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의 기가 다 빠져나간 여름날의 가마솥더위였다. 연일 40도를 육박하는 무더위는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 맥을 못 추었다. 열대야가 무려 25여 일이나 넘어 잠을 설친날이 그 얼마나 많았던지 모른다. 모든 생명체들이 이렇게 더운 여름날씨는 110여 년 만에 처음이란다. 높은 온도의 찜통더위에 허덕이며 시달리고 힘든 고통의 여름날을 보냈다. 이렇게 사람도 힘들어하는 더운 날씨에 내 집 베란다에 놓여 있는 화분의 꽃들이 수난을 겪었다. 집을 비운 주인 때문에 물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긴 여름날을 보냈다. 여행에서 돌아와 보니 관엽식물은 말라 죽었고 난분들만 살아 있어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갈증 상태에 있는 화분에 물을 듬뿍 주고 또 주었다. 며칠 후 난 화분에 이상 징후가 보였다. 궁금한 마음에 자세히 들여다보니 가느다랗게 꽃대가 올라왔다. 꽃봉오리가 맺힌 꽃대를 신기하게 생각되어 시시때때로 들여다보며 어떤 꽃이 필까 궁금한 마음이 들었다. 동양란은 한겨울부터 초봄에만 피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지라 여름의 끝자락에 피어날 준비를 하기 때문이다. 마침내 다섯 개의 꽃봉오리 중에 한 송이의 하얀 꽃이 피는 것을 보고 흥분이 되
줄친 고비 사막으로 가는 길이다. 추적추적 내리던 비가 갑자기 굵어진다. 낙타들은 고스란히 비를 맞고 있다. 피할 곳도 피할 생각도 없는 듯 유유자적한 모습으로. 묵묵히 비를 맞으며 서 있는 낙타의 행렬에 잠시 눈을 떼어 준다. 차창을 때리는 빗소리가 예사롭지 않다. 타닥이던 비는 어느새 차의 몸통 위에서 난타를 벌이고 있다. 사막에 이리 비가 내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가이드도 의아해 한다. 한참을 달리는데 아뿔싸 길이 끊겼다. 갑자기 물바다가 된다. 같이 간 일행 중 한명이 말한다. 책으로만 보던 포상홍수라고. 길에 경찰이 나오고 우리의 진입을 막는다. 우리는 길을 돌아 새로운 길을 만들어 접어든다. 그곳도 비가 오긴 마찬가지였으나 어찌되었든 캠프로 가서 밤을 나야하기 때문에 무리를 한다. 바퀴가 다 물에 잠기고 차체도 기우뚱거린다. 어쩌면 가다가 낭패를 당할 수도 있는 위기의 상황이다. 이러다 사막에서 홍수로 변을 당했다는 해괴한 뉴스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 먹구름처럼 몰려든다. 한 시간여를 쩔쩔 맨 끝에 물바다를 통과한다. 우리는 손에 땀을 쥔 채 곡예운전을 한 몽골인 기사에게 박수를 보낸다. 한참을 가고 있는데 또 낙타가 나타난다
매년 하반기는 지방세의 계절(Season)이다. 6월·12월은 정기분 자동차세, 7월·9월은 정기분 재산세, 8월은 정기분 주민세, 그리고 미납자에 대한 독촉장과 체납안내문까지 각 구청 세무과는 매년 하반기에 매월 수만 건의 고지서를 발송하고 있다. 수많은 고지서가 발송되지만 세금을 납부하지 않는 납세자는 여전히 많으며 납세자의 세금납부가 원활하지 않을 경우 도로, 안보, 복지, 공공시설 등 시정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기에 과세관청은 체납세금 징수를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동원하여 노력하고 있다. 그 노력의 방향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회유책이다. 세금에서의 회유책은 성실납세자 제도이다. 청주시는 '성실납세자 등 지원에 관한 조례'를 통해 성실납세자를 선정해 여러 가지 지원과 혜택을 주고 있다. 법인은 세무조사 2년간 유예 혜택을 주며 개인은 공영주차장 면제, 지방세 제증명 수수료 면제, 온누리 상품권 지급 등 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둘째는 강경책이다. 이때 처음으로 하는 행정절차는 독촉장 발송이다. 예를 들어 7월 재산세 고지서를 내지 않은 납세자는 9월에 독촉장이 발송되며, 독촉장 내에 독촉기간이 경과한
