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단지를 확충하고 우량기업을 유치하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해온 충주시가 바이오헬스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지정과 함께 지난 11월 국가혁신클러스터로 최종 지정되면서 중부내륙 신산업도시로의 비상을 꿈꾸고 있다. 과거 충주는 남한강 뱃길이 통하고 영남대로로 이어지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삼국을 아우르는 중원문화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20세기초 경부선철도가 충주를 빗겨가고 도청이 청주로 옮겨가면서 개발 축에서 멀어졌다. 시는 침체에서 벗어나 지역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고자 총력을 기울여 기업도시를 유치했고, 6개 기업도시 중 유일하게 성공시켰다. 그러나 황금알을 낳는 거위도 제대로 돌보지 않으면 제 몫을 못하듯 충주기업도시 역시 마찬가지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공공기관 이전으로 조성된 혁신도시는 새 정부의 '혁신도시 시즌2'를 통해 날개를 달게 됐다. 정부는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국가혁신클러스터를 지정해 각종 혜택을 주고 기업이 이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겠다고 발표했다. 지자체 스스로 삽 들고 땀 흘려 힘들게 일군 충주기업도시는 혁신클러스터에서 배제될 상황으로, 진천·음성 및 원주혁신도시가 정부의 각종 지원을 받아 기업유치에 유리한
충북에 관한 일이라면 우리가 최고의 전문가여야 한다. 외지 사람이 충북 일을 문의하면 뭐든지 대답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우리보다 외지사람이 더 잘 안다면 비정상이다. 그런 일이 며칠 전 충주에서 벌어졌다. 지난 11일 충북사회는 전날 이시종 지사와 김병우 교육감이 갈등 끝에 타결한 고교무상급식에 대한 후유증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 중앙 언론은 충주가 세계 수소차의 심장으로 떠올랐다는 기사를 경쟁적으로 보도했다. 중앙 메이저 신문 경제면 톱기사로 실을 정도였으며, 이런 경향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물론 충북의 일이 청주에 집중해 있는 지역 언론에 의존하는 경향은 있지만 충주에도 방송국이 2개나 있고 지역신문도 있으니 충북이 떠들썩할 게 뭐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중앙언론에 보도된 충주 수소전지 공장의 내용을 분석해 보면 왜 그러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세계 최초·최고·최대란 수식어가 중첩되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가 충북에 살면서 세계 최초·최고·최대란 말을 들어 본 적은 많지 않다. 그런 말을 듣는다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뛸 일인데, 그 기쁜 소식을 지역 언론보다 중앙언론으로부터 심층적으로 들었다는 사실이 의아한 것이다
알람 소리에 일어나 커튼을 열었다. 가로등 불빛으로 하얗게 날아드는 눈송이의 율동이 나비의 날갯짓인 양 나부낀다. 윙윙 찬바람에 울던 마른 가지는 순백의 꽃을 달고 어둠 속에서 하얗게 웃고 있겠지. 이 차오르는 감정은 무엇이고 그 밑바닥으로 흐르는 그리움은 또 무엇인가. 까맣게 잊고 살아온 삶의 조각들을 불러내는 첫눈은 그냥 눈이 아니라 추억이고 낭만인가 보다. 성탄절에 첫눈이 내리게 해달라고 기도를 올리던 순수의 계절이 있었다. 그 해에도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며 가가호호를 방문하는데 기적처럼 첫눈이 내렸다. 어디로부터 내려오는 걸까. 수천수만의 군무가 펼쳐졌다.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캐럴에 맞춰 왈츠를 추는가 하면 경쾌한 리듬을 타며 트위스트도 유감없이 보여주면서 꽁꽁 얼어붙은 대지를 포근하게 덮어줬다. 마지막 집에서 준비한 뜨끈한 만둣국으로 몸을 녹이고 나와 보니 함박눈이 진눈깨비로 변했다. 그때 우산 하나가 다가왔다. 혼자 쓰기에도 넉넉지 않은 작은 비닐우산이다. 둘이 함께 쓰자니 한쪽 어깨는 다 젖었지만, 차갑지가 않았다. 포개진 다른 쪽 어깨가 포근하고 따뜻해서 일게다. 한쪽 어깨가 젖는데도 하나의 우산을 둘이 함께 쓰는 것이 사랑인지도 모
