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오랫동안 내려져 있던 사무실 블라인드를 걷고 창밖에 쏟아지는 빗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늘 사무실에만 갇혀있던 내 눈길이 창밖을 향한다. 빗속을 걸어가는 나의 시간과 시간을 따라 걷는 나의 시선이 점점 멀어진다. 따지고 보면 나의 시간이 늘 내 편은 아니었다. 시간은 늘 앞을 향해가고 나는 자주 반대편을 향해있다. 그럴 때마다 난 무엇인가 그리워지거나 우울해지곤 한다. 오늘처럼 아무도 없는 금요일, 비 오는 오후 두 시, 창밖이 잘 보이는 의자에 앉아 늘 같은 쪽으로 나를 끌고 가는 시간의 속도를 버티고 있다. 이럴 때는 빗줄기가 좀 더 굵어지고 빗소리도 점점 커져 내가 더 우울해지거나 슬퍼지는 것도 좋겠다. 아무도 없는 여기 사무실을 가득 채운 빗소리가 이유 없이 눈물이 되어 떨어지던 그때 그 시간으로 돌아가도 좋겠다. 참 멍때리기 좋은 날, 이 공간에서 손전화도 티브이도 벽에 걸린 그림도 사훈도 모두 지우고 나도 지워야지 그리고 오래오래, 내 마음의 발걸음이 앞서가는 시간을 따라잡을 때까지 기다려야지. 책상 위 커피가 식고, 텅 빈 소파에 옅은 어둠이 쌓이고, 간혹 지나가던 이름 모를 사람들의 발소리가 멎을 때까지 이대로 시간의 속도를 버
가을비가 내렸다. 천천히 조용한 걸음으로 오면 좋으련만 길고 지루했던 여름을 서둘러 몰아내듯 극한호우로 쏟아졌다. 도심 침수 피해도 속상하지만, 수확을 앞둔 들판으로 흘러드는 붉은 흙탕물을 보려니 안타깝기만 하다. 대지를 한바탕 뒤흔든 비에 골목집 담장 아래 피던 채송화들도 목이 잠겼다 나온 모양이다. 줄기들이 흙물을 뒤집어 쓴 채 담벼락을 따라 기어가듯 누워있다. 그런데 꽃이 피었다. 짓무른 잎을 매단 줄기 끝을 세워 하늘을 향해 여린 꽃잎들을 팽팽하게 펼치고 있다. 더러 찢어지고 상처 입었지만 노랗고 빨간 꽃 빛 만은 맑고 환했다. 나도 모르게 걸음을 멈추고 그 모습을 화면에 담고자 쪼그리고 앉았다. 그렇게 툭 털고 일어선 작은 꽃이 한없이 경이롭고 아름다웠다. 장마철에는 잎이 무르고 불볕 아래서는 목이 타들어가는 고통을 견디면서도 아침이면 해맑게 꽃을 피우는 채송화를 보면 나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이 돈다. 장독대 아래 돌 틈 같은 구석진 자리나 화단 가장자리, 담장 아래 가장 낮은 곳에서 피고 지면서도 오뚜기처럼 일어서는 그 작은 꽃, 허리를 구부리고 무릎을 굽혀야만 가까이 얼굴 마주할 수 있는, 가장 낮은 곳에 살면서 나를 겸손하게 만드는 그 꽃이 좋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 환경교육센터 와우는 학생과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가 모두 함께 누리는 하반기 환경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하반기에 강화한 지역협력 학교환경교육 프로그램은 △학교환경교육 지원을 위한 정책과 정책연구 △학교 환경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원 △지역협력 환경교육 프로그램운영 △교원 역량강화 연수 운영으로 구성된다. 도교육청은 도내 초·중·고 학교의 환경교육 필수 운영 시간을 제시하고 충북형 학교환경교육 의무화 실행체계 연구로 충북의 모든 아이들이 환경교육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학교환경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원을 위해 전문가가 직접 학교 현장으로 찾아가 생태·환경교육을 지원하는 '학교로 찾아가는 환경체험교육', 충북 중부, 북부, 남부의 환경교육 지역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우암산(청주), 속리산(보은), 월악산(제천·충주)에서 국립공원사무소와 함께 진행하는 숲문화생태체험 프로그램 '와우수풀링'을 진행한다. 지역협력 환경교육 프로그램은 생태·역사·문화를 탐방하는 '청소년과 함께하는 미호강 생물다양성 탐사대작전'이 진천군 문백면 일대에서 진행되고 전문가와 함께 음성군 봉학골산림욕장에서 '충북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이 지난 20일 화합관에서 '2024년도 2회 초졸·중졸·고졸 검정고시' 합격증서 수여식을 연 가운데 초졸 합격자 3명, 중졸 합격자 8명, 고졸 합격자 7명 등 합격자들이 윤건영(앞줄 가운데) 교육감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번 검정고시에는 1천92명이 응시해 796명이 합격했다. 사진제공=충북도교육청
