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이웃비 박지영 지음 / 472쪽 / 민음사 고독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의 은밀한 워크숍을 다룬 장편소설 '고독사 워크숍'으로 화제를 모은 소설가 박지영의 첫 번째 소설집 '이달의 이웃비'가 민음사에서 출간됐다. 2010년 등단작 '청소기로 지구를 구하는 법'부터 2023년 현대문학상 수상작인 '쿠쿠, 나의 반려 밥솥에게'까지 8편의 소설이 실렸다. 10여 년을 가로지르는 소설들은 모두 수많은 연결로 어지러운 세상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고독한 사람들이 맺는 관계를 들여다본다. '고독사 워크숍'이 "고독사 워크숍을 시작하시겠습니까·"라는 초대장에서 시작했다면, '이달의 이웃비'를 관통하는 질문은 '이달의 이웃비를 지불했나요·'다. △미러볼이 있는 집 이정연 지음 / 288쪽 / 강 이정연의 소설에 등장하는 공간은 늘 특이하다. 장편소설 '천장이 높은 식당'에서의 식당이 경단녀 영양사가 마주한 높은 유리천장으로 그려졌다면, '미러볼이 있는 집'에 등장하는 아홉 가지의 공간은 대다수가 노동자인 인물들이 처한 여러 가지 환경들로 변주된다. 생산이 이뤄지는 직업의 현장은 하나의 계약된 터전으로서 우리가 겪는 삶의 조건을 장악한다. 일터에는 덩그러니 장소와
지루한 장마가 몇 주째 계속되고 있다. TV에선 폭우로 인한 산사태 피해와 물이 불어나는 실시간 소식을 알리고 있다. 하천 범람으로 침수된 마을과 논밭의 처참한 현장을 보여준다. 망연자실하며 진흙에 쌓여 있는 가재도구를 바라보는 이재민들의 슬픈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먹먹하고 우울하다. 폭우로 한동안 운동도 못했으니 몸이 찌뿌둥한 느낌이다. 기분을 전환하려고 우산을 챙겨서 무심천으로 향했다. 밤새 내린 비로 하상도로가 잠겼으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히 사람들이 오고 간다. 무심천의 하상도로 인도길! 온갖 잡풀과 금계국, 붉은토끼풀이 지천으로 피어 있고, 군데군데 달개비꽃이 수줍게 미소 짓고 있다. 머리에 빗방울을 머금고 힘에 겨워 흔들거리는 강아지풀이 수해를 입은 이재민처럼 애처롭게 느껴진다. 양옆으로 빼곡히 늘어선 운치 있는 갈대숲을 거닐며 왜 진작 나오지 못하고 집에만 있었나, 하는 후회가 살짝 들기도 한다.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있다. 대부분 우산을 썼지만 쓰지 않은 사람도 이따금씩 지나간다. 나도 우산을 접었다. 어차피 땀으로 젖나 비를 맞아 젖나 샤워는 해야 하고 세탁도 해야 할 터, 비를 맞기로 했다.