글 제목을 정하기 위해 '밥을 먹는 동안에'와 '밥을 먹는 동안은'의 두 문장을 두고 출근시간 내내 망설였다. 소설가 김훈이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라는 '칼의 노래' 첫 문장을 쓸 때, 주격조사를 '은'으로 할지 '이'로 할지 오랫동안 고심했듯이 나도 그랬다. 조사 하나에 따라 문장이 완전히 달라지듯이, 조사하나에 삶이 갇혀버리기도 하고 활짝 열리기도 한다. 단 하나의 조사나 어미(語尾)로 삶을 대하는 관점이나 살아가는 태도가 바뀌기도 한다. 지난 3개월간 밥집을 하면서 내가 얻은 것이 있다면 밥을 먹는 동안에 사람들이 살아가는 인생의 진면목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 시간은 불과 10분에서 30분 남짓이지만 한 사람의 삶을 일별할 수 있는 긴 시간이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같은 SNS 공간이 '푸드 포르노'로 가득 채워지는 시대이다. 섹스 대신 음식이 욕망의 대상이 되는 세상, 음식이 페티시즘의 대상으로까지 확장돼 먹방이 아니면 방송국 운영을 할 수 없는 세상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밥 한 끼가 생존의 절대조건이다. "움푹해라 내 욕망은 밥숟갈을 닮았다."라는 시구절도 있듯이 비어있는 밥그릇은 밥에 대한 절망이다.
[충북일보] 내년 충북도의회 의원들의 의정비가 공무원보수인상률인 2.6% 오른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도 공무원보수인상률대로 인상 폭이 결정된다. 충북도의정비심의위원회는 지난 17일 4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그런데 충북도민들은 의정비심의위의 일방적 결정에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도민들이 지방의회 의정비 인상에 예민한 까닭은 분명하다. 지방의원들의 역할이 의정비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방의원들의 생각은 다르다. 지금의 의정비에 불만스러워하고 있다. 때론 과도한 인상을 주장해 주민불만을 극대화 하고 있다. 충북·청주경실련의 보도 자료가 눈길을 끈다. 도내 일부 시·군 의정비 심의위원회가 행정안전부의 가이드라인을 지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4개 시·군 의정비 심의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월정수당 대폭 인상 편법 추진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여론수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경실련이 문제를 제기한 4개 시·군은 제천시와 진천·음성·괴산군이다. 이곳은 10~24%의 월정수당 인상을 결정했다. 행안부의 '지방의원 의정비 결정 관련 가이드라인'에 의하면 의정비 심의위는 해
[충북일보]경제가 어렵다. 곳곳서 아우성이다. 사람들은 주머니 사정이 어려우면 내핍(耐乏)을 한다. 하루라도 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인간의 본성이다. 그런데, 정치권은 다르다. 내핍은 민중들에게만 해당되나 보다. 최근 여의도 정치권이 연동형 비례대표 문제로 시끄럽다. 여야 5당 원내대표가 합의했다고 한다.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놓고 일부 반대가 있지만, 큰 흐름은 달라지지 않을 듯하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우리나라는 현재 소선거구제와 정당득표율에 따라 배분되는 비례대표제를 병행하고 있다.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석을 따로 계산한다. 비례대표는 정당이 미리 정한 순서에 따라 의석을 배분한다. 정당 득표율은 지역구 의석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예컨대 지역구 의석수가 100석, 비례대표 의석수가 50석이라고 가정할 때 A당이 지역구에서 20석을 얻고, 정당득표율 30%를 기록하면 지역구 20석에 비례대표 15석(비례대표 의석수 50석×정당득표율 30%)을 더한 35석을 차지한다. 이는 거대정당의 의석수 독식이라는 심각한 문제점을 초래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는 지역구 당선 숫자와 무관하게 정당득표율에 의해 의석수를 결정하는 시스템이다. A당이 30
된장 끓이기 반영호 전 충북문인협회장 처음부터 그런 맘은 없었어 갖은 양념 다해가며 윽박지르고 아우르고 나중엔 고춧가루까지 뿌리게 될 줄이야 순하고 얌전한 네가 그렇게 독할 줄이야 부글부글 끓이며 속 다 뒤집어 놓을 때서야 비로소 또 다른 너의 뒷모습을 발견하고 놀랐지 눈물에 콧물에 오열하며 진실을 토해낼 때 와! 정말 뚜껑 확 열리는줄 알았지 세상은 지지고 볶고 찔찔 거리며 산다던가?