[충북일보] 충북도는 올해부터 맹견 사육허가제가 시행됨에 따라 도내 맹견 소유자는 다음 달 26일까지 사육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22일 밝혔다. 맹견 사육허가제는 개물림 사고 예방을 위해 만든 신규 제도로 지난 4월 27일부터 전면 시행됐다. 이에 맹견 소유자들은 동물 등록, 책임보험 가입, 중성화 수술 뒤 맹견 사육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기간 이후 허가 없이 맹견을 키우다 적발되면 최고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대상이 되는 동물보호법상 맹견은 도사견, 핏불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로트와일러 5종과 그 잡종 등이다. 이들 외에도 사람이나 동물에게 위해를 가하는 등 공공의 안전에 위험을 준다고 판단되는 반려견의 경우 기질 평가를 거쳐 맹견으로 지정될 수 있다. 앞서 도는 원활한 기질평가를 위해 지난 7월 '충북도 반려견 기질평가위원회 구성 및 운영 조례'를 제정했다. 동물행동 전문가 12명이 참여하는 기질평가위원회 구성도 마쳤고, 오는 25일부터 본격적인 평가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까지 도내 등록된 맹견은 42가구 68마리로 파악됐다. 사육 허가를 받더라도 사람이나 동
생자필멸(生者必滅)과 회자정리(會者定離)가 있다. 존재를 바라보는 사자성어이다. 염상섭은 『만세전』에서 존재 무상에 대해 "죽은 사람이야 가엾지만, 생자필멸이니 하는 수 없지요" 했다. 生이 있으면 반드시 滅이 찾아온다. 만물을 낳아 자라게 하고 죽게 하는 것은 영원무궁한 대자연 이치이며, 진리이다. 우주를 포함해 태어난 모든 생명은 반드시 사라지고 만다. 이렇게 봤을 때 한발 일찍 생을 마감했다고 마냥 슬픔에 빠져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앞선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언젠가 스러지게 마련이다. 성자필쇠(盛者必衰) 또한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죽음은 그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다. 날 때부터 정해진 운명이다. 누구나 이 세상을 떠나갈 때 평화롭게, 의미 있게, 가치 있게 떠나길 원한다. 때문에 어떻게 살 것인가· 라는 물음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의미와 가치에 앞선 욕망에 의해 욕망을 욕망하면서 올바른 길을 잃고 만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유다이모니아를 언급했다. "모든 존재는 목적이 있으며, 목적을 수행하기 위한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 기능을 우수하게 잘 수행하는 것이 virtue(덕)
[충북일보] 충북도는 오는 24일 충북대 개신문화관 대회의실에서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레이크파크 르네상스는 김영환 충북지사의 대표 공약이다. 충북의 757개 호수와 주변 명산, 문화유산 등을 연계해 국내 최대 관광지를 만드는 프로젝트다. 충북물포럼 주관으로 열리는 토론회는 하천환경을 반영한 이 프로젝트의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토론회는 3건의 주제 발표와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김희종 울산연구원 박사가 '태화강 하천환경 개선 및 보존 사례', 송철민 충북대 교수가 '충북 하천환경 보존지구 선정(안)', 맹승진 충북대 교수가 '레이크파크 르네상스와 하천 보존지구 연계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토론은 권혁재 청주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다. 최정동 한국교통대 교수, 이승욱 충북연구원 박사, 이성우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회 처장, 박정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박사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도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제시된 의견은 충북의 물관리 정책과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 추진에 최대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천영준기자
[충북일보] 보은여자고등학교(교장 최인길) 학생들이 지난 20일 교내에서'지역 정책 제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세 자매 프로젝트'(1~3학년들이 학년 구분 없이 함께 모여 나누는 활동)의 하나로 열렸다. 생활 터전의 사회적 문제를 탐구하고, 청소년의 관점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는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청소년 문제 뿐만 아니라 디지털 포용 플랫폼 활성화, 심장 제세동기 안내, 지역 시장 활성화, 고령화 도시의 노인 복지 등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특히 폐지 줍는 노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폐지단가 보전 지원 사업과 안전용품 제공에 관한 내용은 고령층이 많은 지역사회에 적합한 주제여서 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군 청소년센터는 학생들의 정책 제안 뒤 열린 대화의 시간에서 피드백을 제공해 이날 토론회의 완성도를 높였다. 조예서(2학년) 학생은 "지역의 문제를 세세하게 관찰하고, 이와 관련한 정책을 제안해 비판적 사고와 합리적 문제 해결력을 키울 수 있었다"라며 "토론회를 통해 지역사회에 관한 소속감과 책임감을 더 느끼게 됐다"라고 밝혔다. 보은 / 김기준기자