가을이 문득 다가왔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이불 속을 파고드는 서늘한 냉기가 몸 구석구석 들어와 온몸이 욱신거립니다. 햇살이 따갑게 온 대지를 비추지만 서늘한 바람이 살갑게 느껴집니다. 살며 무슨 일들이 그리 많던지 정신없이 살아왔습니다. 가까운 사람들에게조차도 전화 한 통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저 고단한 내 몸만 핑계삼았습니다. 이제 내 삶의 결실을 맺어야 할 시기입니다. 그러나 아직 아무것도 내놓을 것이 없습니다. 올가을 다른 해에 비해 더 무겁고 힘든 것이 나만은 아닐 듯싶습니다. 모두들 명절 잘 쇠셨는지요. 저도 이번 추석에 부모님이 계신 묘소에 가서 절도하고 투정도 부리고 왔습니다. 엎어지면 코 닿을 곳인데 자주 찾아뵙지 못한 채 명절이 돼서야 찾아갔습니다. 명절이지만 어릴 적 가슴 뛰게 돌아다니던 그 시절은 돌아오지 않을 듯합니다. 올해도 그렇게 큰댁에 가서 동기간 사는 얘기 몇 마디 건네며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사는 게 박수칠 일보다 걱정되는 것들이 많다보니 명절이라도 그리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모두가 넉넉해야할 명절이지만 점점 얕아지는 주머니와 마음들이 돌아오는 차바퀴에 무참히 깔립니다. 진정 울고 싶어도 울 수 있는 공간
현재 우리나라의 농촌사회는 농산물 수입개방 확대, 빠르게 진행되는 농촌인구의 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했다. 보은군은 2018년 7월 말 기준 전체인구 3만3천815명 대비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1만550명으로 3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이 같은 초고령사회로의 빠른 진입에 따라 전형적인 농업군인 보은군은 농촌일손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고령 농업인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의 농작업이 기계화 돼가는 농업 현실에서 이들은 농기계 조작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적기 영농에 차질을 빚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러한 농촌의 영농 현장을 지키기 위해 보은군은 2016년부터 고령농업인을 위해 맞춤형 농작업 대행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보은군이 운영하는 농작업 대행서비스센터는 고령농업인 뿐만 아니라 여성농업인, 장애인, 영세농, 병원 입원자 등을 대상으로 한다. 현재 보은군농업기술센터 농기계 임대사업소에 사무소를 두고 농작업 대행기사 3명이 현장에 직접 찾아가 적기 영농을 내실 있게 추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경운, 정지, 써래, 이앙, 수확(땅속작물포함) 작업 등 다양한 농작업을 대행하고 있어 농촌의 어려운
매주 우리는 언론을 통해 정기(정례)조사라는 이름의 주간여론조사, 주중여론조사 등 여러 조사회사들의 목적을 알 수 없는 조사결과 발표를 접하게 된다. 조사내용은 주로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정당지지도, 정치현안, 경제현안 등으로 민감한 사안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특히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나 정당 지지도는 매주 시계열적으로 부침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키는 언론의 관행이 자리잡았으며 정치권은 물론 일반 국민 마저도 이제는 한국 정치에 대한 평가 기준으로 이러한 정기, 정례 여론조사결과를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역대 선거과정에서 쏟아진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과연 여론조사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많은 의문을 가지게 된다. 같은 날 같은 지역에서 조사했음에도 여론조사 기관마다 결과는 들쭉날쭉했다. 가장 과학적인 방법이라는 여론조사의 신뢰성에 대해 매번 선거때마다 의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법적, 기술적 테두리내에서는 현재의 여론조사방법이 유일한 방법이라 '여론왜곡', '여론조작'이라는 비판과 오명에도 불구하고 여론조사에 대한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우선 각종 여론조사결과를 이해하기 전에 우리는 현재의 여론조사가 가지는 조사방법의 한계와