며칠 전 시골 경로당을 잠시 들렸다. 부모님 같은 고향 노인들이 반갑게 맞이해 준다. 이런저런 이야기 중 어떤 분이 "아, 요즘 북한에 쌀을 죄다 퍼다 주는 바람에 쌀 금이 오른다며?"하고 묻는다. 그럴 리가 없을 것이라고 얘기했지만 믿는 표정이 아니다. 얼마 전 지인에게 SNS상으로 비슷한 얘기를 들은 적이 있으나 별생각 없이 지나쳤다. 이 같은 괴담이 시골 경로당까지 퍼져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쌀과 관련한 북한 괴담에 대한 진실을 하루라도 빨리 주민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성급한 마음으로 컴퓨터 앞에 자리를 잡았다. 필자는 재직 당시 정부양곡에 대한 관리업무를 직접 담당해 본 경험이 있다. 그래서 금방 가짜뉴스라는 걸 알 수 있었다. 20여 년 전 김대중 정부 시절이다. 옥천 쌀을 가공해 북한에 보낸 적이 있다. 우리 지역에는 청산에 정부양곡 가공공장이 있다. 아버지로부터 가업을 이어받아 2대째 성실히 운영하고 있다. 도정공장에는 현재 군인들의 군량미와 저소득층에 공급되는 나라미를 하루 평균 40t을 꾸준히 가공하고 있다. 그렇다면 북한에 쌀을 퍼줘서 쌀 가격이 올라간다는 말이 왜 가짜뉴스인지 자세히 살펴보자. 첫째, 대북 쌀 지원을 위한 발주,
[충북일보] 내년도 예산안 처리도 끝났다. 국회의원들의 관심이 정치 후원금에 쏠리고 있다. 그야말로 정치후원금의 계절이다. 하지만 쉽지 않다. 정치 혐오가 커진데다 경기마저 악화돼 모금이 어렵다. 국회의원들마다 최악 한파를 걱정하고 있다. 지난 6월 지방선거가 치러져 지역구 의원 모금액 한도가 기존 1억5천만 원에서 3억 원으로 늘어났다. 그런데 후원금 액수는 되레 줄고 있다. 국회 파행과 소모적인 정쟁으로 인한 자업자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조차 힘들어하고 있다. 경기 악화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후원금 모금에 비상이 걸렸다. 물론 연말이 지나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 그래도 지난해 민주당을 앞질러 화제를 모았던 대한애국당 후원금도 줄었다. 한국당은 정당 차원의 후원회를 열지 못하고 있다. 내년 전당대회를 치른 후에나 구성할 것 같다. 정의당 후원금만 크게 증가했다. 정당이나 의원별 모금 방식은 가지가지다. '유머형'도 있고 '홍보형', '읍소형'도 있다.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자신의 활약상을 홍보하기도 하고, 웃음을 유발하며 후원을 유도하기도 한다. 후원금 납부 시 혜택
[충북일보] 보수의 위기는 현재진행형이다. 미래진행형이 될 수도 있다. 보수가 진보의 실패를 기다리는 건 그저 미망(迷妄)이다. 좋은 가치를 지키고 나쁜 가치를 버려야 한다. 시대상황이 그렇다. *** 보수의 새 가치 찾아내야 자유한국당의 '인적청산안'의 뚜껑이 열렸다. 보수 몰락의 중심에 있던 TK정치인도 포함됐다.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지난 주말 현역 국회의원 21명을 물갈이 했다. 당협위원장 자격을 박탈하거나 향후 공모대상에서 배제시켰다. 하지만 문제를 일으킨 많은 국회의원들이 살아났다. 물갈이 대상 의원들은 2020년 4월 총선에서 공천 받을 수 없다. 공천 대상에서 원천 배제되기 때문이다. 한국당이 최근 2년 동안 한 일 중 가장 강력한 조치였다. 옥석을 제대로 가렸는지는 나중에 따져볼 일이다. 어찌됐든 물갈이 조치는 잘한 일이다. 살아남은 의원들도 면죄부를 받은 게 아니다. 지난 과오를 망각하면 '도로아미타불'이다. 한국당은 최근 문재인 정부의 실책 반작용 덕을 보고 있다. 한국당 지지율이 살짝 오르고 있다. 물론 즐길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 착각은 금물이다. 과거 영화시대로 돌아가긴 어