[충북일보] 대성여자상업고등학교 안채음(3학년·사진) 학생이 2024년도 하나은행 특성화고 채용연계형 신입 행원 선발에서 최종 합격했다. 22일 대성여상에 따르면 안채음 학생은 특성화고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취업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학교가 제공하는 금융권 취업 맞춤형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자신의 꿈이었던 은행원으로서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입학 이후부터 최근까지 성실하게 학교생활에 임하고 다수의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교내 동아리 활동 및 상업경진대회 취업설계프레젠테이션에 2년 연속 참가하는 등 전 영역에 걸쳐 많은 노력한 결과 전문적인 상업계열 역량을 기르며 꿈을 키워 결실을 맺었다. 안채음 학생은 "학교에서 다양한 활동을 지원해 준 덕분에 꿈을 이룰 수 있었으며 초심을 잃지 않고 직무에 최선을 다하는 삶으로 모교를 빛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안혜주기자 asj1322@hanmail.net
[충북일보] 김영환 충북지사가 23일부터 27일까지 베트남과 태국을 순방한다. 22일 충북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베트남 경제의 중심지이자 지난해 12월 자매결연을 맺은 호치민시에서 첫 일정을 시작한다. 23일 판 반 마이 호치민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을 예방해 양 지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저녁에는 호치민시의 공식 환영 연회에도 참석한다. 24일에는 '호치민시 프렌드쉽 다이얼로그(우호 대화)'에 참석해 충북도의 주요 혁신 정책에 대해 연설한다. 이 행사에는 13개국 26개 지역과 국제기구 250여 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이어 태국 방콕으로 이동해 타비다 부시장과 만찬을 갖는다. 충북과 방콕시의 업사이클 현황 등에 관련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눈다. 다음 날에는 찻찻 시티판 방콕 시장을 만나 재생의료, 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우호교류 의향서를 체결한다. 도내 기업의 수출판로 확대를 위한 아세안 전략시장 종합무역사절단의 수출상담회장을 방문해 참여 기업을 격려한다. 26일 치앙마이에서는 니랏 퐁싯티타원 주지사를 만나 관광과 산업, 교육, 스마트팜 분야 우호교류를 맺을 예정이다. 치앙마이 대학교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충
[충북일보] 세종시의회 여미전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이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제2기 지역소멸 대응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지역소멸 대응 특별위원회는 비수도권의 인구 유출과 수도권의 인구 집중 해결의 필요성, 중앙정부 주도의 하향식 정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위원회다. 제2기 위원들은 2025년 8월 15일까지 지역소멸 문제 해결과 정책개발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 여미전 의원은 "제2기 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각 지역이 처한 지역소멸 관련 현안을 공유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정책개발에 힘쓸 것"이라며 "세종시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지역 발전 전략과 연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 / 김금란기자
