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가고 가을이 되니 좋은 계절은 사탕수수와 같아서 오랜 뒤에야 멋진 경지를 알게 된다는 선생의 말씀을 뇌이며 해질녘 소슬해진 도산서당의 암서헌 마루에 앉았다. 산속에 거하여 은미한 효험을 바라시던 선생의 향기가 그윽한 곳이라 상기도 완락재에 거하시는 듯 여겨져 공근한 자세로 다만 귀를 열었다. 사위 적막해 풀벌레 소리만 낭자한 지금인데 마루에는 제자들이 단정히 꿇어앉아 낭랑히 책을 읽고, 선생은 방에서 성독 소리를 흐뭇한 마음으로 듣고 계시는 듯하다. 서당에서 가장 넓은 공간을 점유하고 있으며 유생들의 공부 장소인 마루는 원목의 수축과 변형에 견딜 수 있도록 격자문의 우물마루로 구성됐다. 그런데 나의 눈은 본 마루 옆에 덧붙여 지은 1칸 크기의 살평상에 쏠린다. 이 평상은 선생의 제자 한강 정구(1543~1620)가 지은 것이라 전해진다. 선생 소천 후 37년경에 안동부사로 부임한 한강은 도산서당에서 공부한 인연에 감사하고자 서당을 증축하려 했다. 3품의 고관이라 마음만 먹으면 완전 개축도 가능했겠으나 살평상과 눈썹처마로 실제 4칸이나 3칸의 원래 구조를 벗어나지 않으려 했다. 선생이 지인 이문량에게 보낸 편지에서 서당의 작은 부분 하나 하나 모두
문재인 정부의 '자치분권 종합계획'이 곧 발표된다. 앞으로 5년의 자치분권 정책의 밑그림이다. 주민참여, 자치단체와 중앙정부 간의 협력, 지방의 자치조직·재정권 확대 등 자치분권의 핵심 철학을 최대한 담기 위해 노력했다. 자치분권은 국민의 명령이자 시대정신이다. S. Cheema 하버드 케네디스쿨 선임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이 말이 단순한 구호가 아님을 알게 된다. 민주화, 도시화, 세계화, 지식정보화라는 메가트렌드는 각국이 자치분권으로 나아가게 하는 압력으로 작용한다. 민주화된 주민은 정책과정에의 참여와 지방행정의 투명성을 요구한다. 늘어난 도시인구만큼 증가한 행정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정부로의 권한 이양 필요성이 커진다. 세계화에 따라 지역 간 교류가 확대되면서 지방정부의 역량이 향상되고 보다 많은 권한을 요구하는 도시·마을 네트워크가 출현한다. 지식정보 기술의 발달이 가능케 하는 새로운 의사소통·참여 채널은 분권 확대에 따른 부패, 권한 남용 등의 부작용을 차단한다. 자치분권은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열악한 자치단체의 재정상황과 맞물려 주민서비스의 질을 낮출 것이라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OECD의 S. Nicol, S. Dou
[충북일보]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저가항공사(LCC) 설립은 반드시 필요하다. 어제 오늘 주장하는 논리가 아니다. 각종 세미나 등에서 단골로 나오는 주제다. 우리도 본란을 통해 수도 없이 강조했다.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충북에서도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LCC 유치 열망이 가득하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의 의지도 강하다. 이 지사는 민선 7기 충북도 공약사업에 청주공항과 관련 사업을 다수 포함시켰다. 지난달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17개 시·도지사 간담회에서도 청주공항 거점 항공사 운송사업 면허 발급을 건의했다. 청주공항을 모기지로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하는 에어로케이에 대한 지원 의지로 읽힌다. 충북도는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 LCC 설립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 지역의 미래를 위해 제대로 된 항공사를 육성하려는 이 지사의 의지라고 할 수 있다. 에어로케이의 면허신청 준비는 비교적 잘 돼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에어로케이는 현재 국토부의 LCC 면허 발급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고 있다. 조만간 국토부에 국제항공운송사업자 면허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에어로케이는 2016년 5월
