몸을 가린다. 자연의 미는 능선의 미라고 했던가. 끊어질 듯 이어지는 속리산자락의 능선은 보면 볼수록 내 누이의 속눈썹처럼 깊고 부드럽다. 구비치 듯 흘러서 유유히 뻗어나간 천왕봉을 바라보니 마음의 번뇌와 시름이 눈 녹듯이 사라진다. 그래서 속리산은 멀리서 보는 풍경이 아름답다. 아득한 옛날부터 법주사를 찾는 사람들이 숱하게 걸었던 길. 지금 나는 새벽달을 친구삼아 법주사 오리숲길을 걷고 있다. 대웅보전 앞에 수줍은 듯 놓여있는 석등을 만나러 가는 길이다. 숲길에는 오래된 소나무와 전나무, 참나무가 직선과 곡선의 조화를 이루며 길손을 반갑게 맞아준다. 먹을 것을 찾던 다람쥐도 일손을 잠시 놓은 채 법주사를 향해 두 손 모아 합장을 하고 있다. 새벽부터 울어대는 매미소리를 시샘이라도 하듯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마파람이 숲속의 나뭇잎을 스치듯 지나간다. 해마다 걷는 길이지만 철따라 변하는 풍경 때문인지 올 때마다 느낌이 조금씩 다르다. 수정교를 지나 금강문을 들어서니 호서제일 가람답게 팔상전과 대웅보전, 금동미륵대불이 눈에 들어온다. 박물관이 따로 없다. 문장대와 관음봉을 배경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사찰의 공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