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이 사람한테 부여하는 것이야말로 아름답구나!" 셰익스피어가 '뜻대로 하세요(As You Like It)'에서 노래한 이 대목은 우리를 명상으로 이끈다. 시련은 사람을 단련시키는 것에만 그치지 않는다. 어려움을 이긴 사람이 갖추게 되는 덕목은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한 연민'이겠다. 역경을 맞이할 때 배려심과 삶에 관한 깊은 사랑이 진정 우리의 마음에 스며드는 지를 살펴볼 일이다. 커피가 그렇다. 향미가 화려한 커피가 관심을 끌게 하지만, 우수함을 견주는 마지막 순간에는 깨끗하면서도 입에 오래 맴도는 잔잔한 면모를 지닌 커피를 이기지 못한다. 자신을 과도하게 드러내는 것은 주변과 어울리기 힘든 탓이다. 최고의 커피가 지녀야 할 가치는 '어울림', 한 걸음 더 나아가 '공감'이다. 커피를 두고 둘러 앉아 향미를 이야기하며 행복을 나누는 '공감하는 기쁨(Sympathetic joy)'이 커피가 인류에게 선사하는 최상의 선물이다. 커피는 생각할수록 사람과 같다. 씨앗에서 한 잔에 담기기까지(Seed to Cup) 정성을 다한 커피는 고매한 인격을 마주한 것만큼이나 감성을 훈훈하게 해준다. 어느 한 구석 모난 곳 없이 은은하게 다가오는 향기와 매만지는 듯
[충북일보] 4월이 덥다. 청주의 한낮 온도가 28도를 웃돈다. 그래도 사람들은 춥다. 일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으니 한숨이 나온다. 지갑에 돈이 없으니 갈 데가 없다. 실업 공포가 점점 더 커진다. *** 기업이 주연 맡도록 지원해야 인간은 잘 살기를 꿈꾼다. 그런데 대한민국 현실에선 잘 살 수가 없다. 일을 할 수 없으니 돈을 벌 수 없다. 무엇하나 만만한 게 없다. 충북의 고용률은 허리가 꺾였다. 청장년층 고용률은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도내 전체 고용률은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하지만 60세 이상 고령층에 쏠려 있다. 청장년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다. 중장년의 노후대책은 위험할 정도다. 일찌감치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외곽으로 밀려나고 있다. '베이비붐(1955~1963년생) 세대'는 이미 '5060 신(新)중년'이 됐다. 하지만 각종 복지 정책 등에서 상대적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가장(家長)은 부모를 섬기고 가족을 부양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게 국가 최고통치자의 공통적인 책무다. 최저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 군주시대나 민주시대나 변치 않는 공통의 가치다. 그런데 그러기가 어렵다
4월 23일은 '책 드림 날'이자 '세계책의 날'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12년 정부가 '책 드림 날'로 정했다. 책 드림은 영어 Dream에서 따 온 것으로 책을 통해 꿈과 소망 희망을 찾는다. 라는 의미를 함축, 그런 뜻에서 정했다.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1995년 세계적인 문호 세르반테스와 셰익스피어가 사망한 날인 4월 23일을 '세계 책의 날'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0월 11일을 '독서의 날'로 '9월을 독서의 달'로 '가을을 독서의 계절'로 정하여 책읽기를 권장하고 있다.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 몇 세기의 훌륭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과 같다'고 데카르트가 독서의 중요함을 강조했으며 스티브잡스 또한 '세상에서 가장 좋은 것은 책'이라 했다. 몽테뉴는 '독서만큼 값이 싸면서 오랫동안 즐거움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없다'고 했다. 프랑스 작가 샤를만치는 책에 조언을 구하지 말고 책 속의 보물을 훔치라고 했다. 그는 또 독서는 죽음과 벌이는 결연한 전투라고 했다. 영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부모가 유아기에 책을 읽어주는 것 일상화돼 있다. 유대인들은 수 천 년 전부터 매일