여러 가지 경제정책들이 쏟아지고, 또 여기에 찬성과 반대 의견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뜨겁게 충돌하고 있다. 기업은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기업 경영이 어렵다 하고 일자리를 구하는 청년들은 취업이 하늘에 별따기라며 좌절하고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업은 위기를 겪고, 많은 구직자들이 취업에 고배를 마시는 동안 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인재양성'은 더욱 더 먼 꿈나라 같은 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 국제경쟁력센터가 공개한 2017년 세계 인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인재 경쟁력 지수는 100점 만점에 55.82점으로 나타나 전체 조사대상 63개국 중 39위에 그쳤다. 조사국인 스위스가 100점으로 1등, 그 뒤를 이은 덴마크는 89.36점을 기록하였으며, 홍콩은 12위, 미국은 16위, 39위인 한국의 바로 뒤에는 중국이 40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3년과 2015년 32위까지 올랐던 순위가 7단계 떨어졌다. 물론 당면한 경제 문제를 해결하기에도 벅찬 중소기업에게, 당장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직원들을 내보내야 하고, 근로시간 단축 때문에 직원들을 더 채용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서 '인재
지금 충주의 중앙탑 옆 충주박물관에서는 참으로 의미있는 전시가 하나 열리고 있다. 청주지검 충주지청에서 검사생활을 하며 예성문화연구회를 조직하고 회원들과 함께 국보 205호인 중원고구려비를 발견해 내고 기와의 문양에 미쳐서 와당 수집과 연구에 평생을 바친 유창종 변호사의 와당전시가 지난 9월 5일부터 11월 11일까지 두달간 열리고 있는 것이다. 옛 사람들은 잘 보이지도 않는 한옥 지붕에도 멋스러움과 아름다움을 꾸밀 줄 아는 세심한 미적 감각을 지녔고 지붕에 기와를 그냥 얹은 것이 아니라 그림과 기호, 무늬를 넣은 기와로 꾸몄는데 사라져 가는 그 기와의 멋을 알아보고 수집을 하며 동남아시아의 와당연구계의 1인자로 우뚝선 그 검사가 와당수집 초창기에 시작했던 그 장소에서 전시를 갖게 된 것이다. 국립박물관에도 그가 기증한 와당전시관이 있고 개인적으로 서울에 유금박물관을 가지고 있지만 그가 충주에 전시를 마련 한 것은 와당을 수집하기 시작해서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시발점이 되어준 이곳 중원의 문화토양에 조금이라도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함이 아닌가 여겨진다. 그를 기와에 미친사람으로 만든 막새기는 점토를 원하는 모양으로 틀에서 뜬 다음 구워서 지붕을 덮고 처
도시에는 물이 꼭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큰 도시는 상수사용이 가능한 강을 끼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청주의 도시를 관통하는 천은 무심천이다. 길이가 약 34km나 되고 금강의 지류 중 2번으로 분류될 만큼 대접을 받는 천이다. 예전엔 인근의 평야보다 천이 높아 청주시내에 자주 수해를 끼쳤고 정비를 통해 지금처럼 천이 낮아졌다. 그러다보니 천과 연결된 옛 건축물들이나 주택들은 하천 상승으로 새로운 도시정비에 따라 매몰되거나 사라졌다. 강, 하천과 산은 사람들이 주거하는 환경을 만들어낸다. 무심천정비 전에는 대다수 생산 활동이 농업이었고, 농사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것은 주변의 강, 하천이었기에 무심천의 높이가 낮아지는 것은 도시 전반의 생활환경이 변화되어야 하는 것이다. 무심천은 고려시대에는 심천으로 불리었고 조선시대에는 석교, 대교천으로 불리우다 1923년 이후부터 무심천으로 불렸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석교(石橋), 대교(大橋)의 뜻으로 보면 큰 돌다리가 하천에 있었고 그것으로 불릴 정도면 역사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다리였다는 것을 상징한다. 현재 청주 상당구의 석교동 명칭도 이 석교의 영향이다. 석교는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정
