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한산한 도로를 달린다. 라디오에 귀를 기울이며 여유도 부려본다. 그도 잠시 도심을 벗어나니 뿌연 안개가 엄습해온다. 차량에서 나오는 불빛으로만 앞을 분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른 아침이라 앞서가는 차량도 드물다 보니 답답함이 가슴을 죄어온다. 매일 오가는 도로라지만 안개에 가려 주변의 형체는 전혀 가늠할 수가 없다. 주위를 살필 엄두는 낼 수도 없고, 앞만 똑바로 보고 갈 수밖에 없다. 가도 가도 걷힐 줄 모르는 안개. 그대로 멈추고 싶다. 앞서간 차량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보이질 않는다. 컴컴한 동굴 속에서 손전등을 잃어버리고 허우적대며 걷고 있는 것만 같다. 그래도 참으로 다행스럽다. 길의 형태로 목적지까지 얼마나 남았는지 짐작할 수 있다는 것이. 천천히 다가가면 언젠가는 닿을 수 있다는 확신을, 수차례 오고 갔던 경험이 가져다준다. 내가 도착할 목적지는 안개를 뚫고 지나가야 할 곳에 있다는 믿음이. 안개라는 장애물을 버티고 갈 힘도 실어주고, 지나온 내 삶을 반추해볼 기회도 주고 있다. 어느 해 삼월. 하얀 손수건을 가슴에 달고 초등학교에 입학하던 날. 어머니의 품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계에 발을 내딛던 순간이 어렴풋이 다가온다.
이완용李完用의 개념을 아주 정확하게 정리해 놓은 「한국인명대사전」에는 「민족반역자」그리고 「매국의 원흉」이라고 못 박았다. 우리는 그를 보통 매국노라 부른다. 나라를 팔아먹은 노예처럼 천한 쌍놈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태어난 나라를 흔히 조국祖國 또는 모국母國이라 하는 이유는 우리에게 피와 생명을 내려준 할아버지와 직접 낳아준 어머니의 나라이기 때문에 그렇게 신성하고 고귀한 할아버지 어머니를 팔아먹은 쌍놈이 매국노다. 그는 1858년 6월 7일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나 대원군의 친구이자 사돈인 이호준에게 입양한 우봉이씨 가문 출신으로 24세에 별시 과거 시험에 합격 하기전 부터 영어공부를 열심히 한 당시로서는 영어에 능통한 사람 열손가락 안에 들 정도였다. 그리하여 그는 미국공사 참사관으로 워싱턴에 첫 부임했고 몇 년 후에는 대리공사로 두 번째 워싱턴으로 달려갔다. 침략의 원흉 이등박문과 대화 할 때는 서로 말리 안 통해 영어로 했다한다. 이등의 추천으로 그는 훗날 총리대신이 되었다. 그 후로 그는 출세가도를 내달렸고 1895년에는 학부대신에 올랐다. 그 다음 해는 아관파천俄館播遷을 주도했고 친로파가 되었다. 그러나 1901년에는 친일파로 변절하
[충북일보] No deal is better than a bad deal. 나쁜 딜 보다 깨진 딜이 더 낫다. 3차 협상을 위한 디딤돌이다. 2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SNS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두 갈래 주장이다. 결론적으로 두개의 주장 모두 '굿 딜(Good Deal)'을 위한 대안을 찾지 못한다면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동아시아 '마지막 퍼즐' 동아시아는 중국·한국·일본의 지정학적 위치를 표현한다. 주로 몽골계로 한국·일본·퉁구스 혹은 한민족 등으로 구분된다. 고대문명 발상지인 중국 황허 유역을 중심으로 억조창생(億兆蒼生)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수천년에 걸쳐 전쟁과 수탈의 역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륙과 열도의 중간에 위치한 반도는 중국과 일본의 침략에 시달렸다. 문명의 시대. 더 이상의 전쟁은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 상호 존중과 경쟁 속에서 평화를 위한 '동반자'의 지위만 허용될 뿐이다. 고려(918∼1392)시대.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제국 원나라(1271∼1368년)는 중국과 고려를 지배했다. 고려의 왕은 원나라 황제의 책봉을 받아야 했고, 원의 입김에 여러 명의 임금이 바뀌기도 했다. 조선(1392~191
나는 올해를 '법고창신(法古創新)'이란 말로 시작했다. 이 말은 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뜻으로, 옛것에 토대를 두되 그것을 변화 시킬 줄 알고 새것을 만들어 가되 근본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뜻이다. 본인의 생애 주기에 따른 재무 설계를 하고, 가족 생애 주기를 고려함으로써 각 단계에 적합한 재무목표와 수단을 선택하고, 장래에 있을 일들을 미리 예상해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것은 무엇보다 필요한 일이다. 사회 초년기에게 가장 큰 사건은 취업과 결혼이다. 생애 주기에 있어서 좋은 습관을 들일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반드시 예산을 잡고 생활하도록 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취업 시점에서부터 결혼 자금 마련을 위한 계획적인 저축과 부채 관리 중요성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정 형성기에 들어서면 직장에서 어느 정도 적응을 하고 자기계발을 열심히 할 수 있는 시기로, 결혼생활 초기의 여러 가지 지출이나 자녀의 출산, 육아, 자녀 교육, 주택 마련 등 큰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다. 통계청이 자기 주택 소유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의하면 결혼 후 주택 마련까지는 평균 15년 정도의 기간이 걸린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주택자금의 조성과 더불어 부족한