[충북일보] 영동군의 문학인 모임인 영동작가회(회장 박운식)가 '영동작가' 2호를 발간했다. 이번 작품집에는 시단에서 주목받는 공광규·김명수·김선태·김완하·김용택·양애경·유승도·이동순·정영주·하종오·황구하 시인의 작품을 초대 시로 실었다. 이 지역 학산면 박계리 출신이자 미주 한인 문학을 대표했던 고원 시인의 '길' 외 9편과 이형권 충남대학교 교수의 '고원 시의 정치성과 문학성'이라는 연구논문을 게재했다. 회원 특집으로 황간면 우천리 출신 전무용 시인의 '시인' 외 9편에 관한 김홍진 한남대학교 교수의 작품론도 수록해 놓았다. 윤수천·전태익·정하윤 신입 회원의 대표작과 강일규·곽문연·박민교·박운식·박천호·성백술·성백원·손진옥·양문규·양선규·유진택·윤수천·임근수·장세현·전태익·정바름·정하윤·최정란 시인의 신작 시를 소개했다. 고성우·김래호·김조년 작가의 수필과 김혁·이경·한만수 소설가의 단편소설 등도 선보였다. 영동작가회는 9일 오후 3시 영동읍에 있는 신정골에서 출판기념회를 한다. 박 회장은 "영동지역 선배 작가들의 업적을 조명하고, 현재 활동하는 작가들이 활발하게 창작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며 "젊은 신인들도 적
[충북일보] 육군 37사단 중원여단은 충주·제천·단양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2023년 나라사랑 글짓기·그림 그리기 경연대회'를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한다.자라나는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나라 사람 정신을 일깨워주기 위해 국군의 날과 연계해 마련된 이번 경연대회는 중원여단이 주관하고, 응모기간은 오는 22일까지다. 참가대상은 충주·제천·단양지역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전 학년이다. 작품 원본과 참가 신청서, 개인 정보 수집 이용 및 부정 작품 제출 금지 동의서를 개별 우편 발송이나 학교별 종합 수 발송하면 된다. 글짓기와 그림 그리기 두 개 부문으로 응모할 수 있다. 글짓기는 안보 견학 소감문 등 '나라사랑을 실천한 나의 경험'이 주제다. 그림 그리기는 '국군장병의 강하고 늠름한 모습 또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표현'하는 주제로 대회를 진행한다. 작품 원본을 서류와 함께 접수하면 된다. 단, 1인 1작품으로 제한하고 중복 제출은 불가하다. 부정작품(대리작품) 제출시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상 결과는 10월 4일 입상자 개인에게 문자로 통보하며, 시상은 총 16명으로 분야별 최우수상, 우수상 상장과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충북일보] 증평 출신 수필가인 김길자(82) 전 증평예총 회장이 '연암수필문학상'을 받았다. 1일 한국수필문학가협회와 월간 수필문학사에 따르면 전날 강원 춘천세종호텔에서 열린 29회 하계 세미나에서 7회 연암수필문학상 수상자로 김 전 회장을 선정·시상했다. 행사 주최 측은 "김 수필가가 우수한 수필 작품을 집필하고 수필 부문 창달에 이바지한 역량과 공로가 지대하다고 인정해 이같이 선정했다"고 밝혔다. 연암수필문학상은 조선 후기 대문장가인 연암 박지원(朴趾源·1737~1805) 선생을 기리고자 한국수필문학가협회가 2008년 제정했다. 김 전 회장은 '수필문학'으로 등단했고, 한국문인협회·국제PEN한국본부 회원으로 활동한다. 여백문학회장, 증평문학회장, 증평예총 회장 등을 지냈다. 충북우수예술인상, 한국예총연합회 공로상, 김소월문학상, 증평군 예술대상, 증평군민대상, 충북도민대상 등을 수상했다. 그는 '풍경소리', '빛의 방' 등 다수의 수필집을 펴냈다. 증평 / 김병학기자
[충북일보] ㈔괴산향토사연구회가 31일 회지 '괴향문화(槐鄕文化)' 31집을 발간했다. 괴산향토사연구회는 이날 오후 중원대학교 상생홀 세미나실에서 출판기념 학술발표회를 열었다. 이번 회지에는 △중산 안동준 자료의 사료적 가치(이혜영 중앙대 박사) △중산 안동준의 자료 활용 방안(김근수) △화암서원에 모신 12현의 발자취(주영서) △괴산 문광지역 구술자료(안종운) △서경 유근의 생애와 만송정 이야기(김근수) △송강 정철의 괴산문학(정태운) △송남잡지에 기록된 효와 정려(조찬영) △일본 성지순례 북해도 답사기(김병수) 등의 글이 실렸다. 연구회는 이 회지를 괴산고추축제 기간 출향인사 초청 간담회에 무료 배부하고 지역 전 마을과 개인적으로 필요한 사람에게는 사무실에서 무료로 나눠준다. 괴산향토사연구회는 1988년 창립해 해마다 지역 의 역사와 문화의 뿌리를 연구하는 기초 자료로 회지를 발간한다. 그동안 '괴산군지명지', 6·25한국전쟁 당시 향토방위군 활약상을 조사·연구한 '괴산군 향토방위군의 발자취'를 펴냈고, 각종 금석문과 송덕비, 장자현판을 탁본·전시했다. 2008년에는 1904~1905년 대한제국 군사조직인 진위대(鎭衛隊) 괴산출주소대의 한문