포인세티아는 크리스마스의 상징과도 같은 꽃입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쏟아져 나와서 매년 가정집과 상점 등에서 인테리어 장식으로 널리 쓰입니다. 포인세티아는 원산지가 멕시코이며 대표적인 붉은 색상 외에 다양한 색상이 존재합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장 인기가 좋은 식물이지만 키우기가 쉽지 않아 시즌 한정식물이라는 인상이 강합니다. 이번 연재에서는 크리스마스뿐만 아니라 연중 포인세티아를 키우실 수 있는 관리법을 다뤄 보겠습니다. 포인세티아를 키우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첫번째는 물관리입니다. 포인세티아는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 아닙니다. 반드시 배수가 수월히 되는 흙에 심어서 물을 주는 즉시 빠져나가도록 심어야합니다. 물을 준 뒤 배수가 원활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령 물받침에 물이 고여있는 상태에서 재차 물을 주시는 것은 포인세티아가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될 수 있습니다. 포인세티아에 물을 주실 때에는 매 1~2일 종이컵 1컵 가량의 소량의 물을 줄기 부분에 부어주시거나 쟁반에 화분 전체를 약 5분 가량 담가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쟁반에 담가서 물을 흡수시키시는 방법은 주 1회를 넘지 않아야하며 5분 이상 초과하지 않으시는 것이
신문이나 방송에서 세상을 풍자(諷刺)하거나 함축(含蓄)된 성어(成語)로 뜻을 전달 할 때 고사성어를 자주 사용한다. 1990년대 정치권에서 만들어져 현재까지 쓰이고 있는 말 중에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의 앞글자로 만든 '내로남불'이 있다. '내'와 '남'은 고유어이고 '로'는 로맨스(Romance)로 영어이며, 불륜(不倫)은 한자어이다. 한마디로 고사성어가 아닌 혼합(混合)된 사자성어라 할 수 있다. 주로 남이 할 때는 비난하던 행위를 자신이 할 때는 변명을 하면서까지 합리화하는 모습을 지칭하는 말로 남에겐 엄격하나 자신에겐 자비로운 태도(자기합리화)를 일컫는 말이다. 똑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자신과 타인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중 잣대를 가진 사람을 비유하는 말로 남은 비난하지만 자신에게는 너그러운 사람을 일컫는다. 비슷한 의미를 가진 사자성어에는 '나는 옳고 다른 이는 그르다'라는 뜻을 가진 '아시타비(我是他比)'가 있다. 고사성어는 역사적 사건이나 일화를 압축한 교훈적인 내용이 담겨있는 넉자로 만든 한문문구(文句)로 단행본이 나올 정도로 많다. 역사적 인물에서 유래한 것도 많고, 어떤 사건에서 유래한 고사성어가 대부분이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