[충북일보]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NH농협은행 세종본부로부터 세종시민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후원금 1천8백만원을 전달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후원금은 10·11월 여민락콘서트 운영비로 사용될 예정으로, 콘서트에는 지휘자 없는 오케스트라 '고잉홈프로젝트'와 주축 멤버 손열음씨가 출연할 예정이다. 홍순옥 본부장은 "여민락콘서트는 저렴한 가격으로 세종시민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공연을 선사해 본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 이라며 "경기침체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문화예술로 조금이나마 힘을 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세종본부는 지난 6월에 조치원복숭아축제 프로그램을 위해 1억 원 기부 등 2017년부터 재단 사업을 후원하고 있다. 세종 / 김금란기자
[충북일보] 오는 30일 본보와 충북리더스클럽이 주최하는 '14회 충북경제단체 친선골프대회'가 오전 11시 30분부터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그랜드 컨트리클럽(그랜드 CC)에서 열린다. 대회는 경제인들의 친목 도모와 상호 간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회는 도내 경제단체 회원과 재경 경제인 등 160여 명이 40개 팀을 이뤄 신페리오 방식으로 치룬다. 라운딩 이후 시상식과 김영환 충북도지사 초청 만찬, 행운권 추첨은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다. 시상식은 △메달리스트 △우승(남·여) △준우승(남·여) △니어리스트(남·여) △롱게스트(남·여) 수상자에게 트로피와 부상이 각각 주어진다. 가장 멋지게 옷을 입은 참가자인 △베스트드레스상(남·여) 수상자에게는 부상이 수여된다. / 성지연기자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 도내 최대 규모의 공연장인 가칭 '충북아트센터' 건립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이 걸렸다. 오는 2026년 착공을 목표로 기본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중앙투자 심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26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중순 마무리되며 용역을 통해 세운 기본계획에는 공연장 등 규모, 운영 방안, 경제성 검토 등이 담긴다. 도는 이 계획을 타당성 조사에 들어간 한국지방행정연구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도는 지난 7월 행정안전부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타당성 조사를 받아야 한다. 충북아트센터 건립에는 총 2천300억 원이 소요된다. 연구원은 내년 4월까지 경제성과 재무성, 정책적 사업 추진 가능성 등을 분석한다. 도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해 상반기 행안부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방침이다. 심사를 무난히 통과하면 충북아트센터 건립을 위한 준비를 마친 뒤 오는 2026년 첫 삽을 뜬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잡았다. 도는 이런 절차가 차질 없이
[충북일보] "산업 현장은 치열한 전쟁터라 조용해 보이지만 끊임없이 경쟁력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재진(67) ㈜ATS(에이티에스) 대표는 기업의 생존을 위해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ATS는 국내 자동차 플라스틱부품 업계 1위 기업으로 2004년 설립해 20년간 끊임 없이 달려왔다. 주력 제품은 초정밀 사출 기술을 이용한 자동차용 클립(Clip)과 패스너(Fastener)등 자동차 플라스틱 부품이다. 이재진 대표는 "클립, 패스너 등 플라스틱 부품과 연료 부품 분야로 두 가지 트랙을 사업 아이템으로 갖고 있다"며 "보통 300가지 정도의 부품이 매월 생산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에이티에스는 지난 2022년 국내 완성차 업체 2곳이 필요로 하는 부품 점유율의 50%를 넘어섰다. H사의 1대에 사용되는 내장·외장용 클립 100개중 50개 이상은 에이티에스 제품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다. 이재진 대표는 "신차 개발은 2년을 앞두고 이뤄진다. 올해 기준으로 2026년 모델링이 나오면 그에 필요한 부품을 부품 회사들이 2~3년전부터 개발하기 시작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 차의 디자인 등에 맞춘 개발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