지금부터 450년 전인 1569년 음력 3월 4일 따뜻한 봄날에 퇴계 선생은 69세의 연세로 벼슬에서 은퇴하여 마지막 800리 귀향길에 오르셨습니다. 곁에 두고 멘토로 삼고 싶었던 선조임금도 인생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강한 귀향의지를 존중하여 귀향길을 허락하셨습니다. 경복궁을 나서 동호 몽뢰정에서 1박을 하고 배를 타고 봉은사에 도착하실 때 조정의 동료와 한강변에 운집한 백성들도 아쉽지만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습니다. 선생께서 어떤 마음으로 귀향하셨는지 되새겨보는 재현행사가 지난 4월 9일 서울 봉은사를 출발하여 도산서원까지 11박 12일간 대장정으로 엊그제(21일)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도산서원 원장(김병일)이 재현단장을 맡아 24명의 실무진행 팀과 참여자 23명(유학자, 선비수련원, 도산서원 참 공부모임)으로 의관을 갖춘 선비복장을 하고 걸으면서 참여했습니다. 행사 날짜도 450년 전 귀향길에 맞추어 봄 향기 짙은 남한강 옆 강변길을 봄꽃들이 어우러진 충주, 청풍, 단양을 거쳐 죽령 옛길을 선생께서 이동하신 노정(路程)에 최대한 접근하여 이동하였습니다. 4월 9일 오후 2시 봉은사 보우당에서 개회식에 이어 퇴계 선생의 마지막 귀향길의 의미라는 주
법정스님의 수필집 '무소유'는 삶의 지침서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무소유가 뭐냐고 물으면 대부분 우물쭈물하고 대답을 못합니다. 어렴풋이 그림은 떠오르는데 단정 지어서 대답하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입니다. 재산도 가족도 뒤로 하고 산속으로 들어가 사는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나의 재산을 자꾸만 덜어내어 단출해지는 그림을 그릴 수도 있습니다. 또 아무런 소유물 없이 바람처럼 구름처럼 떠다니는 나그네 같은 삶을 그릴 수도 있을 겁니다. 생각에 따라 다양해집니다. 공통점이 있다면 물질적으로 점점 가난해지는 삶이 아닐까요. 다시 말해 '현대인에게 부담스런 삶'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무소유'를 동경하면서도 '나하고는 상관없는 삶'이라며 등을 돌리고 맙니다. 그리곤 항변합니다. '삶은 경쟁이잖아. 이 경쟁시대의 소유욕 없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어. 욕망이 없다면 결국 어떤 성취도 이룰 수 없지 않겠어' '무소유는 도인이나 성자의 일이지 우리에게는 해당되지 않아' 과연 그럴까요. 요즘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자면 많이 가진 사람은 자칫 큰 코 다치기 쉽습니다. 나는 절대 투기하지 않았고 노력해서 벌었다고 항변하지만 양파껍질처럼 벗겨보면 썩은 속살이 보입니다. 정직하
[충북일보] 불특정인을 대상으로 벌이는 '묻지마 범죄'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함께 병력자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개인의 불만으로 인한 생존권 위협 요인을 줄이는 방안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살인 범행 당시 정신장애가 있는 비율은 2015년 7.5%, 2016년 7.9%, 2017년 8.5%로 늘고 있다. 이번 진주사건의 범인도 과거 정신질환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살인사건에서 사회 불만이 표출된 우발적 살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세다. 2015년 37.7%, 2016년 38.8%, 2017년 41.9%로 증가세를 보이고 나타났다. 범행은 잔혹했다. 지난 17일 경남 진주의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질렀다. 그리고 대피하는 인근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12세 여자 어린이 등 5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다. 범인은 미리 준비한 흉기 2개를 사용했다. 그런 다음 어린이와 여자, 노인 등 약한 사람만 골라 살해했다. 범인은 이미 1년 전부터 수차례 난동을 부리고 주민을 위협·폭행한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바로 위층에 살던 최모(18)
목련 도연 이임선 충북시인협회 바람 난 햇살에 메마른 가슴마다 수줍은 듯 몽올 터뜨리는 백치미의 첫 정 봉긋이 얼굴 내밀다 어느 결 누렇게 탈색하는 짧은 만남 긴 여운 너와 나의 그 사랑