이륙 김현순 청주문인협회 점점 가슴이 뜨거워지면 푸른빛으로 발현되는 허공 속의 거대한 목소리 우리가 미처 알 수 없었던 사랑의 힘 온몸 휘감아 하늘 높이 들어 올리는 순간, 모든 것 두고 떠난다는 일 용서받은 영혼의 향기 같은 하얀 구름이 일고 저 멀리 땅 아득해지는 추억 다 깨닫지 못한 삶의 부조리한 것들 눈매 촉촉했던 고운 기억마저 일순간 태워버려 큰 날개에 진심으로 기대인 신뢰함으로 지금 아름다운 남쪽 나라를 꿈꾸고 있다
[충북일보] 자유한국당에 고언(苦言)을 이어간다. 한국당을 특별히 좋아해서가 아니다. 보수가 건전하게 살아나야 정치가 건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정치는 보수와 진보의 양 날개로 날아야 한다. *** 한국당 이념의 틀부터 깨야 지금이 어떤 시기인가. 참으로 어려운 시기다. 북미회담 결렬로 남북경협 희망마저 유보됐다. 국민들의 실망감은 커지고 있다. 자영업자들의 폐업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소득주도 성장 정책의 결과는 갈수록 참담하다. 가난한 사람들이 더 가난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소득주도 경제 정책 기조에 한 마디도 못하고 있다. 집권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복수의 야당 역할은 더 무능하다. 서로 탓만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의 무능이 더 눈에 띈다. 한국당은 의석수 113석의 1야당이다. 그런데 집권여당의 친정부적 행보에 함께 게걸음이다. 정치적 호기마저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 해결책을 내놓기보다 '나만 잘 살려는' 권력다툼에 눈이 먼 탓이다. 불쌍한 국민들의 억장은 자꾸만 무너지고 있다. 나라도 자신감을 잃어가고 있다. 몇 년째 저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빈부 격차는 벌어지기만 하고 있다. 오늘보다
[충북일보]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의 성패가 조기 착공 여부에 좌우될 것 같다. 자연스럽게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결과가 사업 정상화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결과에 따라 총사업비가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 착공 여부는 앞으로 4개월에 달렸다. KDI는 오는 6월까지 충북선 철도 고속화사업 계획 적정성 검토하게 된다. 예타와 달리 사업 시행을 전제로 사업비의 적정성, 대안 등을 검증하는 절차여서 조기 착공 여부를 가리게 된다. KDI 검토 과정을 통해 사업규모 감액 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계획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적정 사업비 확보가 중요하다. 그래야 예산 조기 집행을 통한 속도감 있는 추진이 가능하다. 충북 정치권이 여야를 떠나 힘을 모으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이유다. 충북선 철도 고속화 사업은 결국 건설업이다. 그리고 건설업은 고용유발 효과가 큰 대표적인 업종이다. 10억 원 투입으로 늘어나는 고용을 보여주는 고용유발계수를 보면 건설업은 5.9명(2014년 기준)이다. 반도체(3.1명)의 두 배다. 충북도가 충북선 고속화 사업에 집중한 까닭도 여기 있다. 사업지역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요즘 도로에 나가보면 다양해진 차종만큼이나 다양한 차량용 스티커를 만나게 됩니다. '초보 운전'을 비롯해 여러 가지 익살스러운 문구들을 볼 수 있는 것인데, '아이가 타고 있어요' 'Baby in Car' 'Baby on Board' 등 평범한 문구에서부터 '무면허나 마찬가지' '뒤에서 빵빵하면 하늘도 울고 나도 울고' '먼저 가 난 이미 틀렸어' '직진만 3시간째' '당황하면 후진합니다' 등의 웃음을 자아내는 문구까지 다양하더군요. 그뿐이 아닙니다. '까칠한 아이가 타고 있어요' '빵빵 대면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 죽여버림' '이 안에 소중한 내 새끼 있다' 등 상대방의 배려를 이끌어내기보다는 불쾌감이나 공포심을 유발하는 문구까지 눈에 띕니다. 최근 손주를 돌보게 된 필자도 '아이가 타고 있어요'란 스티커를 부착했습니다. 헌데 알고 보니 이 스티커가 단순한 장식용이 아니더군요. 만약의 교통사고 시 차량 내에 아기가 존재함을 최우선으로 알리고 신속한 구조를 요청하기 위한 것이라네요. 주행 중 다른 차량에게 배려를 부탁하는 것은 덤이고요. 교통사고 발생 시 아기는 자칫하면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갈 수 있을 뿐 아니라 차량 안에 있더라도 몸집이 작아 신