[충북일보] 호반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제천 포레스트 리솜이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내달 8일 '풀꽃 시인'으로 유명한 나태주 시인과 함께하는 문학콘서트 '시적인 순간'을 개최한다. 리솜리조트는 지난 5월부터 전 지점에서 매달 어린이 북토크를 진행하며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어 올가을에는 성인을 위한 문학 콘서트를 추가로 마련하고 자연 속 편안한 휴식과 더불어 마음을 치유하는 감성 충전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리솜리조트의 첫 문학콘서트 주인공은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나태주 시인으로 김혜정 아나운서와 함께 총 3부에 걸쳐 대담형식으로 진행된다. 우선 1부에서는 나태주 시인의 집필 경험담을, 2부에서는 시가 가진 치유의 힘과 일상에서 시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다루며 마지막 3부에서는 나태주 시인과 관람객들의 경험담을 토대로 일상에서 마주한 시적인 순간을 이야기한다. 이와 함께 감미로운 에어로폰 3중주 라이브 연주도 준비돼 가을밤의 감성을 한층 더 돋워 줄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오는 9월 8일 오후 7시부터 1시간 30분 동안 리조트 내 '마묵라운지&바'에서 진행되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나태주 시인의 친필 사인이 담긴 시집을 선물로 증정한다.
[충북일보] 한국 현대 시의 선구자인 정지용(1902~1950) 시인의 시 정신을 기리고, 한국 문단을 이끌어갈 역량 있는 시인을 발굴하기 위해 개최한 '29회 지용 신인문학상'에 이동열(61·충북 청주시 상당구) 씨가 당선했다. 수상작은 '슬픔'이다. 군에 따르면 이번 '지용 신인문학상'에 국내외의 문학도 300여 명이 2천20편을 응모했다. 심사는 홍해리·김용재 시인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당선작에 관해 "리어카 끄는 할머니 이야기지만 주변의 인물, 풍물, 또는 보조관념들이 하나의 시상으로 통합된다. 감정 절제의 힘이 투사되며 그래서 슬픔도 아름다운 시심의 영역으로 파급된다"고 했다. 이 씨는 청주에서 아모레퍼시픽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 2회 등대문학상 수필 부문에 '희망의 등대'로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그는 "과분한 상을 받고 보니, 시는 저의 오랜 구애 끝에 맺어진 연인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시가 저를 계속 좋아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조금 더 시를 이해하겠습니다"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시상은 다음 달 7일 옥천군청 대회의실에서 한다. 시상금은 500만 원이다. 옥천 / 김기준기자
[충북일보] 청주 청원도서관은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다음 달 5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도서관 다목적실에서 '정보라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정보라 작가는 지난 2014년 '씨앗'으로 1회 국립과천과학관 SF어워드 중단편 부문 우수상을 받았고, 지난해 '저주토끼'로 부커상 국제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다. 이 밖에 저서로는 '붉은 칼', '여자들의 왕', '아무도 모를 것이다', '한밤의 시간표', '호' 등이 있으며, '안드로메다 성운' 등 많은 책을 옮겼다. 강연은 '저주토끼'를 탄생시킨 정보라 작가의 호러환상문학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된다. 작가와의 만남에 참여코자 하는 시민은 청원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청원도서관은 30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청원도서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전화(043-201-4123)로 문의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청원도서관 이용자의 의견을 수렴해 독서문화진흥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했다"면서 "시대 변화에 맞는 시민들의 다양한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며,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김민기자