동방과 그 여인이 우리가 알아듣지 못하는 대화를 진지하게 나누던 그날 밤에 그 여인의 시모는 드디어 끈질기게 거부하던 저승안내를 수락했다. 동방이 그 여인의 입을 통해 노모의 아들은 객지에서 혼을 갈취당해 아직 저승으로 갈 때가 안 됐지만 갈 수밖에 없었노라고, 그러니 이제 아들이 돌아올 때를 기다려봤자 소용없다고, 여기서 돌아오지 않을 아들을 기다리느니 얼른 저승으로 가서 만나는 게 훨씬 빠른 길이라고 설명하자 그 노인은 쾌히 그러겠노라고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는 아들과 함께 있고 싶어 가지만 혼자 남겨진 며느리를 부탁했다고 한다. "이보시오. 젊은 양반. 저 아이는 망나니 내 아들이 사십이 넘어 바다 건너 먼 나라에 가서 데려온 색시라오. 그때 나이가 겨우 열아홉 이였다오. 내 자식이 소중한 만큼 남의 자식도 소중하다는 것을 아는 내가 참으로 못 할 짓을 했지. 그 어리고 어여쁜 것을. 그러니 어쩌겠어. 인연이 그리 된걸." 노인은 그때 일을 회상하며 그 여인을 안쓰럽게 바라보았다고 했다. "어찌나 이쁘고 착한지. 하늘나라 선녀도 그보다는 못할 거요. 젊은 양반이 보기에도 그렇지·" "네. 네. 그렇고말고요. 저도 저렇게 맑고
많은 외국인들이 대한민국 청주에서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 발명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지금부터 640년 전 고려 금속활자 인쇄술이 독일의 쿠덴베르그 보다 78년 앞서 발명되어 직지심체요절이란 경전을 출간한 사실에 감탄한다. 그러나 이들이 한국을 칭찬만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흘려 넘기기에는 아픈 평가가 따른다. 금속활자를 발명은 했으나 후속조치가 미흡하여 독일처럼 발전하지 못한 실패담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수한 기술을 발명만 하면 무엇 하는가. 뛰어난 기술을 발전시키지 못했다.' 이 평가는 우리에게 뼈아픈 충고가 아닐 수 없다. 고려의 우수한 기술이 조선시대에 이르러 더욱 발전하지 못한 것이다. 책을 다량으로 찍어내어 배포 할 수 있는 인쇄기의 발명이 이뤄지지 않았다. 우리 조상들은 독일처럼 이를 응용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지혜를 찾지 못한 것이다. 일반에서는 금속활자 보다는 목판이나 목활자에 의존하는 편의주의가 만연하여 비싸고 힘든 금속활자주조를 하지 못했다. 기술과 과학을 우대하지 못한 시대사조가 만든 결과이기도 하다. 직지가 태어난 고려 사찰 흥덕사도 조선시대에는 황폐화했던 것 같다. 조선이 개국하면서 억불
[충북일보] 한반도 평화무드가 이어지고 있다. 남북 정상은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연내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 착공식을 갖기로 합의했다. 평화시대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의 중요성을 웅변하고 있다.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도 남북철도 연결 연장선상에서 생각해야 한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강호축' 완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강원~충청~호남을 연결하는 경제발전 구상이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강원, 충청, 호남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자는 국토 균형발전계획이다. 충북선철도 고속화가 핵심이다. 현재의 구불구불한 선로를 직선형으로 개량하는 게 골자다. 2027년까지 총 사업비 1조7천270억 원이 예상된다. 충북선철도를 고속화해야 하는 이유는 너무 많다. 우선 충북선은 국토 중심을 연결하는 철도다. 국토의 중심에서 남북 동-서해선 철도를 연결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충북선철도 고속화 사업은 잘 진행되지 않고 있다. 사전 절차에 발목이 잡혀 예산 투입이 불투명하다. 지난해 1월부터 2년 가까이 진행된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사업성을 인정받지 못한 탓이다. 결국 내년도 예산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용객이 많지 않은 게 최대