지난 2011년 국내에서 개봉된 인도영화 '세 얼간이'는 총 811억 원의 흥행수익을 거두며 역대 인도영화 흥행순위 1위에 오르는 대기록을 낳은 영화이다. 이 영화는 천재들만 간다는 일류 명문대 ICE로 진학해 성적과 취업만을 강요하는 학교를 발칵 뒤집어 놓은 기행 학생 '란초', 아버지가 정해준 꿈인 공학자가 되기 위해 정작 본인이 좋아하는 일은 포기하고 공부만하는 파파보이 '파르한',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병든 아버지와 식구들을 책임지기 위해 무조건 대기업에 취직해야만 하는 '라주', 이 세 얼간이가 친구라는 이름으로 뭉쳐 진정한 꿈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필자는 '세 얼간이'를 보면서 내 자신을 격려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얼마 전 지방자치 민선 7기가 닻을 올렸다. 괴산군은 이차영 군수에게 괴산호의 키(key)를 맡기고 괴산군의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괴산군민들은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계속 반복돼 온 흑역사의 종지부를 찍고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괴산군으로 다시 발돋움하기를 바라고 있다. 민선 7기가 새롭게 시작되는 날 장마전선과 태풍이 한반도에
[충북일보] 이런저런 진실 공방으로 세상이 시끄럽다. 대표적으로 드루킹 사건을 꼽을 수 있다. 드루킹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주인공이다. 파주에 있는 느릅나무 출판사에 가서 킹크랩 시연회를 보고 댓글 공작을 승인했는지를 두고 말이 다르다. 경제적 공진화 모임을 이끌면서 댓글 작업을 진두지휘한 드루킹과 그 일당들은 김 지사가 시연회에 참석해서 킹크랩 구동을 직접 봤다고 진술했다. 그런데 김 지사는 느릅나무 출판사에 간 것은 맞지만 시연회를 본 적이 없다고 한다. 특검이 끝났지만 누군가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이재명 경기지사와 김부선 씨의 말도 혼란스럽다. 누구 말을 믿어야 하는 지 도통 알 수가 없다. 이 지사는 김 씨와 사귄 적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김 씨는 이 지사와 교제한 게 분명하다고 강조한다. 여기서도 분명히 누군가는 거짓을 말하고 있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김지은 씨도 마찬가지다. 두 사람이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진 것인지 여부를 두고 말이 다르다. 누군가는 사실과 다르게 말하고 있다. 일단 1심 법원은 김 씨의 말을 믿어주지 않았다. 민주 정치는 여론정치다. 국민 각자의 자유로운 의사 표현이 아주 중요하다. 찬반이 뒤섞이며 일정
'내려올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고은 관점의 다양한 층위는 삶의 깊은 곳을 보여줍니다. 어느 한쪽의 일면으로는 삶을 바로 보기 어렵습니다. 칼은 날카로워야 제 역할을 합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날카로운 칼이 유리한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일본 에도시대의 검객 미야모토 무사시는 말년에 무딘 칼날의 명검으로 유명했지요. 젊은 시절 미야모토는 스승에게 삶의 모순(矛盾)에 대해 질문합니다. 그러자 스승은 제자에게 답을 주죠. "모순은 모순인 채로 이곳에 있네. 사람들은 흔히 무엇이든 흑백을 가리고자 하네. 선이냐, 악이냐, 적이다, 아군이다 등의 흑백을 가리면 후련하니 기분은 좋겠지. 그러나 살아간다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네. 흑과 백 사이의 회색 거기에 머무는 것이 중요한 것이네. 진실로 강하다는 것은 그런 것이네. 사람들에게 묻는다고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은 아니네. 답은 내 자신에게 있네." 스승은 중용을 말하고 있었던 겁니다. 미야모토는 이후 검법에서 그 말을 기본으로, 한 칼이 아닌 두 개의 검으로 균형을 맞춰 상대하는 이도류(二刀流)를 탄생시켜 최고의 검술가에 올라섰죠. 또한 그는 무딘 목검으로 날카로운 진검을