[충북일보] 청주시립도서관은 올해 26회 책읽는청주 시민독서운동의 일환으로 '책 읽는 청주' 유유자적 공감토크를 다음 달 7일부터 사흘 동안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행사는 올해 책 읽는 청주 대표도서를 주제로 진행하는 북토크로, 책을 읽지 않은 사람도 참여할 수 있도록 무대를 이색적으로 꾸릴 예정이다. 날짜별 장소는 △충북문화관(9월 7일) △옥산면 고택 수천암(9월 8일) △신항서원(9월 9일)이다. 시립도서관은 오는 29일 오전 10시부터 회당 청주시민 12명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시립도서관 누리집 '참여마당→프로그램 안내 신청→시립도서관→책 읽는 청주 페이지'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43-201-4079)로 문의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청주의 문화재와 명소에서 다른 사람들과 책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시민들에게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민기자
△짜! 짜! 짜! 상상의 시공간과 현실을 경계 없이 드나드는 동시를 선보여 온 김현서 시인이 동시집 '짜! 짜! 짜!'를 펴낸다. 개성 있는 시적 발상과 명징한 언어로 그려 낸 동시 세계는 엉뚱하고 유쾌한 상상으로 가득해 일상의 풍경과 사물을 새롭게 환기하는 힘을 지녔다. 보이는 것 너머의 이면을 상상하게 하며 생각과 감각의 근력을 키워 주는 동시 55편이 수록됐다. △달터뷰 달의 부드러움과 포근함을 전하고 독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그림책. 어느 날 뉴스에 달이 출연했다. 세계 최초, 달과의 단독 인터뷰가 시작된 것이다. 아나운서는 차가운 말투로 달에게 물었다. "사람들은 해님에 비해서 달님이 하는 일이 별로 없다고 말하곤 합니다. 달님은 주로 무슨 일을 하시나요·" 달은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이야기를 들어보자,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하고 있었다. 달은 태양열에 지구가 타 버리지 않도록 자전축을 기울여 주고, 낮 동안 줄어든 바닷물을 채우는 일도 했다. 광합성을 하느라 지친 나무들의 휴식을 돕고, 밤에 활동하는 동물들의 길도 밝혀줬다. 작가는 달에게 소원을 빌고 위로받던 시절을 잊은 사람들에게 달의 포근함과 부드러움을 다시 한번 전하고 싶어
△세계는 이렇게 바뀐다 3회 박지리문학상 수상작. 사람들의 머리 위에 수레바퀴 모양의 원판이 떠 있다. 수레바퀴는 정의를 상징하는 청색과 부덕을 상징하는 적색 영역으로 이분된다. 모두가 볼 수 있고, 과학으로 검증 불가능한 원판은 삶의 행적에 따라 실시간으로 변하고, 이는 천국과 지옥에 갈 확률로도 이어진다. 따라서 어떤 이들은 청색 영역의 가점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수레바퀴를 미워하는, 안티휠이 된다. 수레바퀴 출현 이후 세계는 바뀌고 있다. 르포 작가 '나'는 수레바퀴가 출현한 지 1년이 되는 시점에 다양한 사람들을 취재하면서 바뀐 세상에 대해 기록한다. 그들과의 인터뷰를 책으로 정리한 것이 바로 이 소설이다. 이 작품은 초월적인 존재인 수레바퀴가 '눈에 보이는 방식'으로 정의를 사람들에게 강요할 때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검증하는 일종의 사고실험이다. '세계'라는 거대한 장치 안에 도덕성과 합리성의 관계를 놓고 독자들을 초대해 완성한 단요 유니버스는 페이크 르포임에도 섬뜩할 정도로 현실성을 갖는다. 첫 책 '다이브'를 시작으로 문윤성 SF 장편 대상을 받은 '개의 설계사'에 이어 당찬 행보를
[충북일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21일 충북 지역 당원들과 소통하며 외연 확장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한 대표는 이날 청주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북도당 당원교육 특강에서 "지금 정치 상황은 양 진영에서 누가 변화와 쇄신을 먼저 해내느냐의 싸움"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보다 먼저 해서 평가받아야 한다"며 "그것이 다음 지방선거와 대선,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빠르고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변화와 쇄신을 위해 정부와 의견을 나누고 대통령이 쇄신의 의지를 보이는 답변을 했다"며 "민심에 맞게 정부와 국민의힘은 첫 발을 뗐다"고 말했다. 또 "민생 정치가 시작이자 끝이 돼야 한다"며 "과감하고 정교한 문제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민생 정치를 잘 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 대표는 "성장 자체가 목표이지만 국민들은 성장하겠다는 말만으로 지지하지 않는다. 현재 삶이 어렵기 때문인데 목표가 국민 복지를 위한 수단이 돼야 한다"며 "민주당의 발목 잡기가 있을 것이지만 민심을 우선순위로 두고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민주당은 민심에 맞는 변화와 쇄신의 길로 나아