모처럼 원피스를 꺼내 입었다. 모임에 가려는 참인데 어깨 부분이 약간 틀어져 보인다. 지난 겨울에 만든 원피스로, 꿰맬 때부터 아물려지지 않아 속 썩이던 부위가 막상 입으려니 또 그렇게 어색하다. 평소 옷을 고쳐 입는 정도는 어렵지 않게 해 왔다. 재단이며 바느질도 쉽게 했건만 이음매가 어렵다. 다른 부위는 그냥 드르륵 박으면 되는데 어깨와 팔꿈치 부분은 재단할 때부터 까다로웠다. 마땅치 않아 뜯고 고치다 보니 뜻밖에 오래 걸렸다. 일례로 메이커 옷은 대부분 원단이 좋고 디자인이 예쁜 줄 알고 있다. 하기야 그런 면도 없지는 않으나 어깨선과 허리의 연결 부분이 매끄러워 입기가 편하다. 적절한 이음매는 자연스러운 어울림을 표방한다. 우리 보는 풍경만 해도 어우러지지 않고 겉돌면 삭막할 뿐이다. 흐르는 물줄기와 울멍줄멍한 산세의 경계가 자로 잰 듯 뚜렷하면 참으로 어색할 것이다. 언제 냇물로 강물로 합쳐졌는지 모를 정도의 유연성이 아니면 우리 늘 보는 풍경이 나오기는 힘들다. 엊그제 친정을 다녀오면서 본 달래강도 그랬다. 물 오른 버드나무가 물에 푹 잠겼는데 치렁치렁 늘어진 가지가 자연스럽게 어울렸다. 찰박이는 물소리에 뒤섞여 달천강 합수머리가
금년으로부터 450년 전인 1569년 음력 3월 4일에 69세의 퇴계선생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국왕 선조로부터 귀향 허가를 받아냈다. 도산서원에서는 겨레의 참 스승이신 퇴계선생의 학덕을 기리고, 이 땅에서 스러져 가는 정신문화를 다시 세우고자 귀향길 재현행사를 개최하였다. 예전 귀향과 똑같은 일정으로 음력 3월 4일부터 17일 즉, 양력으로는 2019년 4월 9일부터 21일까지 장장 11박 12일 간 800리 길을 걷는 여정이다. 선생이 고향으로 돌아갈 때 장안의 명사들이 분분이 한강변에 나와 고향으로 돌아가시는 선생을 전송했다. 작별의 마당에 시를 빼 놓을 수는 없는 법이라 고봉 기대승 송강 정철 등 기라성같이 운집한 선비들 모두 솜씨를 뽐내어 한 수씩 읊어 드렸다. 이 가운데 으뜸으로 뽑혔으며 선생도 당신의 소회를 잘 읽었다 여긴 작품은 고담(孤潭)의 시(詩)이다.漢江送退溪先生(한강송퇴계선생-한강에서 퇴계 선생을 전송하며) 고담 이순인(李純仁:1543~1592) 한강물 유유히 밤낮없이 흐르는데(江水悠悠日夜流)외로운 돛단배는 길손 위해 머물러 주지를 않누나(孤帆不爲客行留)고향 산 가까
해가 바뀌어 나는 열네 살이 되었다. 한 살을 더 먹어도 달라진 건 없었다. 일력을 찢어 새날을 여는 일도, 가득 찬 요강을 비우는 일도 여전히 내 일이었다. 하나 보드레한 일력을 찢을 때마다 손이 곱았고 곱은 손만큼 마음이 시렸다. 초등학교 졸업식 날이 점점 다가왔기 때문이다. 방학 중인데도 하릴없이 학교에 갔다. 찬바람이 웽웽 부는 운동장을 맥없이 돌다 심심하면 애먼 돌멩이를 툭툭 차며 긴 하루를 보냈다. 행여 병태 꼭뒤라도 볼 수 있을까 싶어서였다. 어느 날은 그 애 집이 있는 한약방 골목길을 잔바람에 일렁이는 그네처럼 바장거리기도 했다. 하지만 겨울 방학이 끝나가도록 병태를 만날 수 없었다. 그 애를 처음 본 것은 세 해 전이었다. 학기 중간에 전학 온 나는 새 학교가 낯설었고 매사가 어설펐다. 그중에서도 짧은 시간 내 으슥한 변소에 다녀오는 일은 늘 아슬아슬하고 무서웠다. 그날도 변소에 가려고 긴 복도를 재바르게 걷다가 7반 교실 앞에 서 있는 한 남자애를 보았다. 힐끔 쳐다보다 그만 눈이 마주쳤다. 여물지 않은 가슴께가 감전이라도 된 듯 찌릿했다. 우리는 복도에서 운동장에서 자주 맞닥뜨렸다. 그렇다 보니 말 한 번 나눈 적 없는
아침에 눈을 떠서 저녁에 자기까지 하루가 참 짧다. 긴 인생에 있어 하루는 정말 점과 같은데, 그 점들이 모여서 선이 되고 면이 되고 입체적인 내 인생이 된다. 늘 울타리에서 살다 보니 그 울타리를 끊임없이 벗어나고 싶다. 자유를 꿈꾼다는 것은 자유롭지 못해서 또는 자유가 그립기 때문에 그렇게 오매불망 매달리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자유를 꿈꿀 때, 나에게 찾아온 한 문장이 있었다. 올해 3월 1일자 충북도교육청 조직개편 사전 설명회에서 들은 한 문장이었다. "나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낯선 것이 아니라 익숙한 것이다" 변화를 이야기할 때 가장 잘 정리해 주는 한마디이다. 얼마나 멋진 말인가? 이 문장이 실린 책은 1883년 지금의 그리스 크레타 섬에서 출생한 작가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자전적인 장편소설 '그리스인 조르바'이다. 익숙한 것은 참 편하고 좋다. 그게 나에게 독이 될지라도 익숙한 것은 모든 것을 정당화시켜 준다. 마약처럼 내 삶의 가장 약한 부분을 치고 들어와서 조금씩 조금씩 병들게 한다. 그렇게 나는 익숙함에 익숙해져 버렸다. 나에게 낯선 것은 악이고, 익숙한 것은 선이 됐다. 낯선 것은 두렵고, 왠지 정답이 아닐 것 같고, 잘못 된
바람꽃 노영숙 백석대 겸임교수 나지막한 꽃들이 하늘을 향한다 봄볕을 받으며 하루 종일 춤을 추고도 신명을 다 하지 못했는지 달빛 쏟아지는 폭포 아래 밤새 어깨춤이다 조릿대 긴 그림자 붉은 물로 색칠할 때 달빛에 목욕한 바람꽃 잠시 휴식 중이다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