맞벌이거나 홑벌이간에 여성에게 일·가정 양립 문제는 상당히 심각하다. 2030세대는 인생주기에 있어 첫 아이를 출산하고 양육하는 일들이 이전에 돌봄을 받던 경험에서 돌봄을 제공하는 경험하지 않은 것을 새롭게 하는 시기이고 직장과 병행하기 위해 가족 돌봄에 대한 시간압력으로 인해 내적 외적 갈등을 심하게 겪고 있다. 일·가정 양립이란 말 그대로 일과 가정생활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일·가정 양립이 되지 않으면 둘 중 하나를 포기하게 되는데, 우리사회에서는 주로 여성들이 일을 포기하여 노동시장 밖으로 나가 '경력단절'되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일과 가정의 양립지원 정책을 만들기 시작한 것이 2007년이다. 우리나라 부부는 가사노동을 여성이 80이고 남성이 20을 맡고 있다(2017년 고용노동부). 맞벌이 부부도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은 남성의 가사노동에 비해 월등히 길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성역할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가 선행되어야한다. 4차 산업혁명은 일에 대한 방식을 바꿀 것이라고 한다. 전통방식으로 여성의 일 남성의 일로 나누는 것이 의미가 없어 질것이라고 한다. 가족은 팀웍이 필요한 영역이다. "여성과 남성이 '
인류사회가 삼권분립을 기반으로 한 통치권력인 국가(國家)와 경제시스템인 시장(市場), 그리고 시민사회(市民社會)로 구성된다고 보면, 시민단체의 역할은 국가 권력의 통제와 감시, 그리고 자유주의 시장경제의 발전을 저해하는 모든 경제행위 주체들의 활동에 대한 감시와 견제를 통해 공공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시민단체의 역할일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 시민단체의 활동에 대한 몇 가지 문제점을 짚어보고자 한다. 첫째, 대표성과 회원구성에 관한 문제이다. 시민단체의 현주소를 보면 오랜 기간의 활동을 통하여 조직화되고 개인의 영향력이 거의 없는 흥사단, YMCA, YWCA 등과 같은 단체도 있지만, 상당수는 소수의 열성적인 회원과 해당분야 몇 명의 전문가가 중심이 되어 활동한다. 이는 시민들의 뜻을 모아서 활동한다기보다는 대표와 몇몇 사람의 의중이 반영된 활동에 치우치게 되고 결과적으로 시민들의 참여가 없는 시민운동이 된다. 그리고 한 사람이 여러 개의 시민단체에 가입해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언론 보도를 보면 모든 시민 단체를 망라하여 같은 얼굴이 비쳐지는 일이 부지기수다. 한 사람이 모든 분야에 전문가일 수 없다. 결국, 전문성 없는 활동을 위한 활동, 즉, 부
후고구려 수도였으며 한반도의 정 중앙에 위치한 철원군이 소멸의 염려라니 믿겨지지 않는다. 그 곳 뿐이랴. 천년동안 신라의 수도였던 경부 경주시와 충북 영동과 지리적으로 경계를 이루고 있는 경북 김천시 또한 소멸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전국 228개 시군구 및 3천463개 읍면동의 소멸위험지수를 계산 한 보고서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한 지역의 가임기 연령(20세~39세) 여성인구 수를 지방 존속을 좌우하는 핵심 지표로 하는 이 개념은 청년여성이 남성보다 순유출 규모가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소멸 위험지역이라고 하는 곳으로 유입되는 연령층도 있다. 50대의 귀농귀촌인구도 적지 않았지만 20대 연령층의 수도권 유출은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대한민국 청년의 네 명 중 한 명은 서울에 산다는 이 기막힌 현실은 무엇 때문일까· 그들은 왜 취업도 어렵고 집값도 비싼 수도권으로 기어코 가고 있는 것일까· 20대의 미래 비전은 태어난 그곳에서 상냥하고 아름답게 정주할 수 없는 것인지 우린 거기에서부터 지역의 발전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임원이 수도권에 모여 있어 그런 것인지, 아니면 초임 연봉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