[충북일보] 충북도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정 운영에 적용하기 위한 방향 모색에 나섰다. 기술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해 안전하고 신속한 AI 행정서비스를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충북 인공지능(AI) 중심 대전환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외부 전문기관 선정을 마친 뒤 다음 달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기간은 8개월이며 내년 7월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용역을 수행할 업체는 인공지능에 대한 대·내외 환경을 분석한다. 국내·외 AI 정책과 선도 사례를 살펴보고, AI 구현을 위한 기술적 요소를 조사한다. 이 과정에서 적용 가능성도 확인한다. 충북도정 핵심 사업과 연계 가능한 분야를 검토하고 AI 활용 수요를 분석한다. 활용 가능성과 잠재력도 꼼꼼히 점검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도정 가치를 반영한 AI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충북도정 비전과 목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추진 전략 등이 세워지면 의견을 수렴한다. 정책 세미나, 토론회, 설문조사 등을 통해 공론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도청 직원을 대상으로 공모대회 등을 열어 정책 반영 과제도 도출한다.
[충북일보] 저출생·고령화로 학령인구가 줄어들며 지방대학들이 유학생과 만학도 모시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수 이남 최고(最古)의 사학'인 청주대학교는 김윤배 총장을 필두로 유학생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 총장은 유학생 유치를 위해 지난 17~20일 미얀마를 방문했다. 김 총장은 교직원들과 현지 협력 유학원을 차례로 방문해 우수한 교수진과 교육과정, 각종 최첨단 시설 등을 상세히 설명한 뒤 상호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김 총장은 지난 10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 있는 기묘국제대학교와 국제교류 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 7일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상업대학교, 하노이첨단기술전문대학교와 국제교류 협정을 체결하고 돌아왔다. 도내 17개 대학 중 외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곳은 청주대다. 올해 2학기 기준 32개국 3천여 명의 유학생이 재학 중인 청주대는 1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11개의 하이플렉스(Hyflex) 강의실을 구축했다. 유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청주대는 '인공지능(AI) 번역 자막 시스템'을 하이플렉스 강의실에 적용, 수업의 질을 높이고 있다. 교수가 한국어로 강의하면 번역 전문 AI가 외국어로 번
[충북일보] "충북에 자리잡은 지 27년입니다. 이젠 충북의 발전을 위한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오스바이오㈜는 2018년 농업회사법인으로 설립돼 지난 7월 오스바이오 주식회사로 법인 상호명을 변경했다. 농업과 천연물을 기반으로 한 기술 개발과 특허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기업이다. 오스바이오㈜는 '의미(醫美 : Health & Beauty)'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건강한 먹거리와 메디컬 푸드 식품, 뷰티 관련 사업을 주력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이일호(50) 오스바이오㈜ 대표이사는 "그간 사업을 운영하며 지역의 브랜드 컨설팅이나 기획에 많은 참여를 해왔다"며 "하지만 지난해 10월부터 오로지 우리가 갖고 있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스바이오'사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오스바이오㈜는 미나리, 개똥쑥, 싸리나무, 미선나무 등 다양한 천연물 소재를 활용한 화장품, 식품, 의약품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대표는 "독자 연구소를 갖고 있고, 회사 투자의 중심은 연구쪽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최근 오스바이오가 주력하고 있는 품목은 '비린내를 제거한 생선'과 '대나무 쌀을 활용한 효소 숙성으로 만든 당