예로부터 우리 밥상에는 고기보다 갖가지 채소와 나물이 올랐다. 요즈음에는 건강식으로 새롭게 주목을 받는다. 조선 중기의 미암 유희춘은《신증유합》에서 "나물은 향기롭고 신선한 먹을거리다"고 했다. 옛날의 명성이 뒤바뀐 것도 많다. 김과 매생이, 무와 무청, 통배추와 봄동을 보면 그렇다. 푸대접받던 시래기도 근래에 와서야 제대로 대접을 받는다. 더 건강하게 가꾸는 일이란 웰빙의 우리말인 '참살이' 열풍에 의해서다. 시래기는 한자로 청경, 지축이라 쓴다. 무청이나 배춧잎을 새끼 등으로 엮어 끄덕하게 말린 것이다. 우거지는 배춧잎 등 푸성귀를 다듬을 때 골라놓은 겉대 또는 윗부분을 말한다. 시래기는 말린 것인데, 씨줄처럼 줄줄이 엮은 모양을 가리킨다. 우거지는 겉 부분을 가리키는 '웃걷이'라 한다. 대관령 무청 시래기가 유명하지만, 김장철에 무청을 갈무리해 둔 시래기도 사시사철 좋은 찬거리가 된다. 가마솥에 오랫동안 푹 삶아 찬물에 우렸다가 반찬으로 만든 시래기는 구수한 맛과 향이 일품이다. 눈으로는 거칠 것 같은데, 먹을 때 느껴지는 특이한 부드러운 식감은 먹는 자만의 특권이자 덤이다. 푹 삶은 시래기를 썰어 들기름에 지긋하게 볶은 나물과 찌개, 들
고종 황제가 커피를 드신 최초의 조선인이라는 말이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이 보다 12년 앞서 항간에 커피가 식후에 제공됐다는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한국 최초의 신부이자 순교자인 김대건 신부(1821~1846)가 마카오에서 신학공부를 할 때 파리외방전교회 신부들에게서 커피를 제공받았다는 말이 전해진다. 이는 1840년대 헌종 때이다. 17세기 예수회와 외방선교단은 커피를 선교에 적극 활용했다. 남미에서는 선교사들이 커피나무를 나눠 주며 자립을 도왔다. 이 시기에 마카오에 파견된 선교사들의 식생활에서 커피는 에너지를 주는 음료로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였다. 김대건 신부 보다 50여 년 앞선 1780년대 정조 시대에 이승훈 선생이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북경에서 영세를 받고 베드로라는 이름을 얻었다. 선생은 40여 일 동안 프랑스 선교사들과 숙식을 하면서 교리를 배웠는데, 이 때 커피를 접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승훈 선생은 1785년 최초의 조선 교회를 세우고 정약용 선생에게 교리를 가르쳤다. 두 사람은 후에 처남 매부 사이가 됐는데, 이 때 커피도 전해져 정약용 선생을 각성시키는데 쓰였다는 재미있는 상상을 해본다. 커피의 전파
시처럼 산다면 손문숙 중원문학회 드러내지 않고 속으로 보듬으며 시처럼 산다면 수겹 포장하여 모난 곳 가리고 네 안의 욕심 누르는 소리 근육마다 긴장을 풀고 구석구석 주름을 펴서 환한 시처럼 팔랑팔랑 살 수 있다면
[충북일보]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됐다. 후폭풍이 거세다.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올스톱'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장 북미 양국 관계 경색 전망부터 나온다. 물론 향후 추가 협상을 낙관하는 시각도 있다. 대화의 문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보는 분석이다. 실제로 북미는 관련 의제에서 상당 부분 합의에 이르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번 회담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 했다. 그런 의지도 분명했다. 서로 간절히 원했던 게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변 현실은 달랐다. 김 위원장을 바라보는 불신은 여전히 깊었다. 트럼프가 처한 미국 내 정치 상황의 위기도 큰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번 북미회담 결렬은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도 큰 악재다. 북미 관계 개선을 바탕으로 남북관계 진전을 꾀해 온 문재인 대통령에겐 아주 큰 아쉬움이다. 문 대통령이 밝힌 '신한반도체제' 구상은 2차 북미회담의 성공을 전제로 짜졌다. 우선 남북경협부터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4월 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안개 속에 묻혀버렸다. 군사적 긴장관계가 재연될 공산도 없지 않다.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볼 때 한반도 정세에 속도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