[충북일보] 추석이 지났다. 가을 기운이 점점 더 완연해지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가을축제가 때를 맞추고 있다. 테마와 내용도 계절만큼이나 다양하다. 하지만 고유성과 독창성을 갖춘 축제가 별로 없다. 그저 예년에 했던 대로 비슷하게 치러진다. 충북 도내에서도 10월에만 15개의 지역 특색을 담은 다채로운 축제가 열릴 예정이다. 지역별로 청주 1개, 충주 2개, 제천 1개, 보은 3개, 옥천 1개, 영동 2개, 증평 1개, 진천 1개, 괴산 1개, 음성 1개, 단양 1개 등이다. 하지만 '재미없다'고 평가받는 축제가 여전히 많다. 다는 아니지만 적지 않다. 물론 '재미없음'이라는 말 속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있다. 지역축제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담고 있다. '누구를 위한 축제인가·' 라는 엄중한 물음과 항의를 내포 하고 있다. 지역축제는 왜 재미가 없을까. 대부분 공들여 준비하고 내놓는데 왜 그럴까. 가장 큰 이유는 쉽게 발견된다. 공급자 중심의 축제이기 때문이다. 각 지자체가 관급축제란 지적을 피하기 위해 축제준비위원회 등을 구성해도 별로 다르지 않다. 지역축제의 주제와 동떨어진 유명인사나 기관장들이 구성원으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지자체의 예산 지
보은군 속리산면 삼가리에 '멍어목'이라는 자연 지명이 있다. 글자 그대로 '멍어'는 '멍에'에서 온 말이고 '멍에'는 지형에서 '목'의 의미를 지닌 것이며 '목'의 의미와 중첩되어 쓰인 것으로 추측해 본 적이 있었다. 그렇다면 '멍에미'라는 지명은 산줄기를 잇는 잘록한 부분을 가리키는 말이 되어 지명으로서 유연성이 매우 높아지고 마소의 멍에도 목에 지는 것이기에 멍에와 목이 긴밀한 연관성을 가지게 되는 것으로 해석하였던 것이다. 그러나 '멍어목'이라는 하나의 지명을 가지고 '멍에'와 '목'을 연관지은 것은 지나친 추리라고 생각된다. 그냥 단순하게 '멍에'의 의미로 보는 것이 어쩌면 더 타당하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여러 지역에 전해지는 '멍어-'계의 자연 지명들이 대부분 멍에와 연관짓고 있고 또한 '멍에'의 어원을 살펴보면 '멍에'의 원래 의미가 지형적 특성을 나타내는 지명과의 유연성이 더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우선 청주시 상당구 남일면 가산리의 멍에미는 마을 뒷산의 지형이 멍에처럼 생겼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전해지며 '머미'라 변이되어 불리다가 한자로 가산(駕山)이라 기록되었다. 괴산군 청천면 관평리의 멍에골은 소 멍에(소의 목 뒤에 걸
굴러다니는 이야기입니다. 어느 보석상이 우연한 기회에 수석 전시회를 들르게 됩니다. 그는 전시된 수석들을 둘러보다 깜짝 놀랍니다. 15달러라는 가격표를 붙인 채 구석 쪽에 자리한 돌덩이 하나가 자세히 보니 실은 사파이어 원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전시회의 주인에게 다가가 그 돌이 정말로 15달러가 맞느냐고 다시 한 번 확인을 합니다. 주인은 반색하며 꼭 사겠다면 5달러를 깎아주겠다고 답합니다. 보석상은 지체 없이 사파이어 원석을 사 가지고 돌아온 뒤 정성을 다해 원석을 다듬어 목걸이와 팔찌, 반지 등의 장신구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팝니다. 원석을 가공해 보석으로 팔아 만든 돈이 무려 228만 달러에 이르게 됩니다. 15달러짜리 평범한 돌덩이 하나가 228만 달러라는 거금으로 변한 것이지요. 다음 이야기는 '나를 행복하게 하는 90가지 이야기'에 실린 한 토막입니다. 대형 할인마트에 두 사람이 사원으로 취직을 하게 됩니다. 둘의 이름은 윤성과 동준입니다. 그런데 입사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동준이 승진을 하게 됩니다. 어느 날 퇴근 후 우연히 총지배인과 동준이 함께 걸어가는 것을 보게 된 직원들은 입방아를 찧습니다. "둘 사이에 뭔가 있는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